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19:SB]캔사스 시티 칩스, 50년만에 수퍼보울 우승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가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다.

캔사스 시티 칩스는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제 54회 수퍼보울에서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를 31대2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캔사스 시티 칩스가 수퍼보울 우승을 한 건 무려 50년만이다. 칩스는 1969년 시즌 수퍼보울 우승을 맛본 이후 수퍼보울과는 인연이 없다가 50년만에 수퍼보울 우승을 하게 됐다.

그러나 경기는 순조롭지 않았다.

막강한 수비를 앞세운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가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캔사스 시티 칩스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전반에 10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수퍼스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Patrick Mahomes)를 앞세운 칩스 오펜스가 대량 득점 모드로 시작부터 밀고 나가야 칩스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포티나이너즈 디펜스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10대10으로 마쳤다면 포티나이너즈에 유리한 상황으로 경기가 흘러갔다고 할 수 있었다. 후반에는 포티나이너즈의 디펜스가 턴오버까지 만들면서 10점차로 앞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접어들어서 패트릭 마홈스와 칩스 오펜스가 정신을 차렸다. 칩스 오펜스는 마지막 4쿼터에만 터치다운 3개를 만들어내며 10대20에서 31대20으로 스코어를 간단하게 뒤집었다.

한편, 10점차로 앞서있던 포티나이너즈는 여유있게 승리 굳히기에 나서려 했으나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다. 승리 굳히기는 커녕 오히려 칩스에 터치다운 2개를 내주며 24대20으로 역전당한 이후에는 크게 흔들렸다.

파이널 스코어는 칩스 31, 포티나이너즈 20.

수퍼보울 MVP는 캔사스 시티 칩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게 돌아갔다.

또한, 마홈스는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수퍼보울 우승을 달성한 NFL 쿼터백이 됐다.

가장 어린 나이에 수퍼보울 우승을 맛본 쿼터백은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의 벤 로슬리스버거(Ben Roethlisberger)다. 스틸러스가 2005년 시즌 수퍼보울 우승을 했을 때 1982년생 로슬리스버거는 당시 23세였다.

캔사스 시티 칩스 헤드코치, 앤디 리드(Andy Reid)도 헤드로치로 첫 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드디어" 달성했다.

앤디 리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 헤드코치 시절부터 "정규시즌에는 잘 하지만 플레이오프까지가 한계"라는 딱지를 달고 다녔다. 최종 목적지인 수퍼보울까지 꾸준하게 가지 못하고 항상 플레이오프 도중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2004년 시즌에는 이글스를 수퍼보울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에 패하면서 "아무래도 앤디 리드는 수퍼보울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는 우스겟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캔사스 시티 칩스를 수퍼보울에 진출시켜 우승까지 하면서 "수퍼보울 문턱에서 항상 좌절하는 헤드코치"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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