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와 영화배우 톰 행크스(Tom Hanks)가 네 번째로 다시 뭉친 영화가 개봉했다. 이들이 함께한 네 번째 영화는 50년대 말~60년대 초에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을 기초로 한 냉전시대 배경의 영화다.
제목은 '브리지 오브 스파이(Bridge of Spies)'.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과 연출을 맡았고, 이든(Ethan)과 조엘 코엔(Joel Coen) 형제가 스크립트를 맡았다. 톰 행크스는 얼떨결에 스파이의 세계에 휘말리게 되는 뉴욕 변호사 제임스 B. 도노반(James B. Donovan) 역을 맡았고, 영국 배우 마크 라일런스(Mark Rylance)는 미국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냉전이 한창이던 50년대 말 미국에 침투해 루돌프 아벨(마크 라일런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활동하던 소련 스파이가 FBI에 의해 체포되면서 시작한다. 아벨을 체포한 미국 정부는 뉴욕의 보험 전문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톰 행크스)에게 아벨의 변호를 의뢰한다. 도노반은 처음엔 소련 스파이 변호를 맡고 싶지 않다며 거절하지만 마지 못해 승락하고 아벨의 변호를 맡는다. 아벨이 미국서 수감 중이던 60년대 초 미국의 U-2 첩보기가 소련에 의해 격추되면서 조종사 프랜시스 개리 파워스(어스틴 스토웰)가 체포되는 사건이 터진다. 파워스가 소련에 억류되자 도노반 변호사는 CIA와 함께 아벨과 파워스를 맞교환하는 스파이 교환 협상을 담당하고 스파이 교환이 이뤄질 장소인 동독으로 출발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코엔 형제 등 모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인들이다.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쟁쟁한 헐리우드 베테랑들이 뭉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이 모두 이름값을 제대로 했을까?
물론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매우 볼 만한 영화였다.
2시간이 넘는 런타임이 지루하지 않았다. 냉전시대 스파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소련 스파이 변호와 스파이 교환 협상을 맡은 미국 변호사의 이야기였으므로 영화 도중에 지루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루하고 늘어진다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지난 '링컨(Lincoln)'처럼 스필버그가 제작, 연출을 맡은 또 하나의 따분한 역사 영화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대화와 협상이 사실상 전부라 할 수 있는 영화이긴 했어도 따분한 영화는 아니었다.
물론 스릴이 넘치는 익사이팅한 줄거리는 아니었다. 스토리는 부드럽게 전개되었으며 중간중간에 유머를 집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으나 평범한 변호사가 위험한 일을 한다는 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냉전시대에 동서독을 넘나드는 영화치고 긴장감이 너무 떨어져 보였다. 스파이 스릴러가 아닌 냉전시대 배경 역사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해도 약간 밋밋해 보였다. 하지만 크게 방해가 되진 않았다. 미국의 현재진행형 이슈를 연상케 하는 씬과 대사, 냉전시대 스파이 교환, 동독과 소련의 관계, 여기에 동독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까지 한데 휘말리는 줄거리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했다.
출연진도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톰 행크스는 제임스 도노반 변호사 역으로 완벽했다. 행크스는 평범한 가장이자 변호사이면서 아주 특별한 케이스를 맡게 된 도노반 변호사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최근 출연작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 열릴 헐리우드 무비 어워즈에서 행크스가 남우주연 후보에 오를 만해 보였다. 소련 스파이 아벨 역으로 출연한 영국 배우 마크 라일런스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라일런스는 온순해 보이면서 유머 감각까지 갖춘 냉전시대 소련 스파이 역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라일런스도 곧 열릴 헐리우드 무비 어워즈에서 남우조연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곧 열릴 헐리우드 무비 어워즈의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다.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흡잡을 데가 많지 않은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코엔 형제 등 헐리우드 베테랑들이 모두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어떤 결말이 기다리는지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지루함을 모르고 즐길 수 있었다.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첩보영화가 아니라 협상영화이므로 냉전시대 스파이 스릴러를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냉전시대 첩보물과 논픽션에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은 '브리지 오브 스파이(Bridge of Spies)'.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과 연출을 맡았고, 이든(Ethan)과 조엘 코엔(Joel Coen) 형제가 스크립트를 맡았다. 톰 행크스는 얼떨결에 스파이의 세계에 휘말리게 되는 뉴욕 변호사 제임스 B. 도노반(James B. Donovan) 역을 맡았고, 영국 배우 마크 라일런스(Mark Rylance)는 미국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냉전이 한창이던 50년대 말 미국에 침투해 루돌프 아벨(마크 라일런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활동하던 소련 스파이가 FBI에 의해 체포되면서 시작한다. 아벨을 체포한 미국 정부는 뉴욕의 보험 전문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톰 행크스)에게 아벨의 변호를 의뢰한다. 도노반은 처음엔 소련 스파이 변호를 맡고 싶지 않다며 거절하지만 마지 못해 승락하고 아벨의 변호를 맡는다. 아벨이 미국서 수감 중이던 60년대 초 미국의 U-2 첩보기가 소련에 의해 격추되면서 조종사 프랜시스 개리 파워스(어스틴 스토웰)가 체포되는 사건이 터진다. 파워스가 소련에 억류되자 도노반 변호사는 CIA와 함께 아벨과 파워스를 맞교환하는 스파이 교환 협상을 담당하고 스파이 교환이 이뤄질 장소인 동독으로 출발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코엔 형제 등 모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인들이다.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쟁쟁한 헐리우드 베테랑들이 뭉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이 모두 이름값을 제대로 했을까?
물론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매우 볼 만한 영화였다.
2시간이 넘는 런타임이 지루하지 않았다. 냉전시대 스파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소련 스파이 변호와 스파이 교환 협상을 맡은 미국 변호사의 이야기였으므로 영화 도중에 지루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루하고 늘어진다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지난 '링컨(Lincoln)'처럼 스필버그가 제작, 연출을 맡은 또 하나의 따분한 역사 영화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대화와 협상이 사실상 전부라 할 수 있는 영화이긴 했어도 따분한 영화는 아니었다.
물론 스릴이 넘치는 익사이팅한 줄거리는 아니었다. 스토리는 부드럽게 전개되었으며 중간중간에 유머를 집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으나 평범한 변호사가 위험한 일을 한다는 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냉전시대에 동서독을 넘나드는 영화치고 긴장감이 너무 떨어져 보였다. 스파이 스릴러가 아닌 냉전시대 배경 역사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해도 약간 밋밋해 보였다. 하지만 크게 방해가 되진 않았다. 미국의 현재진행형 이슈를 연상케 하는 씬과 대사, 냉전시대 스파이 교환, 동독과 소련의 관계, 여기에 동독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까지 한데 휘말리는 줄거리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했다.
출연진도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톰 행크스는 제임스 도노반 변호사 역으로 완벽했다. 행크스는 평범한 가장이자 변호사이면서 아주 특별한 케이스를 맡게 된 도노반 변호사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최근 출연작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 열릴 헐리우드 무비 어워즈에서 행크스가 남우주연 후보에 오를 만해 보였다. 소련 스파이 아벨 역으로 출연한 영국 배우 마크 라일런스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라일런스는 온순해 보이면서 유머 감각까지 갖춘 냉전시대 소련 스파이 역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라일런스도 곧 열릴 헐리우드 무비 어워즈에서 남우조연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곧 열릴 헐리우드 무비 어워즈의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다.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흡잡을 데가 많지 않은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코엔 형제 등 헐리우드 베테랑들이 모두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어떤 결말이 기다리는지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지루함을 모르고 즐길 수 있었다. '브리지 오브 스파이'는 첩보영화가 아니라 협상영화이므로 냉전시대 스파이 스릴러를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냉전시대 첩보물과 논픽션에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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