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7일 화요일

[NFL17:W6]첫 승에 굶주린 SF 포티나이너즈, 만만치 않은 상대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의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캔사스 시티 칩스는 2017년 시즌 6째 주 벌어진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스틸러스는 원정경기에서 칩스를 19대13으로 격파하며 여전히 만만치 않은 강팀임을 과시했다.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는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부진한 시즌 스타트에 와이드리씨버들의 단체 부상 등이 겹치며 무승5패로 추락했던 자이언츠가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와의 원정경기에서 23대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아직도 "無"와 "ZERO" 딱지를 붙이고 있는 팀들이 있다.

바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Cleveland Browns)와 샌 프랜시스코 포티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다. 브라운스와 프티나이너즈는 시즌 6째 주에도 첫 승에 실패하며 무승6패로 떨어졌다.

그 중에서 흥미로운 팀은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다.

포티나이너즈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은 포리나이너즈가 거의 항상 근소한 점수차로 패했다는 점이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10점 차 이상으로 패한 적이 더러 있는 반면 포티나이너즈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가 전부다. 포티나이너즈는 시즌 오프너에서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nthers)에 23대3으로 패한 이후 나머지 다섯 경기에선 2~3점 차로 패했다.

포티나이너즈는 5 경기 연속으로 3점 차 이하로 패하면서 NFL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5 경기 연속으로 3점 차 이하로 패한 팀이 포티나이너즈가 처음인 모양이다.

별로 세우고 싶은 NFL 기록은 아닌 듯 하지만, 아무튼 축하.

그러나 비록 이기진 못했어도 마지막까지 항상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는 얘기가 된다.

다시 말하자면, 승리를 쉽게 낙관할 수 있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포티나이너즈는 지난 일요일 벌어진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와의 경기에서도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여차했으면 포티나이너즈 승리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경기였다.

레드스킨스전에서 포티나이너즈는 답답한 공격에 스파크를 주기 위해 경기 중간에 주전 쿼터백, 브라이언 호이어(Brian Hoyer)를 벤치시키고 2017년 드래프트 3 라운드에 지명된 루키 쿼터백 C.J 베터드(C.J Beathard)로 교체했다. 포티나이너즈의 쿼터백 교체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경기 도중에 NFL 정규시즌 데뷔를 한 베터드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14대0으로 뒤지던 2쿼터 중간에 호이어와 교체된 베터드는 3쿼터에 17대17 동점까지 만들며 맹추격을 벌였다. 결국은 26대24, 2점 차로 패했으나 포티나이너즈에 조금만 운이 따라줬으면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포티나이너즈가 필드골 미스만 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건,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 루키 쿼터백 C.J 배터드의 "BEATHARD"를 어떻게 발음하는 게 정확한지 헷갈린다는 점이다. C.J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각각 NFL과 컨트리 뮤직계에서 활동한 바 있으므로 제법 알려진 이름이긴 하다. C.J의 동생, 터커(Tucker)도 컨트리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포티나이너즈와 레드스킨스의 경기 중계방송을 보면서 아나운서가 그의 라스트네임을 "베터드"라고 발음하는 것을 듣고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터드"가 아니라 "베터드"로 발음하는 걸 들을 때마다 자꾸 물음표가 생겼다.

그래서 살짝 알아봤다.

C.J의 동생, 터커에 따르면, 그의 라스트네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비타드" 등으로 잘못 발음한다고 말했다. "BEATHARD"의 정확한 발음은 "BET-herd"라고...

아래 동영상에서 라스트네임 발음에 관한 파트는 1분50초부터 시작한다.


루키로 쿼터백을 교체한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는 다음 주 홈에서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와 경기를 갖는다.

답답한 공격과 구멍 투성이의 수비 덕에 2승3패로 주저앉은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주전 러닝백,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t)의 NFL 징계가 재발효되면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아직까지 첫 승에 굶주린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와 경기를 갖게 됐다.

포티나이너즈가 시즌 첫 승의 제물로 삼기에 안성맞춤인 상대를 만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업데이트]


"A federal judge granted a temporary restraining order blocking the league's suspension Tuesday night, clearing Elliott to play Sunday at San Francisco." - FOX NEWS

출처: http://www.foxnews.com/sports/2017/10/17/judge-blocks-ezekiel-elliotts-6-game-suspension.html

댓글 2개 :

  1. 달라스 수비가 예상외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2016년 카우보이즈 수비 성적은
    Rushing
    3.9 yards per carry
    83.5 yards per game
    9 TDs
    Passing
    260.4 passing yards a game
    25 TDs
    9 INT’s, 36 QB sacks
    경기당 점수 19.1 점
    2017년 카우보이즈 수비 성적은
    Rushing
    4.6 yards per carry
    118.0 yards per game
    2 TDs
    Passing
    221.8 passing yards a game
    11 TDs
    2 INT’s, 16 QB sacks
    경기당 점수 허용은 26.4 점 입니다
    이걸보면 러싱 디펜스가 안좋은 반면 패싱 디펜스,퀴비 색은 상당히 좋아 졌습니다.
    어린 선수들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디펜시브 백은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 되고
    결국은 디펜시브 테클 하고 라인베커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테클에 콜린스와 어빙 외에 경험 많은 테클 한 명 더 영입하고 라인베커는 션리를 믿는 방법 밖에는 없을거 같습니다
    계속 시합을 하다보면 조직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오펜스의 경기당 평균 득점이 25점인데 디펜스가 26.4점 실점이면 문제가 있습니다.
      오펜스 평균 득점보다 디펜스의 실점이 더 높으면 이기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오펜스가 2주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득점했는데 디펜스가 35점을 실점했죠.
      오펜스는 그럭저럭 해주고 있으나 디펜스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작년엔 런 디펜스는 잘 해주고 패스 디펜스가 별로였는데, 금년엔 둘 다 별로입니다.
      현재 카우보이스는 NFL 랭킹 21위 디펜스로 이길 수 없는 팀이라고 봅니다.
      어린 선수들 치고 괜찮다고 할 순 있을지 몰라도 플레이오프 팀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순 있어도 지금 현재는 플레이오프 팀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카우보이스가 디펜스 보강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