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만히 서서 가사까지 들어봤더니...
아하! 그제서야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바나나라마(Bananarama)의 'Cruel Summer'였다.
노래보다 주위의 '댄서들'이 더욱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왠지 예전의 Club MTV가 생각나지 않수?) 일단 노래를 한 번 들어보기로 합시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까 바나나라마 버전이 아닌 것 같았다. 곡은 'Cruel Summer'가 맞는데 80년대 오리지날 버전이 아니었다.
그렇다.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가 부른 90년대 버전이었다.
말 나온 김에 이것도 한 번 들어봅시다.
생각이 난 김에 집에 와서 CD를 죽 뒤져봤더니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Cruel Summer' 싱글CD를 아직도 갖고있었다.
싱글CD를 마지막으로 산 것이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저 때만 해도 싱글CD를 참 많이 샀다. 운전하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온다 싶으면 바로 방송국에 전화걸어 뮤지션과 노래제목을 알아낸 다음 바로 타워레코드(Tower Records)로 가곤 했으니까.
그러고 보니, 에이스 오브 베이스 싱글에도 'TOWER' 가격표가 붙어있다.
내가 저 싱글을 살 때 어디에 있는 타워레코드를 이용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바로 앞에는 Pearlridge, 동쪽으로는 Pearl Harbor, 서쪽으로는 Pearl City 등 온통 'Pearl'판'인 동네에 위치한 Pearl Kai 쇼핑센터라는 곳에 있던 타워레코드가 분명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곳 사장이 일본인이라서 J-Pop CD, 게임 사운드트랙, 애니메, 포스터, 월스크롤, 액션피겨 등 일본 관련제품들이 참 많았다.
지금은 이곳도 문을 닫았겠지?
디지털 뮤직 스토어의 등장 덕분에 불어나는 CD의 공포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타워레코드 간판만 보면 그냥 못 지나치던 그 때가 자꾸 생각난다.
안녕하세요~
답글삭제저도 예전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저야 국내에만 거주했지만, 주로 강남역에 있는 타워레코드를 애용했었죠~
전 디지털로 구매하기도 하지만, 좋아 하는 음악이거나 본드 관련 스터프들은 아직도 직접 구매합니다.
최근에 졸작 중의 졸작 "Another Way to Die"를 구입했습니다.~^^
바나나라마 이제는 거의 할머니가 되셨겠군요~^^
답글삭제참 예쁜 누님들였는데요...ㅋㅋㅋ
그렇죠. 그분들도 지금 연세가...
답글삭제'Another Way to Die'... 좀 문제있죠. 듀엣을 하지 말고 둘 중 하나가 솔로로 했더라면 차라리 나았을 것 같은데... 도대체 언제쯤 괜찮은 주제곡이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