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웬 영어강사 흉내를 내냐고?
누굴 가르칠 주제가 못 된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마시구랴...ㅋ
그럼에도 이런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죽 훑어보다가 '하와이 파이브'라는 검색어가 많다는 게 눈에 띄어서다. 키워드를 확인해 보니 '하와이 파이브', '하와이 5-0', '하와이 파이브-제로' 등 가지각색이었다.
드라마의 제목은 '하와이 파이브-0'인데 마지막 '0'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우선 '007'부터 보자. '007'은 영어로 'DOUBLE-OH-SEVEN'이라고 한다. 숫자 '0'을 '제로'라고 읽지 않고 'OH'라고 하는 것이다. '007' 뿐만 아니라 집주소나 전화번호 등에 숫자 '0'이 들어간 경우에도 '오'라고 읽는다. 예를 들어, 호텔방 넘버가 1905호라고 하면 'NINETEEN-OH-FIVE'라고 읽는다.
'DOUBLE-OH'도 생각보다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 마지막 네 자리가 0078이라고 하면 'DOUBLE-OH-SEVEN-EIGHT' 또는 'DOUBLE-OH-SEVENTY EIGHT'이라고 읽는다.
아래 동영상은 2008년작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일본 트레일러다. 트레일러 맨 마지막에 일본 성우가 'DOUBLE-OH-SEVEN'이라고 한다. 한국 같았으면 '공공칠'이라고 했겠지만 일본에선 '더블-오-세븐'이라고 읽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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