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8일 토요일

MI5가 '가젯 매스터' Q를 찾는다는데...

영국의 시큐리티 서비스, MI5가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Q와 같은 '가젯 매스터'를 찾고 있다.

MI5는 영국 국내에서 전개되는 테러위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하는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에이전시로, 대외 정보수집을 하는 SIS(또는 MI6)의 자매기관이다. 영화 속 제임스 본드는 MI6 소속으로 나온다.

그렇다면 MI5는 어떤 사람을 찾는 것일까?

직함은 Chief Scientific Adviser.

1주일에 2~3일 정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게 될 Chief Scientific Adviser는 시큐리티 서비스에 최상급 테크놀러지를 제공하는 일을 맡게 된다.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와 같은 신출귀몰한 가젯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이테크 장비 개발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제일 신이 난 건 언론이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 인터넷판은 MI5가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Q를 찾고있다면서, 007 시리즈의 사진까지 곁들여 가며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elegraph)는 'MI5가 제임스 본드 스타일 Q를 찾고있다'면서 역시 007 시리즈의 사진을 곁들였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 썬(The Sun)도 예외가 아니다. 더 썬은 'MI5 to Hire Real Q'라는 대문짝 만한 제목과 함께 007 시리즈 영화 스틸을 곁들여 보도했다.



미국의 AP도 'MI5의 Q'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아쉽게도(?) 사진까지 곁들이진 않았으나 AP의 기사도 007 시리즈에서 Q가 선보였던 가젯 일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게 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인기 때문인데 어쩌랴!

문제가 있다면, MI5가 실재하는 영국 정보기관이고, 첨단과학 기술자를 고용하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지만 제임스 본드 시리즈 이야기와 뒤섞이는 바람에 진지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MI5가 이 정도인데 허구의 캐릭터, 제임스 본드가 속해있다는 MI6는 오죽하겠냐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MI6 얘기가 나왔다 하면 바로 제임스 본드와 연결시킬테니 말이다. 엄연히 실재하는 기관들인데도 'MI5', 'MI6'라고 하면 '영국 정보기관'이라는 생각에 앞서 '제임스 본드'가 먼저 떠오르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헷갈린다.

그런데, Q를 찾아야 하는 것은 MI5가 유일한 게 아니다.

이 양반들도 Q를 찾아야 하니까...



'본드23'에선 Q가 반드시 나와야 할 것 같지 않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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