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3일 수요일

헐리우드 버전 '드래곤 타투'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12월 콜롬비아 픽쳐스가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라는 영화를 개봉한다. 간단하게 '드래곤 타투'로도 불리는 이 영화는 스웨덴 소설가 스티그 라슨(Stieg Larsson)의 동명소설을 기초로 한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다. '드래곤 타투' 영화는 지난 2009년에 제작된 스웨덴 영화가 있지만, 오는 12월 개봉하는 영화는 헐리우드가 영어 버전으로 새로 만든 것이다.

헐리우드 버전 '드래곤 타투'에선 제임스 본드 스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주인공 미카일 블롬크비스트(Mikael Blomkvist) 역을 맡았으며, 그와 함께 미스테리를 푸는 파트너 리스벳 살란더(Lisbeth Salander)는 미국 여배우 루니 마라(Rooney Mara)가 맡았다. 연출은 '세븐(Se7en)', '조디악(Zodiac)' 등 범죄 미스테리 영화 경험이 많은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

어떻게 보면 상당히 괜찮은 미스테리 스릴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티그 라슨의 원작소설을 떠올리면 생각이 약간 달라진다. 왜냐, 스릴도 미스테리도 없는 소설이라서다. 이 소설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인터내셔널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 줄거리를 살짝 훑어보기로 하자.

'드래곤 타투'는 은퇴한 대기업 총수 헨릭 뱅거(Henrik Vanger)가 오보로 명예회손 소송에 휘말린 '밀레니엄' 매거진 기자 미카일 블롬크비스트를 그의 저택으로 불러들여 40여년 전에 발생한 그의 조카의 딸 해리엇(Harriet Vanger) 실종사건을 재조사해줄 것을 의뢰하면서 시작한다. 해리엇 실종사건은 육지와 연결된 유일한 다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섬에 살던 밴거 패밀리가 육지로 빠져나갈 수 없었던 바로 그 날 해리엇이 깜쪽같이 사라진 사건이다. 섬에서 말 그대로 증발한 해리엇은 종적을 완전히 감췄으며, 시신이 발견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살해당했다는 증거 조차 없었다. 그러나 헨릭 뱅거는 해리엇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실종 당일 섬에 있었던 뱅거 패밀리 중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헨릭 뱅거는 해리엇이 어렸을 적부터 그의 생일날 말린 꽃을 선물했는데, 그녀가 실종된 이후에도 매년마다 그의 생일이 오면 빠짐없이 말린 꽃 선물이 소포로 도착한다고 말한다. 해리엇이 실종된 이후에도 누군가가 계속해서 해리엇이 했던 것처럼 그에게 말린 꽃을 생일선물로 보내온다는 것이다. 헨릭은 해리엇을 죽인 살인자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하는 짓으로 생각한다면서, 미카일에게 그가 할 수 있는 데 까지 사건을 재수사해줄 것을 요청한다.

얼핏보기엔 제법 그럴싸해 보이는 미스테리 소설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다. 풀어야 할 미스테리가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이미 답이 다 나와있는 것 같았다. 첫머리만 읽어도 작가가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갈 생각에서 스토리를 셋업해나가려는 것인지 바로 눈치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드래곤 타투'는 미스테리 없는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사실을 몇 장 넘기지도 않고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 '드래곤 타투'는 추리소설이라고 부르기가 참 쑥쓰러운 소설이다.

하지만 미스테리가 없는 미스테리 소설이더라도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면 별 문제 없을 수도 있다. 여전히 잘 된 추리소설이라는 평은 듣지 못하겠지만, 읽는 데는 그럭저럭 흥미진진하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카일 블롬크비스트가 헨릭 뱅거의 의뢰를 수락하고 뱅거 패밀리가 사는 헤데스타드(Hedestad)라는 곳의 임시 거처로 옮긴 이후부터 늘어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뱅거 패밀리들을 머릿 속에서 정리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게 무엇보다 짜증스러웠다. 무엇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소설의 핵심은 해리엇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것이었던 만큼 쓸데 없는 자질구레한 것들은 적당히 늘어놓고 미스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어야 옳았지만, '드래곤 타투'의 전반부는 책에 흥미를 잃기 일보 직전까지 갈 정도로 지루하고 산만했다.

소설이 조금씩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한 것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이 때 부터 본격적으로 미스테리를 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전반부에서와는 달리 기어를 바꿔 넣고 스피드를 내기 시작했다. 40여년전의 미해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흑백사진들을 뒤져가면서 미스테리를 풀어가기 시작하자 페이지를 넘기는 데도 스피드가 붙었다. 하지만 여러모로 CBS의 TV 시리즈 '콜드 케이스(Cold Case)'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흑백사진 찾아 삼만리'도 약간 어색해 보였다. 범인이 누구냐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미스테리에 대한 해답을 이미 다 파악한 상태였는데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 역시도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왜 제목이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냐고? 혹시 실종된 해리엇이 용문신을 한 소녀였냐고?

아니다. 소설 '드래곤 타투'는 제목과 달리 '용문신을 한 소녀'와는 별 관계가 없다. 용문신을 한 소녀가 소설에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얼떨결에 블롬크비스트와 함께 해리엇 실종 미스테리를 풀게 되는 리스벳 살란더(Lisbeth Salander)가 바로 그녀다. 그렇다. 소설의 제목은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이지만 용문신을 한 지지배는 헤데스타드에서 발생한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캐릭터인 것이다. 제목부터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면 스웨덴 원제부터 잘못되었을까?

아니다. 스웨덴 원제는 'Män Som Hatar Kvinnor'다. 영어로 번역하면 'Men Who Hate Women'이다. 즉, '여성들을 증오한 남자들'이 된다. 책의 줄거리와 매치되는 제목이다.

그러나 영어 버전 제목은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로 바뀌었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Men Who Hate Women'을 사용하지 않고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인 리스벳 살란더를 의미하는 제목을 택한 것이다. 리스벳 살란더 aka '용문신을 한 소녀'는 소설의 주인공이 아닐 뿐만 아니라 뱅거 패밀리 미스테리와도 무관한 캐릭터다. 리스벳 살란더를 미카일 블롬프비스트와 함께 공동 주인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미카일 블롬프비스트이며 리스벳은 미카일을 도와주는 사이드킥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도 리스벳 살란더를 의미하는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가 영문판 제목이 됐다. 이해하기 아주 힘든 부분이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라는 제목이 'Men Who Hate Women'보다 더 흥미진진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설과 별 관계가 없는 제목을 달아도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용문신을 한 소녀', 즉 리스벳 살란더가 미스테리의 중심에 있는 리스벳을 중심으로 한 작품인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기만 할 뿐이다.

물론 넌더리가 날 정도로 평범하고 재미없는 캐릭터인 미카일 블롬프비스트보다는 코걸이에 여러 문신까지 한 괴팍한 성격과 스타일의 소유자, 리스벳 살란더가 더 눈에 띄는 캐릭터인 것은 사실이다. 나름 개성있는 캐릭터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선한 캐릭터는 아니다. 전형적인 싸이버펑크 캐릭터에 거칠고 비사회적인 성격을 보탠 게 전부일 뿐 아주 특별할 건 없는 캐릭터다.

뿐만 아니라 왠지 다른 데서 본 듯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개김성(?) 좋은 여자 캐릭터라는 점은 룩 베송(Luc Beson)의 영화 '니키타(Nikita)'에 나왔던 니키타가 떠올랐고, 검은색 짧은 머리를 한 톰보이 스타일의 해커라는 점은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90년대 영화 '해커(Hackers)'와 겹쳤다.

아래 이미지 왼쪽은 니키타, 오른쪽은 '해커'의 안젤리나 졸리.



그렇다면 영화 버전 리스벳 살란더를 한 번 보기로 하자.

아래 이미지 오른쪽은 2009년작 스웨덴 영화의 리스벳 살란더이고 왼쪽은 2011년 12월 개봉 예정의 헐리우드 버전 '드래곤 타투'의 리스벳 살란더. 스웨덴 영화에서 리스벳으로 분장한 누미 라파스(Noomi Rapas)는 미국 팝가수 애덤 램버트(Adam Lambert)처럼 보인다.



그래도 리스벳 살란더, 즉 '용문신을 한 소녀'가 여전히 독특한 캐릭터인 것은 사실이라고 하자. 하지만 영어판 제목에서 원제 'Men Who Hate Women'을 밀어낼 정도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리스벳 살란더가 눈에 띄는 캐릭터라고 해도 원제를 버리고 영문판 소설의 제목을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로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튼 소설 '드래곤 타투'의 결론을 내려보자면 이렇다: 소설 '드래곤 타투'는 기자들의 백일몽 수준에 불과한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 스티그 라슨이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섹시한 특종과 짜릿한 어드벤쳐, 그리고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자들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기자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처럼 보였다. 소설 '드래곤 타투'는 이것 하나를 빼곤 사실 볼 게 없었다. 미스테리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는 미스테리 소설인 데다, 내내 지루하다가 후반부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페이지 터너(Page Turner) 비스무리한 모습을 띄기 시작하며, 영어 버전 제목은 엉뚱하기까지 한 소설이었으니까.

굳이 평점을 주자면, C 이상 주기 힘들 듯 하다. 후하게 줘서 C가 될 듯 하다.

그렇다면 영화 버전은 어떨까?



소설이 약간 시원찮아서 지난 2009년에 나온 스웨덴 영화에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된 영화였다. 소설의 전반부를 메꿨던 구질구질한 파트를 싹 드러내고 사건 수사로 바로 넘어가도록 한 점부터 시작해서 여러모로 맘에 드는 데가 많은 영화였다.

그렇다고 원작소설을 소홀하게 다룬 것은 아니다. 스웨덴 영화 '드래곤 타투'는 스티그 라슨의 원작소설을 비교적 충실하게 영화로 옮겼다. 몇 군데서 차이가 나긴 했지만 80% 이상은 원작과 일치하는 것 같았다. 원작소설을 각색하는 경우엔 얼마 만큼 원작에 충실하게 옮기면서 넣을 것은 넣고 뺄 것은 빼고 바꿀 것은 바꾸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스웨덴 영화 '드래곤 타투' 제작진은 스티그 라슨의 소설을 영화로 멋지게 옮기는 데 성공했다.

원작소설과 영화를 모두 보고 나서 영화가 소설보다 나았다는 생각이 든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스웨덴 영화 '드래곤 타투'는 예외였다. 스티그 라슨의 소설을 읽었을 때보다 영화로 봤을 때가 더 재미있었다.

그렇다면 헐리우드 버전도 먼저 나온 스웨덴 영화 못지 않은 영화가 될까?

일단 주연배우들만 놓고 따지자면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단지 다니엘 크레이그가 낯익은 배우라서가 아니다.

스웨덴 영화 제작진이 한가지 실수를 한 게 있다면, 너무 나이가 많은 배우들에게 미카일 블롬프비스트와 리스벳 살란더 역을 맡겼다는 점이다. 40대 초반이어야 했던 미카일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였고, 20대 초반이어야 했던 리스벳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물론 두 배우의 연기는 문제삼을 게 없었지만, 둘 다 소설 속 캐릭터보다 10살은 많아 보였기 때문에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헐리우드 버전 '드래곤 타투'에선 적어도 이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미카일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지금 40대 초반이며, 리스벳 역을 맡은 루니 마라도 20대 중반이지만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라서 섯불리 결론을 내리기 힘들지만, 다른 건 모르겠어도 두 메인 캐릭터 캐스팅은 스웨덴 버전보다 헐리우드 버전이 더 낫고 소설 속 캐릭터와도 더욱 비슷한 것 같다. 아직 헐리우드 버전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도 책을 읽으면서 머릿 속으로 그려봤던 미카일과 리스벳의 모습이 다니엘 크레이그와 루니 마라와 놀라울 정도로 겹쳐졌다.



그렇다면 헐리우드 버전도 스웨덴 버전 못지 않게 잘 만든 영화가 될 수 있을까?

원작소설의 스토리가 빈약하기 때문에 영화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스웨덴 영화가 했던 것처럼 헐리우드 버전도 스토리의 빈약함을 잠시 잊고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줄 만한 미스테리 스릴러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헐리우드 버전 '드래곤 타투'가 미국 개봉 첫 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긴 힘들어 보인다. 파라마운드의 액션 어드벤쳐 '미션 임파시블 4(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가 12월16일 개봉하는 워너 브러더스의 '셜록 홈즈 2(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해 개봉일을 바꿨기 때문이다. '미션 임파시블 4'의 새로운 미국 개봉일은 12월21일. '드래곤 타투'와 같은 날이다. '미션 임파시블 4'는 PG-13 레이팅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영화이고, '드래곤 타투'는 다소 칙칙한 분위기의 R 레이팅 미스테리 스릴러인 만큼 '드래곤 타투'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서 제임스 본드 vs 미션 임파시블의 약간 불공평해 보이는 정면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과연 소니 픽쳐스의 R 레이팅 '드래곤 타투'가 파라마운트의 PG-13 레이팅 '미션 임파시블 4'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낼 지 지켜보기로 하자.

댓글 10개 :

  1. 먼저 원작인 밀레니엄 시리즈 3편을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은 미스테리 팬으로서 동의 할 수 없는 내용이 눈에 띄지만...뭐 개인 느낌이니 왈가 왈부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전체 시리즈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점이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1편에서 실망해서 2편부터 안읽으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1편에서도 그렇지만 시리즈 전체의 주인공은 불룸크비스트와 살란데르가 맞습니다.
    굳이 비중 있는 사이드킥 케릭터의 과거나 그런 것에 관해 떡밥을 던질 이유는 없다는 간단한 이유부터 스웨덴의 정치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에 대한 비유등등 여러 이유를 들 수 있지요.

    또한 미카엘이 가지고 있는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에 관한 것도 시리즈 전체에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국내판 2가지 버전과 미국판까지 읽고 소유하고 있을만큼 좋아하는 책이라 이렇게 한마디 적습니다.

    아 그리고 간단하게 드레곤 타투~라고 칭해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요.
    그냥 밀레니엄 읽었냐? 라고 하면 다~ 통합니다.

    그리고 제목을 리스베트를 상징하는 문구로 쓴 건...
    님처럼 리스베트의 주인공이 맞나 하고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그런건 아니었을까요? ^^;;
    뭐 저도 영문판 타이틀은 1, 2, 3편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 책에 관해 별로라고 한 글을 처음 보게 되어서 약간 놀랍기도 합니다.

    더 이상 하면 딴지로만 보일 것 같아서 줄입니다.
    별로라고 하시니 더 뭐라 하기 힘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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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는 영문판 제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선 이걸 줄여서 드래곤 타투라고 간단하게 부른다는 뜻이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사이트 주소도 dragontattoo.com입니다.
    밀레니엄이란 제목은 제겐 좀 생소합니다.
    얼마 전에 밀레니엄 시리즈라는 글을 읽고 뭐에 대한 건지 몰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문판 제목이 Misleading케 하는 제목이라는 생각엔 변함없습니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이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들겠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편에서 리스벳이 제목에까지 등장할 정도였습니까?
    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영문판 제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제목과 내용이 딴판이란 점도 제가 이 책에 실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리스벳이 해리엇과 어떻게 연결되겠지 했더랬죠...^^
    제목이 그렇게 됐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거든요.
    리스벳이 주인공이냐 아니냐는 둘 째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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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앗.. 미션 임파서블4 개봉하는 군요..!! 개봉시기가 좀 안타깝네요..;;
    스웨덴 영화처럼 원작을 능가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을텐데.. 어떻게 될지...
    저도 한번 소설 있는지 알아보고 읽어봐야겠습니다.
    큰 스토리는 왠지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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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개봉일이 딱 그렇게 되는군요...^^
    뭘 먼저 봐야할지 고민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드래곤 타투의 큰 스토리는 괜찮습니다...^^
    다만 눈치로 후려서 금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추리소설로 보기엔 좀 약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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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는 그래도 단순무식 양키 스타일이 좋기에 미션 임파서블 4와 셜록 홈즈2를 먼저 보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다른 영화 타이틀 롤을 맡으니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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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도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드래곤 타투가 흥행에 성공하면 짜릿할 것 같습니다.
    R 레이팅 받은 흥행작이 워낙 없다보니 아무래도 드래곤 타투를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같은날 개봉하는 미션4가...ㄷㄷㄷ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 생각엔 나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카우보이보단 드래곤 타투에 훨씬 잘 어울릴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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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답글이 안되네요 ^^;;
    글을 좀...이상하게 적었더라구요 ㅋㅋ

    전 오리지널 제목이 맘에 듭니다.
    그걸 바탕으로 글을 썼구요...영문 타이틀 맘에 안듭니다.
    다만...1, 2, 3편을 통해 압도적 존재감을 보이는 리스베트 때문에 영문판 제목이 저리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별로 맘에 안들지만...

    처음 국내 번역본은 2008년 7월에 출간 되었었습니다.
    이듬해 2편이 출간 되었고 같은해 말에 3편까지 나왔구요.
    그때 각편의 제목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1)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2)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3)
    적어도 저기에서는 2편의 주인공은 리스베트라는 것을 1편을 읽은 사람은 알지요.

    아무튼 작가가 노후의 연금같은 생각으로 구상한 10부작...
    그게 원래 밀레니엄의 정체입니다.
    하지만 3편까지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게 되지요.
    그래서 밀레니엄은 미완성 시리즈인 겁니다.

    전 번역판 읽고 영문판 읽었거든요.
    그래서 님과 같은 실망을 안했나 봅니다 ^^

    그리고 미국에서는 밀레니엄이라 해도 잘 모른다고 볼 수 있다지만 - 더군다나 밀레니엄이란 타이틀의 티비 시리즈도 있었으니까요... -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밀레니엄 시리즈라 하면 다 압니다.
    저 시리즈를 가장 늦게 소개한 국가중 하나가 미국이구요.

    시리즈란 사실을 알고 1편을 읽었기 때문에 리스베트가 주인공이구나 란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방금 드네요.

    근데 정말 1편이 별로였나요?
    사실 번역본 상권까지는 저도 좀 지루한 면이 있었는데...
    하권 넘어가면서 휙휙 스피드 붙어서...우와 하면서 읽었던 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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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영문 제목은 세 편 모두 The Girl...로 시작하죠.
    제 생각엔 시리즈 제목 전체를 The Girl...로 통일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밀레니엄 시리즈가 아니라 The Girl... 시리즈로 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밀레니엄 시리즈라 불린다는 걸 알면서도 이 시리즈가 바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낱권 커버에 밀레니엄 시리즈라고 적혀있으면 또 모르겠지만,
    밀레니엄이란 제목은 3권 세트를 통째로 살 때에나 볼 수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겠죠.
    이 시리즈가 그렇게도 불린다는 걸 모르면 죽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겠던데요.
    하지만 사람들이 밀레니엄이란 제목에 보다 익숙하다면 저도 그걸 사용해야겠죠.
    그러나 금년말에 개봉할 영화제목은...^^

    책 얘기로 돌아가자면...
    전 좀 실망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초반엔 지루했구요,
    그러다가 사진퍼즐, 숫자퍼즐을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하면서 흥미가 살아났는데요,
    전체적으론 글쎄... 아주 재밌게 읽었다고 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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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스웨덴 영화는 꽤 잘 만들었군요...
    리스벳이란 캐릭터 섬칫한데요? ㅎㅎ
    흘러 흘러 MI4도 별로 안 남았군요.
    할리웃 버전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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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눈썹이 잘 안 보이면 섬짓하죠...ㄷㄷㄷ
    귀여운 루니 마라가 눈썹을 없애니까 저렇게 되더라니까요.
    헐리우드 버전이 어떨련지 저도 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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