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7일 화요일

007 시리즈 3편 연출한 영국 영화감독, 루이스 길버트 별세

또 한명의 클래식 007 시리즈 패밀리가 세상을 떠났다.

세 편의 007 시리즈를 연출했던 영국 영화감독, 루이스 길버트(Lewis Gilbert)가 세상을 떠났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루이스 길버트는 2018년 2월23일 금요일 모나코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세.

루이스 길버트(1920~2018)는 숀 코네리(Sean Connery) 주연의 1967년 제임스 본드 영화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 로저 무어(Roger Moore) 주연의 1977년작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1979년작 '문레이커(Moonraker)'의 연출을 맡았다.


그러나 루이스 길버트가 연출을 맡았던 세 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 모두 "지나치게 SF-판타지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등 오락적인 면에서는 훌륭했으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줄거리", "코믹북에나 나옴직한 캐릭터" 등이 문제로 지목되면서 제임스 본드 영화로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저 즐기기에 재미는 있으나 "제대로 된 제임스 본드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길버트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두 번 산다'는 "일본의 화산 기지"로 유명하지만, 숀 코네리 주연 제임스 본드 영화 중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길버트의 두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위기에 처했던 로저 무어의 007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리바운드시킨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만화책에나 나옴직한 캐릭터(죠스)를 등장시키는 등 007 시리즈를 지나치게 코믹북화 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길버트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문레이커'는 만화책에나 나옴직한 캐릭터(죠스)가 또 등장할 뿐 아니라 제임스 본드를 우주로 내보내 광선총 전투를 벌이도록 만들면서 "제임스 본드 영화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다. 70년대 말 '스타 워즈(Star Wars)'가 높은 인기를 얻자 007 제작진은 제임스 본드까지 우주로 내보냈으나 007 시리즈의 범위에서 너무 크게 벗어났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댓글 2개 :

  1. 루이스 길버트가 생전에 만든 본드 무비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TSWLM 의 패러슈트 오프닝 만큼은 앞으로 길이 기억될 명장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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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씀하신 패러슈트 씬은 아마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저도 루이스 길버트의 007 시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코믹북과 썬더볼 포뮬라를 섞는 건 마블의 몫이지 007이 아니란 걸 확인시켜준 분이라고 봅니다.
      문레이커 이후로 썬더볼 포뮬라가 007 시리즈로 되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젠 007 제작진이 스펙터 저작권을 확보했으니 머지않아 또 시도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앞으로 어떻게든 스펙터가 여러 편의 새 영화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썬더볼 포뮬라까지 꺼내들면 TSWML, 문레이커 같은 영화가 또 나올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현재 스카이폴, 스펙터와 완전히 반대되는 새로운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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