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007 시리즈는 2탄 '위기일발/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From Russia with Love)'부터 13탄 '옥토퍼시(Octopussy)'까지 엔드 크레딧에서 다음 번 제임스 본드 영화의 제목을 공개하는 전통이 있었다. 14탄 '뷰투어킬(A View to A Kill)'부터는 다음 번 영화 제목 없이 'James Bond Will Return'이라고만 나온다.
새로운 영화가 매년마다 개봉하고, 영화 마지막에 다음 번 영화의 제목까지 공개할 수 있었던 건 영화 제작에 기초로 삼을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원작소설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007 제작진이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 시리즈를 손에 쥐고 있었던 덕분에 다음 번 영화 제목까지 미리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언 플레밍이 남긴 제임스 본드 소설은 많은 편이 아니다. 플레밍이 56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보다 많은 원작소설이 남아있겠지만, 플레밍이 1964년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12권의 제임스 본드 소설과 2권의 제임스 본드 숏 스토리 콜렉션을 남긴 게 전부다.
007 제작진은 플레밍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을 제외한 나머지 제임스 본드 소설에 대한 라이센스를 갖고 있었다. 007 제작진이 플레밍과 영화 계약을 체결할 당시 '카지노 로얄'의 라이센스는 이미 다른 영화사의 소유였다. 007 제작진은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11개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영화로 제작했다.
80년대엔 2권의 숏 스토리 콜렉션에서도 제목과 모티브를 따왔다. 1981년작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 1983년작 '옥토퍼시(Octopussy)', 1985년작 '뷰투어킬(A View to A Kill)', 1987년작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는 모두 2권의 제임스 본드 숏 스토리 콜렉션에서 제목과 모티브를 따온 영화이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숏 스토리마저 바닥이 드러나자 007 제작진은 플레밍의 원작소설을 기초로 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스크립트를 만들게 됐다. 1989년작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은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에서 제목을 따오지 않은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이다.
90년대엔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이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그래도 007 제작진은 2년마다 새로운 영화를 선보이던 007 시리즈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스크립트의 퀄리티가 형편없었다. 90년대는 형편없는 스크립트로 007 시리즈의 명맥만 간신히 유지했던 시절로 기억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선 형편없던 스크립트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플레밍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 '카지노 로얄' 라이센스까지 007 제작진의 수중에 들어오면서 1987년 영화 '리빙 데이라이트' 이후 처음으로 플레밍의 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된 것도 플러스였다.
2006년작 '카지노 로얄'은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007 제작진은 '카지노 로얄'이 플레밍의 소설을 기초로 한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남아있는 플레밍의 소설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본드팬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그래서 당시 많은 본드팬들은 플레밍의 첫 번째 소설 '카지노 로얄'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제임스 본드 시대가 시작한 만큼 내친 김에 플레밍의 소설로 다시 돌아가 리메이크를 하길 원했다. 계속해서 플레밍의 소설을 기초로 하지 않으면 지난 90년대 시절로 회귀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스크린라이터로부터 만족스러운 스크립트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굳이 오리지날 스크립트를 고집하지 말고 플레밍의 원작소설을 리메이크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만약 007 제작진이 계속해서 플레밍의 원작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를 제작하면 '카지노 로얄'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생겼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카지노 로얄'의 줄거리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007 제작진은 후속편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를 '카지노 로얄'의 엔딩과 바로 이어지는 속편으로 제작했다. 줄거리는 '카지노 로얄'과 연결시키고 영화 제목은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숏 스토리에서 따오면서 원작의 느낌을 계속 살리겠다는 속셈이었다.
007 시리즈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007 시리즈는 줄거리가 계속 이어지는 시리즈가 아니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TV 시리즈를 예로 들자면, 007 시리즈는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사건을 다루는 'CSI', '하와이 파이브-오(Hawaii Five-0)'처럼 'PROCEDURAL' 타잎의 시리즈다. '24', '로스트(Lost)'처럼 줄거리가 계속 이어지는 'SERIAL' 타잎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007 시리즈 1탄의 줄거리는 1탄에서 완결되며, 같은 줄거리가 계속해서 2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007 시리즈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007 시리즈의 특징을 놓칠 수 없다.
이러한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게 007 제작진이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이제 와서 전편과 줄거리가 바로 연결되는 속편을 내놨다.
007 시리즈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은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베테랑 본드팬들은 머리를 긁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007 제작진이 새로운 걸 시도하는 데 혈안이었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카지노 로얄'과 줄거리가 바로 이어지는 속편은 굉장히 쓸데 없는 아이디어로 보였다.
크레이그의 세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스카이폴(Skyfall)'은 이상하게도(?) 전편과 줄거리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스카이폴'에서 맘에 든 것이라곤 이것 하나가 전부였다. 왜냐면,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대놓고 미국산 코믹북 수퍼히어로를 모방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 영화는 제임스 본드 영화다워야 하는데, 제임스 본드 영화가 미국산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를 따라하기 시작했다는 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였다. 본드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이야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무관심하게 넘어갔겠지만, 본드팬들은 007 시리즈가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정체성을 계속 잃어가는 것을 무관심하게 넘길 수 없었다.
올 11월 개봉하는 '스펙터(SPECTRE)'도 수상하긴 마찬가지다. 소니 픽쳐스 해킹으로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스펙터'는 '스카이폴'과 줄거리가 연결되는 속편이다. '스펙터'는 '스카이폴' 뿐만 아니라 '카지노 로얄'과 '콴텀 오브 솔래스'와도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콴텀 오브 솔래스'와 '스카이폴'은 줄거리가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스펙터' 스크립트를 훑어보니 지금까지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 제임스 본드 영화 전체를 하나로 연결시켜 놓았다. 서로 연결되지 않던 영화들까지 연결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게 있다: 줄거리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습관이 이제와서 갑자기 왜 생긴 걸까?
가장 먼저 의심이 가는 건 유니버설의 제이슨 본(Jason Bourne) 트릴로지와 워너 브러더스의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트릴로지를 모방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줄거리가 연결되는 3부작 패키지를 한 번 시도해보고 싶었던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제이슨 본 시리즈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큰 영향을 줬다는 점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므로 'THE SPY WHO COPIED ME'가 트릴로지까지 따라한 것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론, 매 영화마다 새로운 줄거리를 마련하는 게 힘들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처럼 'PROCEDURAL' 타잎을 유지하려면 매번 새로운 독립된 스토리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이언 플레밍이 남긴 'SOURCE MATERIAL'이 동난 이후부턴 자체적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0년대가 좋은 예다. 007 제작진은 'SOURCE MATERIAL' 없이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를 2년마다 꼬박꼬박 내놓는 것이 무리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엉터리 같은 줄거리의 007 시리즈 이미테이션 수준의 영화를 내놓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를 교훈 삼아 2000년대에 와선 'PROCEDURAL' 타잎을 포기하고 세계와 줄거리가 계속 이어지는 'SERIAL' 타잎을 시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세계와 줄거리가 직간접적으로 계속 이어지면 매 영화마다 독특한 스토리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세계와 줄거리에 살을 약간 붙이거나 변화를 살짝 주는 정도로 충분할 수도 있다. '콴텀 오브 솔래스'는 스토리는 보잘 것 없었으나 '카지노 로얄'과 세계와 줄거리가 바로 이어지면서 '카지노 로얄'과 비슷한 톤의 속편이 될 수 있었다. '카지노 로얄'을 붙들고 늘어진 효과다.
이와 마찬가지로, 곧 개봉할 '스펙터' 역시 '스카이폴' 탬플릿을 한 번 더 울궈먹는 속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엔 스펙터와 블로펠드가 아주 오랜만에 007 시리즈로 돌아오지만, 그들을 중심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자니 너무 골치아픈 만큼 '스카이폴' 탬플릿에 스펙터와 블로펠드를 집어넣으며 '스카이폴'의 속편으로 만들면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스펙터'의 스크립트를 훑어보니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전체를 스펙터로 모이도록 하면서 "지금까지 모든 배후에 스펙터가 있었다"로 귀결되도록 한 설정, 본드와 블로펠드가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로 설정한 점을 제외하곤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다. 그 이외로는 번잡한 길거리에서 시작해서 영국의 커다란 건물에서 끝나는 스토리 구조, 상당량의 클래식 007 시리즈 오마쥬 등 '스카이폴'과 닮은 점이 매우 많다는 점만 보였다. '스펙터'도 스토리 자체는 보잘 것 없어도 '스카이폴'을 붙들고 늘어진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가 공개되는 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길어진 이유 중 하나도 마찬가지로 매 영화마다 새로운 줄거리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피어스 브로스난 시절까진 2년 주기를 최대한 지키려는 듯 했다. 그러나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에 들어선 3년 주기가 정착하는 듯 하다. 상당수의 본드팬들은 앞으로는 3년마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많은 본드팬들은 3년 주기에 익숙치 않아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2년마다 새로운 영화가 공개되기는 무리라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헛수고 하지 말고 다시 플레밍의 소설로 되돌아가서 처음부터 리메이크를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리메이크는 없다"고 못을 박은 바 있으므로 막다른 길에 몰려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리메이크 카드를 건드리지 않을 생각인 듯 하다. 물론 007 제작진이 왜 리메이크 아이디어를 내키지 않아 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아이디어 고갈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묵혀두는 게 현명한지 궁금하다. 그렇다고 007 제작진이 뛰어난 창의력으로 빛나는 사람들로 구성된 것도 아니고 사실상 그 정 반대인 판국에 이것저것 따질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2006년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카지노 로얄'로 새로 시작했을 때 줄거리가 이어지는 '콴텀 오브 솔래스'를 속편으로 내놓지 말고 플레밍의 소설로 돌아가 그의 두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를 리메이크했어야 옳았다. 007 제작진이 플레밍의 원작으로 자연스럽게 되돌아갈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죽어도 리메이크는 못하겠다면 스파이 스릴러 전문 작가를 고용하는 방법이 있다. 소설가에게 스크린플레이를 맡기라는 게 아니라 스크린플레이가 기초로 삼을 스토리를 맡기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스파이 스릴러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 스크린라이터들도 그럴싸한 스파이 스릴러 플롯을 쓸 수 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007 시리즈는 매우 사실적이고 심도있는 스파이 스릴러가 아니므로 스파이 스릴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기초로 하지 않은 90년대와 2000년대 제임스 본드 영화들을 보면 스파이 스릴러 전문가의 '손길'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스파이 스릴러 전문 소설가는 현재 벌어지는 첩보전과 007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다. 007 시리즈는 실재하는 적이 아닌 가공의 적을 내세우면서 현실 세계와 거리를 둬왔다. 여기에 맞춰 21세기에 어울리는 가공의 적과 그들이 꾸미는 그럴 듯한 음모로 짜여진 007 스토리를 만들려면 스파이 스릴러 전문 작가에게 맡기는 게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 한다. 폴 해기스(Paul Haggis), 피터 모갠(Peter Morgan), 존 로갠(John Logan) 등 스파이 스릴러 쟝르와 거리가 있는 스크린라이터를 불러모을 게 아니라 스파이 스릴러 전문 소설가를 데려와야 한다. 그리고 그가 21세기 이언 플레밍이 되어 현시대에 어울리는 007 스토리를 만들 것을 주문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 한 007 시리즈는 과거의 터무니 없는 스파이-픽션 플롯과 요새 유행하는 코믹북 수퍼히어로 플롯을 오가며 모방만 하는 데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창의력이 부족하고 아이디어가 바닥났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지금 당장 돈이 벌리는 안전한 영화를 만드는 데만 혈안인 듯 하다. 007 시리즈가 제이슨 본(Jason Bourne) 영화처럼 변하고 제임스 본드가 배트맨이 돼가도 50년이 넘도록 007 시리즈를 제작해온 제작진은 지금 당장 돈만 벌리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렇다 보니 지난 60년대 초 부족한 예산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007 시리즈를 시작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시리즈로 일궈낸 알버트 R. 브로콜리(Albert R. Broccoli)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해보게 된다.
KILL BOND NOW!!
영화랑 내용이 딴판인 원작소설 중 일부를 재구성해 제목만 바꿔 영화화하는 것도 괜찮을텐데요. 개인적으로 문레이커. 원작은 나치 잔당의 로켓을 이용한 복수극이라는 흥미진진한 플롯을 지니고 있는데 영화판은...말그대로 영화가 우주로 갔죠. 문레이커 원작 소설을 재영화화-사실 제목이랑 인명 빼고는 제대로 영화화된적없지만요-해보면 재밌을텐데 말이죠.
답글삭제소설 문레이커와 영화 골든아이가 플롯면에서 서로 약간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삭제드랙스를 트레빌리언으로, 미사일을 우주무기로 바꾸면 복수심에 영국파괴란 공통점이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언오피셜(?) 리메이크를 하는 방법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와 내용이 딴판인 소설들 중에 사용 가능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경우는 모텔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전부라 건질 게 거의 없죠.
제 생각에 결국 정답은 기존 소설을 현대에 맞게 리메이크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답글삭제카지노 로얄에서도 이미 스메르쉬가 아닌 다른 조직을 등장시켜서 성공적으로 만들었구요.
제임스 본드 스토리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언 플레밍의 스토리가 결국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카지노 로얄 식으로 현시대에 맞게 리메이크하는 게 최선책 같습니다.
삭제플레밍 소설 없이 하려니까 클래식 007 이미테이션 아니면 남의 영화 베끼기에 그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젠 플레밍 소설로 돌아가기가 좀 어색해졌죠. 스카이폴로 원작소설 리듬도 깨졌구요.
이젠 스펙터까지 수중에 들어왔으니 굳이 리메이크를 할 필요성을 더욱 못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쓸 만한 작가라도 데려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