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테 키드' 리메이크 흥생성공할 수 있을까?

80년대 틴(Teen) 영화 '카라테 키드(The Karate Kid)' 리메이크작이 올여름 개봉한다.

'카라테 키드'는 한국에선 '베스트 키드'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랄프 마치오(Ralph Macchio) 주연의 영화다. 대한극장에서 개봉했던가?

그런데 얼마전 윌 스미스(Will Smith)가 '카라테 키드'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당시 알려진 바에 의하면, 리메이크작의 주인공 드레(Dre) 역은 그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Jaden Smith)가 맡았으며, 영화의 배경은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옮겼다. 장소를 중국으로 옮기면서 영화에 나오는 무술도 카라테에서 쿵푸로 교체됐으며, 오리지날 영화에서 주인공 다니엘(랄프 마치오)에게 카라테를 가르치는 미스터 미야기(팻 모리타) 대신 2010년 리메이크작에는 미스터 한(성룡)이 나온다고 했다.

솔직히 말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다. 그러나 얼마 전 소니 픽쳐스가 '카라테 키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그리고 스틸들도 공개했다.

카라테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로 바뀌었으니 제목도 '쿵푸 키드'로 바꿔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제목은 '카라테 키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듯 하다.

과연 이 영화가 흥행성공할 수 있을까?

스토리라인은 오리지날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제이든 스미스가 주연을 맡으면서 틴무비가 아닌 어린이용 영화가 돼 버린 듯 하다. '카라테 키드'를 리메이크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렇게 바꿔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리 봐도 윌 스미스의 '카라테 키드' 리메이크는 80년대 오리지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닐 것 같다.

그나저나 이번엔 한국제목이 어떻게 정해지려나 모르겠다. 그대로 '카라테 키드'로 할 지, 지난 번처럼 '베스트 키드'로 할 지, '쿵푸 키드'로 할 지, 아니면 아예 '태권도 키드'로 바꿔버릴 지 지켜보기로 합시다.

'카라테 키드' 리메이크는 북미지역에서 6월11일 개봉한다.

마지막으로, 서바이버(Survivor)가 부른 80년대 오리지날 '카라테 키드' 주제곡 'The Moment of the Truth'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