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직후 제이 레노(Jay Leno)가 진행하는 NBC의 나잇쇼에 출연해 자신이 마돈나의 엄청난 팬이며, 마돈나 측으로부터 그녀를 지지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돈나 측이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 싱글을 문제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비슷하기에 이런 소리가 나온 걸까?
직접 한 번 들어보자.
우선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부터 들어보자.
그 다음은 마돈나의 'Express Yourself'.
두 노래를 들어보면 레이디 가가 측이 마돈나의 80년대말~90년대초 하우스풍 댄스곡을 탬플릿으로 삼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마돈나가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대스타인 데다, 레이디 가가가 제 2의 마돈나가 되고자 하는 여가수이므로 그녀가 마돈나 스타일을 좀 따라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도 80년대에 유행했던 노래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일단 한 번 들어보자.
이 노래를 듣고 제일 먼저 생각난 건 80년대 신드팝 밴드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Sweet Dreams'이었다. 왠지 유리스믹스의 리드 보컬 애니 레녹스(Annie Lennox)를 따라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럼 유리스믹스의 'Sweet Dreams'를 한 번 들어보자.
혹시 레이디 가가는 80년대 댄스뮤직 팬?
80년대 음악에 관심을 보인 미국 팝 아티스트는 레이디 가가 하나가 전부가 아니다.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도 그 중 하나다. 이들의 새 싱글 'The Time (Dirty Bit)'은 '더티 댄싱(Dirty Dancing)'에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안긴 'The Time of My Life'를 샘플링한 곡이다.
이 노래도 한 번 들어보자.
그렇다면 이밖에 어떤 곡들이 더 있는지 살짝 둘러보기로 하자.
얼마 전에 개봉한 드림웍스의 SF 영화 'I Am Number Fuck'... ok, ok... 'Number Four'에 록웰(Rockwell)이 부른 80년대 히트곡 'Somebody's Watching Me'가 핸드폰 링톤으로 사용되었다. D.J 카루소(Caruso) 감독은 '디스터비아(Disturbia)'에선 미국의 힙합 그룹 2 Live Crew의 80년대 히트곡 'Me So Horny'를 핸드폰 링톤으로 사용하더니, 이번엔 또다른 80년대 곡을 썼다. 핸드폰 링톤 유머에 재미를 들인 듯 하다.
바로 이 곡이 2000년대 중반 네덜란드의 Beatfreakz에 의해 모던 스타일 하우스 곡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그럼 첫 곡은 Beatfreakz의 'Somebody's Watching Me'로 하자.
다음은 Fox Force Five의 'Touch Me'.
오리지날은 80년대 인기가 많았던 영국의 팝가수 사만다 폭스(Samantha Fox)가 부른 곡이다.
다음은 Crew 7의 'Eye of Tiger'.
오리지날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유명한 영화 '록키 3(Rocky III'의 주제곡이다.
다음은 2-4 Grooves의 'Writing on the Wall'.
오리지날은 존 파(John Parr)가 부른 80년대 영화 '세인트 엘모스 파이어(St. Elmo's Fire)' 주제곡이다.
80년대 영화 주제곡 리믹스 얘기가 나온 김에 계속 그쪽으로 가보자.
다음 곡은 Crazy Frog의 'Axel F'.
오리지날은 80년대 액션/코메디 영화 '베벌리 힐즈 캅(Beverly Hills Cop)'의 메인 테마다.
다음은 The Lost Brothers feat. G Tom Mac의 'Cry Litte Sister'.
오리지날은 80년대 뱀파이어 영화 '로스트 보이즈(The Lost Boys)'의 주제곡이다. 2000년대 댄스 리믹스 버전에서 보컬을 맡은 G Tom Mac은 지난 80년대에 오리지날 영화 주제곡을 불렀던 바로 그 가수다.
다음은 Soda Club의 'Take My Breath Away'.
오리지날은 톰 크루즈 주연의 80년대 영화 '톱 건(Top Gun)'의 러브 테마로,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았던 곡이다.
다음은 Topmodelz의 'Maniac'.
오리지날은 '플래시댄스(Flashdance)'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곡으로, 아데데미 주제곡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곡이다.
다음은 Navy Blue의 'Fame'.
오리지날은 아이린 카라(Irene Cara)가 부른 영화 '페임(Fame)'의 주제곡이다.
다음은 Andrew Spencer Meets Blue Nature의 'I Need a Hero'.
오리지날은 80년대 영화 '풋루스(Footloose)'에 사용된 바니 타일러(Bonnie Tyler)의 'Holding Out for a Hero'다.
90년대 클럽뮤직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Holding Out for a Hero' 리메이크라면 Miriam Stockley 버전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마지막으로 이것도 한 번 들어보자. 나도 이것을 12인치로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MP3를 빼곤 없다.
비슷한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ㅎㅎㅎ
답글삭제제가 레이디 가가를 별로 안 좋아해서일 수도 있겠네요.
ㅋㅋ
저도 팝엔 관심이 없어서...ㅋㅋ
답글삭제과거에 다른 이들이 했던 걸 따라하는 티는 좀 납니다.
문화는 돌고 돈는듯 합니다.^^
답글삭제마돈나 언니도 좋아하고 레이디가가씨도 좋아하는.. 하핳하^^;
유리스믹스의 'Sweet Dreams' 정말 오랬만에 다시 들어 보는..ㅎㅎ
역시 팝 음악의 전성기는 정말 80년대 같아요~^^
답글삭제락 음악의 전성기는 70년대 같구요.
본드의 전성기는?????
60년대 션 코너리 시절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다니엘 형께서 정말 멋지고 쿨한 본드를 부활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ㅋ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ㅋ
제 생각에도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그러고 보니 레이디 가가가 마돈나 딸뻘이군요...^^
마돈나가 볼 땐 레이디 가가가 아니라 베이비 가가겠습니다.
본드의 전성기는 60년대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007 시리즈의 가장 큰 약점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갓 시작되었던 60년대엔 그렇지 않았을 테니 인기가 대단했을 것 같습니다.
어디에선가 '007 시리즈는 골드핑거 이후 계속 반복되기만 할 뿐'이라고 한 걸 읽었는데요,
싫든 좋든 맞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0년대에 완성된 007 시리즈 포뮬라에서 너무 벗어나는 것도 문제니...
요즘 시대에 맞춰 시리즈를 업데이트하는 건 좋은데 왠지 좀 불안하게 하더라구요...^^
이젠 힘들 것 같지만, 과거의 전성기 때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직장이 바뀌어 적응하느라
답글삭제오랜만에 방문드립니다...^^ 잘 지내시죠?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귀에익은 음악 몇곡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 그러셨군요.
답글삭제안 그래도 요새 살짝 코감기 증세가 보입니다.
근데 코가 항상 그래서 뭐 그려려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나는 대로 귀에 익은 노래들 계속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