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4일 월요일

달라스 카우보이스, 필라델피아를 이기긴 했는데...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시즌 피날레에서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를 24대0으로 꺾고 NFC East 챔피언에 올랐다.

그렇다. 예상했던대로, 아니 걱정했던대로 결국엔 카우보이스가 이기고 말았다.

카우보이스는 2009년 시즌을 11승5패로 마감하며 NFC East 챔피언이 되었지만, 다음 주 카우보이스 스테디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또 상대하게 됐다. 카우보이스와 이글스는 같은 디비젼에 속한 팀이라서 한 시즌에 두 번씩 경기를 갖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또 만나게 된 것이다. 정규시즌 두 경기는 카우보이스가 모두 이겼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또 마주치게 됐으니 이글스를 상대로 3전3승에 도전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래도 상대팀을 2주 연속으로 0점처리했다면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있는 것만은 확실하지 않냐고?

지난 주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에 이어 필라델피아 이글스까지 0점으로 막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카우보이스 수비가 선방한 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글스가 몇 차례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턴오버와 필드골 실축 등으로 득점에 실패한 것도 셧아웃 패를 당한 원인 중 하나다.

그래도 셧아웃은 셧아웃 아니냐고?

그렇긴 하다. 카우보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음 주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이글스를 또다시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셧아웃 승리를 한 것이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 모르겠다. 이글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노려야 하는 처치에 놓였는데 이글스에게 '빵점패'의 수모까지 안겼으니 그만큼 와일드카드 경기가 더 힘들어졌을 수도 있다.

지난 2007년 시즌 카우보이스가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를 상대로 3전3승에 도전했다 실패했다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정규시즌 두 경기는 카우보이스가 모두 이겼지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자이언츠에게 패했던 것. 그러나 카우보이스는 2009년 시즌 또다른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상대로 3전 전승에 도전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카우보이스는 1996년 시즌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것. 2007년 시즌엔 홈필드 어드밴티지와 1라운드 바이(Bye)를 확보했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이 정도로 카우보이스는 1996년 이후부터 플레이오프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금년에도 불운이 되풀이되는 것일까?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는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 시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서 이글스와의 세 번째 경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여기서 한가지 잊어선 안 될 게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도 독이 올라있다는 점이다. 1996년 시즌 이후 플레이오프 경기를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부담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승리에 실패한다면 코칭 스태프 여러 명이 보따리를 싸게 될 수도 있다. 물론 현재까지는 카우보이스 헤드코치 웨이드 필립스(Wade Phillips)의 자리가 위태로운 건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승리에 또 실패한다면 어떤 운명을 맞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1996년 시즌 이후 첫 번째 플레이오프 승리를 노리는 카우보이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대단히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오는 토요일 밤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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