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5일 화요일

[NFL18:POCHAMP]금년 컨퍼런스 챔피언쉽은 "베테랑 vs 영 블러드"

AFC, NFC 컨퍼런스 챔피언쉽에 올라간 네 팀이 결정됐다.

AFC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를 꺾은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와 L.A 차저스(Chargers)를 꺾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가 올라갔다.

NFC는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를 꺾은 L.A 램스(Rams)와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를 꺾은 뉴 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가 올라갔다.

L.A 램스와 뉴 올리언스 세인츠의 NFC 챔피언쉽 경기는 오는 일요일 오후 3시5분부터 시작하며,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캔사스 시티 칩스의 AFC 챔피언쉽 경기는 일요일 오후 6시40분부터 시작한다.


컨퍼런스 챔피언쉽에 오른 네 팀 모두 충분히 자격이 있는 팀들이다. 금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별다른 이변없이 이길 만한 팀들이 모두 이겼다. 지난 디비져널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는 플레이오프 탑 시드 1, 2위를 차지하면서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쉬었던(First Round Bye) 4팀이 모두 홈에서 승리했다.

탑 시드 4개 팀이 전부 컨퍼런스 챔피언쉽에 오르면서 AFC와 NFC 챔피언쉽 경기 모두 "시드 1 vs 시드 2" 대결이 됐다.

다시 말하자면, 2018년 정규시즌에 AFC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1위 팀(캔사스 시티 칩스)과 2위 팀(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이 AFC 챔피언쉽에서 맞붙고, NFC에서도 마찬가지로 1위 팀(뉴 올리언스 세인츠)과 2위 팀(L.A 램스)이 맞붙는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번 컨퍼런스 챔피언쉽 경기 2개 모두 "리매치"라는 것이다.

L.A 램스는 2018년 시즌 9째 주에 뉴 올리언스 세인츠와 경기를 가졌다. 세인츠 홈에서 벌어졌던 9째 주 경기에서 세인츠가 45대35로 승리했다. 오는 일요일 벌어지는 NFC 챔피언쉽 리매치도 지난 9째 주 경기와 마찬가지로 세인츠 홈에서 벌어진다.

캔사스 시티 칩스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도 2018년 정규시즌에서 만났었다. 패트리어츠 홈에서 벌어졌던 6째 주 경기에서 패트리어츠가 43대4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오는 일요일 벌어지는 AFC 챔피언쉽 리매치는 캔사스 시티 칩스 홈 경기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컨퍼런스 챔피언쉽 2개 경기 모두 "베테랑 vs 영 블러드" 경기라는 것이다.

5 차례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 톰 브래디(Tom Brady)는 1977년생으로 현재 41세다. 브래디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19년간 NFL 선수생활을 했다. 한마디로, 브래디는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더이상의 긴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반면, AFC 챔피언쉽에서 톰 브래디를 상대할 캔사스 시티 칩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Patrick Mahomes)는 1995년생으로 이제 겨우 23세다. 2017년 1 라운드에 드래프트된 마홈스는 현재 NFL 2년차의 신인이다. 그러나 비록 경력은 짧아도 마홈스는 현재 NFL 최고의 쿼터백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대 초-중반 또래의 어린 NFL 쿼터백 중에서는 마홈스가 단연 최고로 꼽힌다. 마홈스에게는 2018년 시즌이 처음으로 NFL 주전 쿼터백을 맡은 해였는데, 그는 2018년 시즌에 5097 패싱 야드에 50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저 어마어마한 숫자를 보면 왜 마홈스가 "영 블러드"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NFC 챔피언쉽 쪽도 마찬가지다.

뉴 올리언스 세인츠 쿼터백, 드류 브리스(Drew Brees)도 수퍼보울 우승을 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드류 브리스는 1979년생으로 현재 40세. 브리스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NFL 선수생활을 했다. 브리스는 "작은 키", "어깨 부상" 등을 극복하고 NFL 최고의 쿼터백 중 하나가 된 선수다. 요즘에는 키가 6피트 안팎의 NFL 쿼터백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단신의 한계를 딛고 NFL에서 성공한 브리스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현상이라고 한다. 브리스의 성공이 없었다면 키가 6피트 2인치 이상의 쿼터백을 선호하는 NFL이 6피트 안팎의 "단신 쿼터백"에 의미있는 기회를 줄리 없었다는 것이다.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 쿼터백, 러셀 윌슨(Russell Wilson), 클리블랜드 브라운스(Cleveland Browns)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Baker Mayfield) 등이 "브리스 효과" 덕을 본 대표적인 NFL 단신 쿼터백으로 꼽힌다. 따라서 드류 브리스 역시 톰 브래디와 마찬가지로 긴 설명이 필요없은 대표적인 NFL 스타 중 하나다.

반면, NFC 챔피언쉽에서 드류 브리스와 맞대결을 펼칠 L.A 램스 쿼터백, 제리드 고프(Jared Goff)는 1994년생으로 이제 겨우 24세다. 고프는 2016년 1 라운드에 드래프트된 NFL 경력 3년차의 신인이다. 고프는 루키 시즌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2017년 션 맥베이(Sean McVay)가 램스 헤드코치로 오면서 경기력이 크게 상승했다. 2017년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고프는 2018년 시즌에도 4688 패싱 야드에 32개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2018년 정규시즌에서는 "베테랑 vs 영 블러드" 매치에서 모두 "베테랑"이 승리했다.

오는 일요일 벌어지는 컨퍼런스 챔피언쉽 "리매치"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댓글 4개 :

  1. 캔사스 시티 칩스>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L.A 램스>뉴 올리언스 세인츠
    캔사스 시티 >L.A 램스
    칩스의 슈퍼볼 우승으로 점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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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약 칩스와 램스가 수퍼보울에서 만난다면 이것도 리매치가 되는군요.
      2018년 정규시즌에 두 팀이 맞붙어서 54대51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코어를 만들었었죠.
      그 때는 램스가 이겼는데 다시 붙는다면 어찌될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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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 팀 모두 수퍼보울 우승 자격이 있는 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기는 일만 남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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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고 보니 두 경기 모두 텍사스 출신 쿼터백 vs 캘리포니아 출신 쿼터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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