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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일 수요일

내가 제임스 본드 마티니를 더이상 마시지 않는 이유

"제임스 본드 시리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술이 있다. 그렇다. 바로 보드카 마티니(Vodka Martini)다. 영화에서 본드가 항상 "Shaken, not stirred."로 주문하는 바로 그 칵테일이다.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소설을 읽었거나,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주연의 두 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본 사람들은 보드카 마티니 이외로 본드가 즐겨 마시는 또 하나의 마티니가 있다는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베스퍼를 너무 많이 먹었나??

전에도 말했다시피 11월은 제임스 본드의 달이다. 여름 시즌에 개봉했던 '라이센스 투 킬' 이후에 나온 제임스 본드 영화 중에서 '투모로 네버 다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11월에 북미지역에서 개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11월이 되니까 즐겨 듣는 음악부터 제임스 본드 스타일로 바뀌었다.

2008년 11월 7일 금요일

오리지날 제임스 본드 마티니 '베스퍼'

제임스 본드(James Bond)가 드라이 마티니(Dry Martini)를 좋아하는 것은 유명하다.

아, 물론 "Shaken not stirred"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11월이 되면 생각나는 술

11월이 되면 생각나는 술이 있다.

무슨 계절 타냐고?

아니다. 나는 '세월아 네월아'라서 그런 거 모른다.

2008년 9월 22일 월요일

이번엔 "본드, 제임스 본드"도 안 나온다는데...

곧 개봉할 최신 007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에선 제임스 본드가 "본드, 제임스 본드"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콴텀 오브 솔래스'의 마크 포스터 감독은 스크립트에는 "본드, 제임스 본드"가 있었지만 프로듀서와 다니엘 크레이그의 동의 하에 "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하는 부분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드, 제임스 본드"는 제 1탄 '닥터노(Dr. No/1962)'에서부터 이어진 007 시리즈 전통 중 하나.


▲첫 번째 "본드, 제임스 본드"

"본드, 제임스 본드"와 함께 사라지게 된 또 하나의 대사는 "Shaken not stirred". 마크 포스터 감독은 제임스 본드가 보드카 마티니를 시키면서 "Shaken not stirred"라고 주문하는 것도 영화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007 시리즈에서 매번 나왔던 유명한 대사들이 사라진 이유는 단 하나: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Bond, James Bond', 'Shaken not stirred' 모두 영화 시리즈에서 만들어진 대사들이지 플레밍의 원작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Q, 머니페니, 가젯 등과 함께 사라진 것.

007 시리즈 전문가로 꼽히는 그레이햄 라이(Graham Rye)는 Q, 미스 머니페니는 플레밍의 소설에 몇 번 나오지 않았으며 본드가 마티니를 'Shaken not stirred'로 주문해 마시는 습관이나 자신을 소개할 때 '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하는 것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는 007 제작진이 서서히 물리기 시작했던 007 시리즈를 되살리기 위해 이언 플레밍의 원작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이며,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언 플레밍이 그렸던 제임스 본드 캐릭터에 보다 더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구태여 이런 것들까지 걸러 낼 필요가 있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 시리즈에서 만들어진 스타일과 전통을 벗어내고 플레밍의 원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Bond, James Bond', 'Shaken not stirred'와 같은 것을 없애가면서 유별나게 보이도록 만들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원작 스타일로 돌아가는 것은 대환영이다. 플레밍이 창조한 냉혈 킬러의 모습이 사라지고 싱글거리며 가벼운 농담을 주절거리는 건달형 엉터리 캐릭터로 변한 제임스 본드를 다시 원작에서의 모습으로 되돌려놓겠다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문자 그대로 '제대로 된 제임스 본드 영화'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성격과 태도가 달라진 것만으로 충분한 것 같은데 건배럴씬을 뜯어고치고 007 시리즈에서 빠지지 않고 나왔던 대표적인 대사를 빼면서 '티'를 낼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007 제작진이 노리는 건 원작 스타일에 충실한 007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가장 눈에 잘 띄는 몇몇을 없애거나 뜯어고치고선 여기에 온갖 의미를 붙여가며 생색을 내려는 게 전부가 아니냔 생각도 해보게 된다.

"Bond, James Bond", "Shaken not stirred"가 빠져서 섭섭하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007 시리즈에 저런 대사들이 매번 나와야 한다는 법이 없는 만큼 억지로 쑤셔넣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원작의 스타일을 살린다면서 자꾸 쓸 데 없는 것들만 건드리는 것처럼 보이는 게 신경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