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y Who Conned Me?
한국어로 옮기면 '나를 사기친 스파이'?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스파이도 아니다.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스파이처럼 행세하면서 여자친구로부터 14000 파운드를 빼돌린 사기꾼이 붙잡혔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의 기사에 의하면 위스키 판매점 점원인 웨인 구베이아(25)는 여자친구 리앤 매커시(21)에게 자신을 언더커버 경찰이라고 소개하고 매커시가 일하는 귀금속 상점의 보스가 우편을 이용해 탄저균으로 그녀를 살해하려고 한다면서 그녀의 모든 우편물을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여기에 완전히 속아넘어간 매커시로부터 모든 우편물을 건네 받은 구베이아는 그녀의 은행 계좌정보를 이용해 14000 파운드를 빼돌렸다. 처음엔 언더커버 경찰이라고 했던 구베이아는 나중엔 자신을 MI5 에이전트라고 하면서 매커시가 국가 기밀 보호법 서류에 싸인을 하도록 했으며, 그녀를 리크루트하고 싶다고 속이기도 했다.
그러나, 구베이아의 '판타지 스파이 어드벤쳐'는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사기혐의로 붙잡혔으니까...ㅋㅋ
시크릿 에이전트라고 사칭하여 여자친구를 속여 돈을 빼낼 생각을 한 구베이아와 그에 깜쪽같이 속아넘어간 여자친구 매커시 모두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친구들이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일까?
영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생각난 영화가 하나 있다. 바로, 아놀드 슈왈츠네거(Arnold Schwarzenegger) 주연의 90년대 스파이-액션 영화 '트루 라이스(True Lies)'다.
그렇다. 영화 '트루 라이스'에도 스파이라고 사칭하고 다니는 '사기꾼'이 나온다. 시크릿 에이전트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여자들을 집적대고 다니다가 진짜 시크릿 에이전트인 해리(아놀드 슈왈츠네거)에게 제대로 걸리는 카 세일즈맨, 사이먼(빌 팩스턴)이 바로 그다.
MI5 에이전트 행세를 하며 여자친구 돈을 훔치다 사기죄로 잡힌 위스키 상점 점원 구비에아와 왠지 비슷해 보이지 않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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