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일 일요일

클래식 007 시리즈 블루레이 낱개로도 출시되나?

올 가을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 블루레이 박스세트 '본드 50(Bond 50)'가출시된다. '본드 50'엔 007 시리즈 1탄부터 22탄까지 모두 22개의 클래식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전체가 모두 포함된 박스세트다.

그렇다면 007 시리즈가 낱개로도 출시될 예정일까?

아직까지 뚜렷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MGM과 폭스가 007 시리즈 50주년에 맞춰 새로운 버전의 007 시리즈 DVD/블루레이 시리즈를 리런칭하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모습을 드러낸 건 박스세트 '본드 50'가 유일할 뿐 낱개 버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아마존닷컴에 '골든아이(GoldenEye)' 블루레이가 리스트되어있었다. 이 타이틀이 언제 아마존닷컴에 리스트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가격이나 발매일정도 불명이고 예약주문도 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을 보니 출시 스케쥴이 아직은 불확실한 듯 하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아마존닷컴에 리스트된 '골든아이' 블루레이의 커버아트가 이전에 출시되었던 블루레이 시리즈와 다르다는 점. 이전에 출시되었던 클래식 007 시리즈 블루레이 커버아트는 얼티메이트 에디션 DVD 커버와 동일한 것이었는데, 아마존닷컴에 리스트된 '골든아이' 블루레이는 영화 포스터를 사용한 새로운 디자인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이것이 곧 낱개로 출시될 새로운 버전의 007 시리즈 블루레이 중 하나인 걸까?

커버아트가 바뀐 것을 보니 MGM과 폭스가 리런칭할 계획인 것으로 이전에 알려졌던 새로운 버전의 007 시리즈 블루레이 중 하나가 아닌가 추정된다.

한가지 묘한 것은, 아마존닷컴에 리스트된 '골든아이' 블루레이가 북미지역 용으로 되어있음에도 커버아트로 사용된 포스터가 미국에서 주로 사용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자주 사용했던 포스터는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난)가 핸드건을 앞쪽으로 겨누고 있는 모습이며, 핸드건을 얼굴 옆으로 한 포스터는 영국 등 해외에서 주로 사용했다. 북미 포스터는 '핸드건 앞으로'인 반면 인터내셔널 포스터는 '핸드건 옆으로'인 것이다.

▲북미지역 포스터(왼쪽)와 인터내셔널 포스터(오른쪽)

단지 포스터 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에 배포된 모든 홍보물에도 '핸드건 앞으로' 포스터가 사용되었다. 내가 아는 한 북미지역에서 '핸드건 옆으로'를 사용한 상품을 본 적이 없다. (티저 포스터는 제외)

'골든아이' VHS와 DVD 커버 역시 마찬가지다. 북미버전 VHS와 DVD는 '핸드건 앞으로'를 커버아트로 사용한 반면 영국버전은 '핸드건 옆으로'를 사용했다.

▲북미버전 '골든아이' 스페셜 에디션 DVD(왼쪽)와 영국버전(오른쪽)

그렇다면 아마존닷컴에 리스트된 '골든아이' 블루레이는 혹시 영국버전?

그러나 아마존 U.K에선 '골든아이' 블루레이를 찾을 수 없었다.

아무튼 여기서 잠깐...

만약 MGM과 폭스가 오리지날 영화 포스터를 커버아트로 사용한 새로운 007 시리즈 블루레이를 낱개로 내놓는다면 본드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요샌 007 시리즈 전체가 모두 낱개로 출시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으므로 이 점이 여전히 신경에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007 시리즈 블루레이를 낱개로 모으는 데 괜히 또 빨려들었다가 쓴맛만 보는 게 아니냔 생각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시리즈 전체가 모두 낱개로 나온다면?

기왕 내놓는 김에 좀 더 고급스런 패키징의 블루레이 북 시리즈로 내놓으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나와봤자 디스크 한장 달랑 들어간 게 전부인 싸구려틱한 버전일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1탄부터 22탄까지 오리지날 포스터를 커버아트로 사용한 블루레이가 낱개로 '모두' 출시된다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지 않을까...

(블루레이 뿐만 아니라 DVD까지 낱개로 모두 출시되면 난리가 나겠구랴...)

한편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 블루레이 박스세트 '본드 50(Bond 50)'북미버전은 아마존닷컴에서 DK 퍼블리싱의 포스터 북을 끼워 $186.68에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박스세트만 $199.99이던 데서 포스터 북을 추가하고 가격을 약간 내렸다.

지난 2008년 출시된 1탄부터 21탄까지를 모은 얼티메이트 에디션 DVD 박스세트의 발매 초기 가격이 150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블루레이도 이젠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이번 '본드 50' 박스세트는 개별로 슬림 케이스를 사용한 것도 아니라 바인더에 영화 디스크를 끼워놓은 게 전부이기 때문에 200불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보인다. 물론 아마존닷컴의 '본드 50' 세트는 포스터 북이 추가됐고 가격도 약간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앞으로 '본드 50'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댓글 2개 :

  1. 낱개 개별포장로 나와도 다 사야할듯 합니다.
    본드 상품을 보고 안사고 참는 다는 건 거의 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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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 경우엔 시리즈 전체가 모두 다 낱개로 나온다는 전제가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리즈 전체가 다 나오지 않는다면 낱개로 구입하는 의미가 없다고 보거든요.
    지난 번처럼 10개 정도만 내놓고 장난치려 한다면 전 모른 체 할겁니다.
    MGM과 폭스의 목적이 똑같은 영화를 계속 재구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므로 별 기대가 안 됩니다.
    카지노 로얄만 해도 벌써 세 종류 이상의 블루레이 버전이 나왔죠.
    터미네이터 1탄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러므로 풀 시리즈를 낱개로 모두 내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이상한 장난을 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좀 더 두고볼 생각입니다. 나와도 골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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