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일 일요일

11월이 되면 생각나는 술

11월이 되면 생각나는 술이 있다.

무슨 계절 타냐고?

아니다. 나는 '세월아 네월아'라서 그런 거 모른다.

하지만 11월이 스페셜한 달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제임스 본드가 돌아오는 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11월은 제임스 본드의 달이다.

그렇다면 무슨 술이 생각날지 뻔하지 않겠수?


▲스미노프 보드카 = 'THE' 제임스 본드 보드카

제임스 본드가 입고, 타고, 쓰는 것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스미노프(Smirnoff) 보드카다.

그래서 한병 사왔다.

그런데...

그런데...

보드카 마티니(Martini)를 만들 재료를 모두 준비하는 것을 까먹었다. 보드카만 달랑 사오는 꺼벙한 미스테이크를 저지른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아닌데 벌써부터 '깜빡깜빡'이구려...ㅡㅡ;


▲보드카, 칵테일 셰이커, 그리고 글래스

아니다. 위에 있는 칵테일 세트는 내 것이 아니다.

저건 이 양반을 위해 마련된 것들이다.


▲12인치 숀 코네리 액션피겨

그렇다. 저것은 'SIR' 숀 코네리의 것이다.


▲숀 코네리 보드카와 내 보드카 크기 비교

아니 지금 무슨 소꿉장난 하는 분위기냐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대충 만들어서 마셔도 될 것 같은데 머리 위에서 이 양반들이 내려다 보고 있으니 갖출 건 다 갖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데스크에서 고개만 들면...

아무래도 내일 시간 나면 쇼핑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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