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뜻밖의 아이템을 하나 발견했다.
오래 전에 판으로 가지고 있었던 '제임스 본드 그레이티스트 히츠(James Bond Greatest Hits)' 앨범이 아이튠스 U.S.A 스토어에 뜬 것이다.
재킷 디자인이 왠지 낯익은 게 바로 그 앨범 같았다.
수록곡은 13곡. 가격은 $9.99.
하도 반가운 마음에 그냥 구입했다.
그런데, 구입하고 나서 노래를 듣다보니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LP 앨범과 수록곡 리스트가 다른 것 같았다. LP 앨범에는 메인 타이틀곡 이외로 몇몇 곡들이 더 수록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이튠스 버전은 1탄부터 13탄 메인 타이틀 13곡이 전부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것 같아서 살짝 알아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역시 다르더라.
앨범 제목부터 달랐다. 내가 갖고있던 LP 앨범 제목은 '제임스 본드 그레이티스트 히츠'였는데 아이튠스에서 판매중인 앨범 제목은 '제임스 본드 13 오리지날 테마(James Bond 13 Original Theme)'였다.
재킷 디자인도 약간 차이가 있었다. 디자인은 같지만 배경색이 달랐다.
수록곡도 20곡으로 아이튠스 버전보다 7곡이나 많았다.
바로 이거야!
아이튠스에서 판매중인 앨범은 내가 갖고있던 LP 앨범 이후에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내가 갖고있던 LP 앨범에는 '옥토퍼시(Octopussy)' 주제곡 'All Time High'가 없었으나 아이튠스 버전엔 수록되어있으니 '제임스 본드 13 오리지날 테마'가 나중에 나온 게 분명하다.
자, 그렇다면 '제임스 본드 13 오리지날 테마'에는 어떤 곡들이 수록되지 않은 걸까?
Kingston Calypso('닥터노' 삽입곡)
Under the Mango Tree('닥터노' 삽입곡)
007 (007 테마. 제임스 본드 테마와는 다른 곡)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여왕폐하의 007' 메인 타이틀)
Just A Closer Walk With Thee - New Second Line('죽느냐 사느냐' 삽입곡)
Bond Meets Solitare ('죽느냐 사느냐' 삽입곡)
Bond '77 ('나를 사랑한 스파이' 삽입곡)
James Bond Theme(Reprise) ('닥터노'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THE JAMES BOND THEME'. 유명한 제임스 본드 테마와는 다른 곡)
내 기억으로는 'Nobody Does it Better' 인스트루멘탈 버전도 수록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칼리 사이먼이 부른 보컬버전이 없고 인스트루멘탈 버전만 있었던 것 같기고 한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말이 나온 김에 이 중에서 몇 곡을 들어보기로 하자.
존 배리의 '007'부터 시작하자.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메인 타이틀도 한 번 들어보자.
다음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의 'Bond 77'.
옛날 버전이라 그런지...
답글삭제확실히 음악이 메인타이틀 말고 다양하게 들어가 있군요.^^
저는 그냥 맘편하게 이번에 나온 베스트 앨범 구매했습니다.
라이센스 투 킬 제외하고 모두 가지고 있거든요.^^
정작 라이센스 투 킬 CD는 정말 구하기 어렵더군요.
마이클 케이먼의 음악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컬렉션 차원에서 하나 가지고 싶은데요.^^
암튼 다음 007 주제곡은 다시 두란두란의 연주와 목소리로 듣고 싶습니다.^^
이베이나 아마존 같은 데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라이센스 투 킬' CD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네 레코드샵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몇 년 전 얘기니 지금은 또 어떨려나 모르겠지만 온라인상으로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답글삭제전 분명히 '골드핑거'와 '라이센스 투 킬' 사운드트랙 CD가 있었는데, 지금은 둘 다 분명히 없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못찾겠더군요...ㅠㅠ
007 시리즈 콜렉팅하기 참 힘들죠. 남들은 트릴로지 아니면 대 여섯 편 정도 되는 시리즈 가지고 노는데 본드팬들은 22편씩이나 상대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