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텀 오브 솔래스'는 줄거리만 '카지노 로얄'과 이어지는 게 아니라 스타일도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30일 공개된 티져 트레일러만 보더라도 전편 못지않게 피지컬한 영화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만신창이가 되어 비틀거리는 '본드, 제임스 본드'를 보게 되는 것일까?
영화 속 제임스 본드 캐릭터는 플레밍의 소설과는 달리 지나치리 만큼 완벽한 수퍼히어로 타잎이었다. 소설에선 얻어 터지기도하고 고문도 당하지만 영화 시리즈에선 본드가 상처를 입은 모습조차 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토록 지나치게 과장된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제자리로 돌려놓은 영화가 '카지노 로얄'이다. '제임스 본드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맞으면 찢어지고 피를 흘린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제임스 본드도 불사조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시도 때도 없이 피범벅이 됐다가 무지막지하게 빠른 스피드로 상처가 아무는 것을 보면서 약간 오버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전 007 시리즈에선 절대로 다치지 않는 스페셜 능력을 갖춘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엄청나게 빠른 회복능력을 갖춘 수퍼히어로로 보일 정도였다. 얼굴에 난 상처들이 빨리 아문 게 아니라 '화장빨'이었다고 우기진 않겠지?
그렇다면 '콴텀 오브 솔래스'에선 어떨까? 이번에도 왕창 깨졌다가 얼마 지나면 말끔하게 완쾌하는 수퍼파워를 가졌을까?
내 생각엔 이번에도 그 버릇 어디 안 갈 것 같다. 전편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피 흘리는 본드'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베드씬에서도 부상의 흔적이 보인다면 이번에도 신나게 맞고 다니는 것 같지 않수?
댄 브래들리가 '콴텀 오브 솔래스' 액션을 맡았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있는 얘기일 것이다. 댄 브래들리는 제이슨 본 시리즈 액션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스턴트가 빠질 리 없다. '콴텀 오브 솔래스'에선 절벽을 낀 도로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스씬을 촬영했다. '카지노 로얄'에서 저 혼자서 뒹구르고 장렬히 전사했던 아스톤 마틴 DBS에게 '성능'을 뽐낼 기회를 준 모양이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해지는 게 있다: 과연 이번에도 들이받고 미끄러지는 게 전부일까?
제이슨 본 시리즈의 자동차 스턴트는 한마디로 서로 들이받는 게 전부였다. 'Bourne Supremacy'에서도 그랬고 마지막 영화 'Bourne Ultimatum'에서도 서로 부딪치고 뒤집어지는 게 전부였다. 스릴 넘친다기 보다 교통사고를 리얼하게 재연한 것처럼 보였다.
'차가 호수에 빠졌다', '충돌사고로 스턴트맨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는 굵직한 사고로 얼룩졌던 '콴텀 오브 솔래스' 자동차 추격씬은 얼마나 리얼할지 궁금해 진다.
'콴텀 오브 솔래스' 트레일러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건 총이다.
제임스 본드는 원래 작은 권총을 사용했다. 월터 PPK(Walther PPK)는 영화에서 볼 때도 작지만 실제로 보면 더욱 작다.
그런데, '투모로 네버 다이'에서 부터 오랫동안 사용해온 PPK를 버리고 사이즈가 제법 큰 P99으로 교체했다.
혹시나 했던 '카지노 로얄'에서도 P99이 나오는 바람에 PPK를 그리워하던 본드팬들을 낙담케 했다.
그렇다면 '콴텀 오브 솔래스'엔 어느 총이 나올까?
이상하게도 제임스 본드의 총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PPK에서 P99으로 커지더니 이번엔 HK UMP-9 서브머신 건을 들고 돌아다닌다.
제임스 본드는 '미스터 핸드건'인 줄 알았는데 '콴텀 오브 솔래스' 티져 트레일러를 보니 더이상 아닌 모양이다.
혹시 다음번 영화에선 이렇게 되는 건 아닌지...ㅠㅠ
건배럴씬에서 기관총을 갈길 날이 머지 않았단 말이냐...ㅠㅠ
저도 총이 좀 우려됩니다.
답글삭제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PPK를 들고 있어 차라리 과거로의 회귀를 하는 것 같아 반가운 면이 있었는데, 티저 트레일러를 보면 아예 서브머신건 간지로 올인하는 것 같더군요.
정말 다음번 건배럴 씬은 아예 로켓포를 날리는…?
딩디디딩딩 딩딩~ '탕!'이 아니라...
답글삭제딩디디딩딩 딩딩~ 두두두두두 슈우웅 쾅...ㅡㅡ;
액션 좋고 거칠고 잘한다 했더니 좀 심하게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슬슬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