금년 아카데미 시상식도 이변은 없었다.
'버드맨(Birdman)'이 작품, 감독,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은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Theory of Everything)의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 여우주연은 '스틸 앨리스(Still Alice)'의 줄리앤 무어(Julianne Moore), 남우조연은 '위플래쉬(Whiplash)'의 J.K. 시몬스(Simmons), 여우조연은 '보이후드(Boyhood)'의 패트리샤 아퀘트(Patricia Arquette)에게 각각 돌아갔다.
촬영은 '버드맨'에 돌아갔고, 각색은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이 받았다.
최다 노미네이트작 중 하나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은 주요 부문에선 상을 받지 못했으나 의상, 분장, 음악,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역시 예상했던대로 주요 부문에선 수상하지 못하고 사운드 편집상을 받는 데 그쳤다.
그렇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상이 예상했던 후보에게 돌아가며 끝났다. 금년에도 헐리우드 전문 미디어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레이스를 익사이팅하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며칠 간에 걸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금년에도 변함없이 별다른 이변 없이 끝났다.
매년마다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기 쉬운 편이지만,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수상작을 예측하기 가장 쉬웠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방송된 ABC의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오스카 스페셜에서도 이 점을 꼬집고 넘어갔다.
그래도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온 부문도 있다.
그중 하나는 편집이다. 편집상은 '보이후드'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뜻밖에도 '위플래쉬'에게 돌아갔다. 앞서 열렸던 아메리칸 씨네마 에디터(ACE) 어워즈에선 '보이후드'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영화: 드라마 부문과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편집상을 각각 받았으나 아카데미상은 다른 주인을 찾아갔다.
메이저 프론트러너로 꼽혀왔던 '보이후드'는 편집상을 '위플래쉬'에 내주면서 여우조연상 하나를 받는 데 그쳤다.
'버드맨'이 각본상을 받은 것도 다소 의외다. 각본상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또는 '보이후드'의 몫으로 예상되었으나 '버드맨'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것은 큰 이변은 아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 '보이후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많은 상들을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주제곡?
물론 '셀마(Selma)'의 '글로리(Glory)'가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연기 부문 후보에 들지 못한 데다 '셀마'를 연출한 흑인 여성 영화감독 에이바 두버네이(Ava DuVernay)가 감독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며 흑인 인권운동가로 소문난 알 샵튼(Al Sharpton)의 단체 내셔널 액션 네트웍(National Action Network)이 헐리우드에서 항의 시위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브레이바트닷컴(BREIBART.COM)은 '셀마'를 연출한 에이바 두버네이가 시위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면서 막판에 시위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흑인 영화인이 후보에 오르지 못할 때도 있는 것임에도 모든 걸 남탓, 인종편견 탓으로 돌리며 시위까지 하는 모양새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듯 했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알 샵튼이 인종문제를 무기로 대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아카데미가 '글로리'에 주제곡상을 바칠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아마도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결과를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었던 부문이 아니었나 싶다.
'글로리'에 나오는 퍼거슨 사태를 의미하는 "That's why we walk through Ferguson with our hands up" 랩 파트는 맘에 들지 않았다. '셀마'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 대한 영화인데 노래 가사에 퍼거슨 사건이 나올 필요가 있는지 궁금했다. 퍼거슨의 "HANDS UP DON'T SHOOT" 구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커몬(Common)의 수상 소감은 깔끔했다. 그러나 존 레전드(John Legend)의 수상 소감은 그렇지 않았다. 레전드의 "We live in the most incarcerated country in the world. There are more black men under correctional control today than were under slavery in 1850."라는 수상 소감은 이젠 듣고 싶지 않은 인종 관련 불평을 또 하는 것으로 들렸을 뿐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도 하이라이트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하이라이트 하나를 꼽자면 이디나 멘젤(Idina Menzel)과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가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했을 때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존 트라볼타가 이디나 멘젤을 '아델 다짐'이라는 완전히 엉뚱한 이름으로 소개했던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이디나 멘젤이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먼저 무대에 오른 멘젤은 존 트라볼타를 소개하면서 '글롬 가징고'라는 엉뚱한 이름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존 트라볼타는 이번엔 이디나 멘젤의 이름을 똑바로 말하면서 서로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트라볼타가 이디나 멘젤의 얼굴을 너무 주물렀다는 게 이야깃 거리가 됐다...
'버드맨(Birdman)'이 작품, 감독,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은 '시어리 오브 에브리씽(Theory of Everything)의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 여우주연은 '스틸 앨리스(Still Alice)'의 줄리앤 무어(Julianne Moore), 남우조연은 '위플래쉬(Whiplash)'의 J.K. 시몬스(Simmons), 여우조연은 '보이후드(Boyhood)'의 패트리샤 아퀘트(Patricia Arquette)에게 각각 돌아갔다.
촬영은 '버드맨'에 돌아갔고, 각색은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이 받았다.
최다 노미네이트작 중 하나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은 주요 부문에선 상을 받지 못했으나 의상, 분장, 음악,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역시 예상했던대로 주요 부문에선 수상하지 못하고 사운드 편집상을 받는 데 그쳤다.
그렇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상이 예상했던 후보에게 돌아가며 끝났다. 금년에도 헐리우드 전문 미디어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레이스를 익사이팅하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며칠 간에 걸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금년에도 변함없이 별다른 이변 없이 끝났다.
매년마다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기 쉬운 편이지만,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수상작을 예측하기 가장 쉬웠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방송된 ABC의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오스카 스페셜에서도 이 점을 꼬집고 넘어갔다.
그래도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온 부문도 있다.
그중 하나는 편집이다. 편집상은 '보이후드'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뜻밖에도 '위플래쉬'에게 돌아갔다. 앞서 열렸던 아메리칸 씨네마 에디터(ACE) 어워즈에선 '보이후드'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영화: 드라마 부문과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편집상을 각각 받았으나 아카데미상은 다른 주인을 찾아갔다.
메이저 프론트러너로 꼽혀왔던 '보이후드'는 편집상을 '위플래쉬'에 내주면서 여우조연상 하나를 받는 데 그쳤다.
'버드맨'이 각본상을 받은 것도 다소 의외다. 각본상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또는 '보이후드'의 몫으로 예상되었으나 '버드맨'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것은 큰 이변은 아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 '보이후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많은 상들을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주제곡?
물론 '셀마(Selma)'의 '글로리(Glory)'가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연기 부문 후보에 들지 못한 데다 '셀마'를 연출한 흑인 여성 영화감독 에이바 두버네이(Ava DuVernay)가 감독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며 흑인 인권운동가로 소문난 알 샵튼(Al Sharpton)의 단체 내셔널 액션 네트웍(National Action Network)이 헐리우드에서 항의 시위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브레이바트닷컴(BREIBART.COM)은 '셀마'를 연출한 에이바 두버네이가 시위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면서 막판에 시위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흑인 영화인이 후보에 오르지 못할 때도 있는 것임에도 모든 걸 남탓, 인종편견 탓으로 돌리며 시위까지 하는 모양새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듯 했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알 샵튼이 인종문제를 무기로 대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아카데미가 '글로리'에 주제곡상을 바칠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아마도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결과를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었던 부문이 아니었나 싶다.
'글로리'에 나오는 퍼거슨 사태를 의미하는 "That's why we walk through Ferguson with our hands up" 랩 파트는 맘에 들지 않았다. '셀마'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 대한 영화인데 노래 가사에 퍼거슨 사건이 나올 필요가 있는지 궁금했다. 퍼거슨의 "HANDS UP DON'T SHOOT" 구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커몬(Common)의 수상 소감은 깔끔했다. 그러나 존 레전드(John Legend)의 수상 소감은 그렇지 않았다. 레전드의 "We live in the most incarcerated country in the world. There are more black men under correctional control today than were under slavery in 1850."라는 수상 소감은 이젠 듣고 싶지 않은 인종 관련 불평을 또 하는 것으로 들렸을 뿐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도 하이라이트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하이라이트 하나를 꼽자면 이디나 멘젤(Idina Menzel)과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가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했을 때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존 트라볼타가 이디나 멘젤을 '아델 다짐'이라는 완전히 엉뚱한 이름으로 소개했던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금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이디나 멘젤이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먼저 무대에 오른 멘젤은 존 트라볼타를 소개하면서 '글롬 가징고'라는 엉뚱한 이름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존 트라볼타는 이번엔 이디나 멘젤의 이름을 똑바로 말하면서 서로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트라볼타가 이디나 멘젤의 얼굴을 너무 주물렀다는 게 이야깃 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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