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그렇다면 '콴텀 오브 솔래스'에도 007 시리즈 오마쥬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냐고?
그렇다.
'콴텀 오브 솔래스'를 보면서 생각난 007 영화만 해도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 '골드핑거(Goldfinger)',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문레이커(Moonraker)',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 '투모로 네버 다이스(Tomorrow Never Dies)' 등 여러 편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콴텀 오브 솔래스'의 장면들을 머릿속에서 그려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첫 째로, 전신에 기름을 뒤집어 쓴 시체는 두말 할 필요없이 '골드핑거' 오마쥬였다.
보트 추격전은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과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를 합쳐놓은 듯 했다.
오페라 극장씬에선 '리빙 데이라이트'가 생각났다.
그리고, 정보를 캐묻다가 상대방을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부분에선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생각났다.
가족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여자 캐릭터는 '유어 아이스 온리'에서 본 것 같았다.
M이 제임스 본드에게 무기반납을 요구하는 장면에선 '라이센스 투 킬'이 떠올랐다.
전투기의 공격을 받는 장면에선 '투모로 네버 다이스'가 떠올랐다.
파괴된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선 '리빙 데이라이트'가 생각났다.
그리고,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부분에선 '문레이커'가 생각났다.
이제 다 끝났냐고?
아니다. 아직 더 있다.
정권교체 댓가를 요구하는 플롯은 '투모로 네버 다이스'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본드와 카밀(올가 쿠리렌코)가 사막을 걷는 씬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와 '라이센스 투 킬'을 합쳐놓은 듯 하고, 본드가 지붕 위로 달리는 씬은 '리빙 데이라이트'를 떠올린다는 것은 이미 이전 글에서 다뤘으니 생략하기로 하자.
남미를 배경으로 한 것은 '라이센스 투 킬'과 비슷하고, 본드와 카밀의 관계는 '투모로 네버 다이스'의 본드와 와이린과 흡사해 보인다는 점도 넣을 수 있지만 이쯤에서 그만하기로 하자.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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