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즌은 웨이드 필립스(Wade Philips)가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헤드코치를 맡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2009년 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김빠지는 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금년이 그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강하게 부정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당장 팀내 상황을 보자. 주전 쿼터백 토니 로모(Tony Romo)는 2008년 시즌을 마친 이후로 '12월만 되면 죽쑤는 쿼터백', '플레이오프 경기엔 무조건 지는 쿼터백', '턴오버가 잦은 쿼터백'이라는 부정적인 레이블이 붙었다.
로모에게 적지않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안겼으나 그를 화려한 플레이메이킹 쿼터백으로 만들어준 와이드리씨버, 터렐 오웬스(Terrell Owens)도 카우보이스를 떠나 버팔로 빌스(Buffalo Bills)로 팀을 바꿨다. 일부 NFL 애널리스트들은 토니 로모가 T.O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게 된 만큼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하지만 로모가 터렐 오웬스의 도움없이 화려한 플레이메이킹 쿼터백 위치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수비에서도 주요 선수들 여럿을 잃었다. 주전 코너백과 라인배커 등 중요한 포지션에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헤드코치 웨이드 필립스가 수비전문가인 만큼 별문제 없을 수도 있지만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눈여겨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아무래도 달라스 카우보이스 팬들은 치어리더들의 몸매를 감상할 겨를이 없을 듯 하다.
헤드코치 웨이드 필립스는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못해도 1승이라도 챙겨야 헤드코치직을 유지할까 말까하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작년처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거나 그 이전 시즌처럼 포스트시즌 승리에 실패하면 웨이드 필립스는 '굳바이'다. 토니 로모가 12월에 또 삽을 들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포스트시즌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는 '연중행사'가 되풀이되면 헤드코치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팀에서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른다. 여기엔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제이슨 개렛(Jason Garret)도 포함된다.
이를 면하기 위해선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못해도 10승을 올린 뒤 와일드카드 경기 하나 정도는 이겨줘야 한다.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현직 코칭 스태프에 한 번 더 기회를 줘 보자는 말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과 팬들은 비관적이다. 일부는 웨이드 필립스가 2009년 시즌을 끝으로 경질된다는 씨나리오에 맞춰 움직이는 것일 뿐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너, 제리 존스(Jerry Jones)는 왜 작년시즌이 끝나자마자 웨이드 필립스를 경질하지 않았을까?
간단하다. 제리 존스가 원하는 신임 헤드코치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년엔 사정이 다를 수 있다.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에서 경질된 헤드코치, 마이크 섀나핸(Mike Shanahan), '은퇴'했던 빌 카우어(Bill Cowher) 등이 2010년 사이드라인으로 다시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 섀나핸과 빌 카우어 모두 수퍼보울을 우승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헤드코치들이다. 마이크 섀나핸은 쿼터백 존 엘웨이(John Elway)와 함께 두 차례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으며, 빌 카우어는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로 수퍼보울을 우승을 맛봤다.
금년시즌을 끝으로 웨이드 필립스가 경질되면 이들 중 하나가 카우보이스로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냐고?
그렇다. 금년시즌 카우보이스가 죽을 쑤고 웨이드 필립스가 경질되면 수퍼스타급 헤드코치 중 하나가 달라스 카우보이스 신임 헤드코치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제리 존스가 무리해서라도 터렐 오웬스와 함께 한 번 더 수퍼보울 우승에 도전할 생각을 하지않고 내보낸 것도 2009년 시즌보다 2010년 시즌을 준비중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터렐 오웬스가 빠진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부담은 현직 헤드코치 웨이드 필립스에 지우고, 2010년 신임 헤드코치는 골치아픈 부담이나 문제없이 깔끔하게 스타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 수도 있다.
내가 예상하는 씨나리오는 뭐냐고?
2009년 시즌 8승8패 →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 헤드코치 경질 → 수퍼스타 헤드코치 영입 순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2009년 시즌은 그다지 섹시하지 않을 것만 같다.
ㅋㅋㅋ 아주 부정적이시네요. 전 무조건 잘할거라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吳공본드님도 시즌 전망을 암울하게 보시지만 섹시하길 바라시는 거죠? 이번에야말로 로모가 12월 징크스를 떨쳐버리고 댈러스가 훨훨 날리기를 바랍니다. 제시카도 떠났잖아요. 9월이 되길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본 프로야구인데 예기치않게 올해 죽쓰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 한기주투수팬이 되어 힘듭니다. 부디 우리 기주도 펑펑 살아나고 Cowboy도 수퍼볼 우승하길.... 좋은 분석 잘 읽었습니다. Go Cowboys!
답글삭제물론 저도 섹시했으면 원이 없겠죠. 예상을 뒤엎고 수퍼보울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답글삭제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바램일 뿐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만 같단 생각이 자꾸 듭니다. 좀 불안합니다...
저도 Go Cowboys!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