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수퍼스타 와이드 리씨버, 터렐 오웬스(Terrell Owens)를 내보냈다. 덕분에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Tony Romo)는 2009년부터 터렐 오웬스가 빠진 달라스 카우보이스 공격팀을 이끌게 됐다.
잘 할 수 있을까?
일부는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터렐 오웬스를 방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오히려 토니 로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언제나 공을 원하는 터렐 오웬스가 사라졌으니 토니 로모는 더이상 T.O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일리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T.O가 빠진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패싱공격이 예전만 할까? 2시즌 전에 터렐 오웬스가 발목부상을 당했을 때 카우보이스는 '터렐 오웬스 없이도 이길 수 있을만큼 강팀이다'고 큰소리 쳤지만 T.O 없는 카우보이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물론, 당시 넘버2 리씨버였던 테리 글렌(Terry Glenn)까지 부상으로 빠져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T.O 없는 카우보이스는 이빨빠진 호랑이 같았다.
터렐 오웬스만큼 위협적인 와이드 리씨버가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없는 것도 문제다.
로이 윌리암스? 현재로써는 로이 윌리암스가 터렐 오웬스를 대신해 넘버1 리씨버가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친구가 얼마나 위협적인 리씨버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 아직까지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로이 윌리암스가 넘버2에서 넘버1 리씨버가 되었으니 카우보이스가 새로운 리씨버를 영입하지 않는 이상 넘버3 리씨버였던 패트릭 크레이튼이 넘버2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크레이튼 역시 넘버2 칼리버가 되는지 불확실하다는 것.
넘버3부터는 더욱 골치아프다. 나머지는 마일스 어스틴, 샘 허드 등 경험없는 어린 선수들이 전부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의 로스터로 스타팅 라인업을 짜면 한쪽엔 로이 윌리암스, 다른 한쪽엔 패트릭 크레이튼, 그리고 넘버3 리씨버는 마일스 어스틴/샘 허드가 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위협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물론, 프로보울 타잇엔드 제이슨 위튼(Jason Whitten), 러닝백 매리언 바버(Marion Barber), 필릭스 존스(Felix Jones) 등이 있다지만 와이드리씨버 중에서는 위협적인 플레이어가 없다.
과연 토니 로모가 이들과 함께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플레이오프팀으로 만들 수 있을까?
더이상 터렐 오웬스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토니 로모가 T.O를 메인타겟으로 삼았던 데서 벗어나 리씨버 전체를 부담없이 살필 수 있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다. 물론,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항상 상대 수비팀의 주목을 끄는 위협적인 무기, 터렐 오웬스가 없다는 것이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T.O의 부담을 털어버린 토니 로모가 펄펄 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T.O 없는 토니 로모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소리가 분명히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프리시즌 경기가 되든 첫 번째 정규시즌 경기가 되든 언제가 되든 상관없다. 토니 로모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기만 하면 '역시 T.O가 없으니까 안 풀린다'는 얘기는 분명히 나오게 돼 있다. 토니 로모가 혹을 뗀 것인지, 아니면 더 큰 혹을 붙이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듯.
이런 식으로 터렐 오웬스를 내보낼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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