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셔널 풋볼 리그(NFL)가 신기록을 세웠다.
NFL 정규시즌 12째 주에 벌어진 16개 경기에서 합계 837점을 낸 것. 한 주 동안 32개 팀이 낸 점수를 모두 합한 토탈 스코어가 무려 837점이나 된 것이다.
NFL에 의하면 한 주에 800점 이상이 나온 것은 NFL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788점이 최고였다고.
12째 주엔 50점 이상을 기록한 팀이 2개(버팔로, 뉴올리언스), 40점 이상을 기록한 팀이 2개(뉴잉글랜드, 아틀란타), 30점 이상을 기록한 팀이 8개(뉴욕 자이언츠, 오클랜드, 탬파베이, 미네소타, 캔사스시티, 뉴욕 제츠, 달라스, 발티모어)나 있었다.
40점만 넘어도 점수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40~50점대를 기록한 팀이 한 주에 무려 4팀이나 되었으니 신기록을 세울 수밖에...
수비에 불리한 NFL 규칙 덕분에 대량득점 경기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규칙이 까다로워지는 바람에 수비수들이 이전처럼 편하게 수비할 수 없게 되면서 경기 당 평균득점 수가 높아졌다는 것.
일리있는 말이다. '점수가 안 나면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경기규칙을 공격에 유리하게 바꾼 것은 맞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점수내기' 경기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12째 주에도 뉴잉글랜드와 마이애미(48:28), 버팔로와 캔사스시티(54:31), 아틀란타와 캐롤라이나(45:28), 뉴올리언스와 그린베이(51:29) 등 '점수내기' 경기들이 여럿 된다.
점수가 많이 나는 덕분에 경기가 보다 재미있어진 것은 사실이다. 점수가 나지 않고 공격이 지지부진한 경기보다는 대량득점 경기가 재미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풋볼팬들이 화끈한 공격풋볼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팽팽한 수비싸움을 즐기는 풋볼팬들도 많다. 때문에, 고득점 경기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지금같은 불황에 풋볼경기까지 짠돌이형이 되면 약간 짜증스러울 것 같지 않수?
댓글 없음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