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5일 토요일

007 영화를 연상케 한 플로리다주 사고

플로리다주 탬파(Tampa)의 서쪽에 위치한 레이크 세미놀 파크(Lake Seminole Park)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목격자왈 "제임스 본드 영화 같았다"고.

아니, 무슨 사고가 어떻게 났길래 제임스 본드 영화의 한 장면 같았을까?

60대 여성이 젯스키(Jet Ski)를 탄 채로 세미놀 호수에서 100피트 가량 튀어나와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공원을 가로질러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탬파베이 온라인(Tampa Bay Online)이 보도했다.

목격자 클리프 서머(Cliff Summer)는 비명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 한 여성이 젯스키를 탄 채로 물밖으로 나와 주차장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면서, "마치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It was like a watching a James Bond movie)"고 말했다.


▲탬파베이 온라인(TBO.COM) 캡쳐

아니, 그런데 왜 제임스 본드 영화?

아하, 이 장면이 생각났다는 거 였어?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의 모터보트 점프씬

그런데 저건 모터보트지 젯스키가 아니지 않냐고?

젯스키 여기 있네...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의 젯스키씬

1999년 영화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에도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난)가 조종하던 Q보트가 강에서 튀어나와 도로를 달리는 씬이 나오니까 이 장면이 떠올랐을 수도 있다.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의 Q보트씬

에이, 설마 이건 아니겠지?


▲'문레이커(Moonraker)'의 수륙양용 곤돌라

그러고 보니, 뱃놀이하다가 배에서 내리는 걸 잊어버리고 그냥 물밖으로 나오는 건 미스터 본드의 전문인 게 맞긴 맞는 것 같다.

그나저나 플로리다에서 사고당한 60대 여인의 상태는 어떠냐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명에는 지장없다고 한다.

플로리다 사고와는 별 상관없을 지 모르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오션 스포츠' 사업을 하던 분이 "가끔 사고가 나긴 하는데, 그 이유는 관광객들이 말을 듣지 않고 룰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가지 말라는 데 가고, 돌지 말라는 데서 돌면서 말을 안 듣다가 신혼여행와서 다리 부러지고 말이야..." 했던 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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