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여자 팝가수 아델(Adele)이 부른 007 시리즈 23탄 주제곡 '스카이폴(Skyfall)'이 10월5일 발매된 지 10시간만에 아이튠스(iTunes) 챠트 1위에 올랐다.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해오던 007 시리즈 주제곡이 이번엔 '아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렇다면 아주 오랜만에 제대로 된 007 주제곡이 드디어 나온 것일까?
아델이 '스카이폴' 주제곡을 부를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부터였다. 공식발표가 나오기까지 거의 만 1년이 걸렸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만 되지 않았을 뿐 시간이 흐를수록 아델이 주제곡을 부르는 쪽으로 굳어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여기서 걱정되는 점이 하나 있었다. 아델이 007 주제곡이란 점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오버를 하면 오히려 곡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지나치게 '007스럽게' 만들면 되레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007 시리즈와 너무 어울리지 않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곡이 아무리 좋더라도 007 시리즈와 도무지 어울리는 구석이 없으면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은 어느 쪽일까?
일단 한 번 들어보자.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아델이 클래식 007 시리즈 주제곡을 크게 의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노래 도중에 제임스 본드 테마까지 집어넣으면서 007 시리즈 주제곡이라는 데 포인트를 주려고 노력했다. 다시 말하자면, '007스럽게'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곡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 이유도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어둡기 때문인 듯 하다. 크레이그 스타일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곡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은 비디오게임 주제곡에 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곡이 됐다. '제임스 본드'와 '다니엘 크레이그'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다소 유치하고 아동틱하게 돼버렸다.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을 처음 듣는 순간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그렇게 될 것 같더니 역시나 였기 때문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잘 어울릴 만한 곡을 내놓을 수 있었을 텐데 역시 우려했던대로 오버를 했다. 아델 자신의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면서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도 어울리게끔 균형을 맞춘 곡을 만들지 않고 007 시리즈 스타일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곡을 내놨다. 싱어-송라이터 아델과 프로듀서 겸 작곡가 폴 엡워스(Paul Ebworth)가 성공한 팝 뮤지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균형 잡힌 007 주제곡을 내놓을 만큼 '성숙한' 뮤지션은 아닌 듯 하다.
아델의 '스카이폴'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곡의 중반부터 갑자기 후렴 부분에 나오는 백 코러스다. 굳이 백 코러스가 필요했나 하는 의문이 듬과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귀에 거슬린다.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를 엉거주춤하게 흉내낸 것 같은 것이 왠지 우스꽝스럽게 들리면서 노래의 분위기를 망친다. 무언가 엄숙하고 비장한 분위기를 내려 한 것 같지만 은근히 귀에 거슬리기만 한다.
또한, 전혀 신선하지도 않다. 왠지 아델이 노래방에서 남의 노래를 부른 것처럼 들린다.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유명한 셜리 배시(Shirley Bassey)의 클래식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를 연상케 하면서도 1995년 미국 여가수 티나 터너(Tina Turner)가 부른 '골든아이(GoldenEye)' 주제곡과 비슷하게 들린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디(Moody)한 분위기, 곡의 중간에 제임스 본드 테마를 넣으면서 007 주제곡이라는 점을 억지로 강조하려 한 점 등 티나 터너의 '골든아이'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게 있다 - 과연 아델의 '스카이폴'이 티나 터너의 '골든아이'보다 나은 곡일까?
이미 전성기가 지났던 90년대 중반에 티나 터너가 불렀던 '골든아이'보다 전성기의 인기가 한창인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이 아무래도 더 그럴싸 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가수는 제쳐 놓고 곡만을 비교했을 때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델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 아델이 현재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가수이기 때문이다. 60년대엔 셜리 배시, 톰 존스(Tom Jones), 70년대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칼리 사이먼(Carly Simon), 80년대엔 쉬나 이스턴(Sheena Easton), 듀란 듀란(Duran Duran), 아하(A-ha) 등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뮤지션에게 주제곡을 맡기던 전통이 되살아난 점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뮤지션에게 주제곡을 맡겨온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놓친 듯 하다.
전적으로 '네임 밸류' 하나가 전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시의 뮤직 스타들이 그 때 그 시대에 유행했던 팝뮤직 스타일을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옮겨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델은 '네임 밸류'만 가져왔을 뿐 2010년대에 유행하는 팝 스타일은 옮겨오지 않았다. 지난 80년대엔 발라드만 고집하던 데서 벗어나 당시에 크게 유행했던 뉴 웨이브 스타일까지 007 주제곡으로 옮겨오는 파격적인 결정을 한 적도 있지만 2012년 아델이 내놓은 '스카이폴'은 지극히 평범하기만 할 뿐 특별할 게 없다. 아델이 21세기 최고 스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녀가 부른 '스카이폴'은 21세기에 유행하는 팝뮤직 스타일을 제대로 살렸다고 하기 힘들다.
제대로 된 007 주제곡이 나오려면 당대 최고의 뮤지션에게 주제곡을 맡기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유행을 따라감과 동시에 007 주제곡으로도 어울리는 곡을 선보일 수 있는 뮤지션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지난 90년대부터 여기에서 계속 실패하고 있다. 셰릴 크로우(Sheryl Crow), 마돈나(Madonna), 알리씨아 키스(Alicia Keys) 등 인기 뮤지션들이 007 주제곡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히트곡이 나오지 않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누가 부르느냐보다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자꾸 잊기 때문이다.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007 베테랑 작곡가 존 배리(John Barry)가 스코어 뿐만 아니라 주제곡 작곡에도 개입하면서 주제곡을 부르는 뮤지션의 개성과 007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 007 시리즈 음악에 있어선 박사나 다름없는 007 베테랑 존 배리가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 덕분에 시대의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잘 어울리는 곡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80년대 메가 히트곡 '뷰투어킬(A View to A Kill)'이 좋은 예다.
그러나 요즘엔 존 배리처럼 007 시리즈 음악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작곡가가 없다. 007 시리즈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뮤지션들이 억지로 '007스럽게' 흉내내는 데 그친 곡들만 나올 뿐이다. 아델의 '스카이폴'도 마찬가지다. 천하의 아델에게 주제곡을 맡겨도 지나치게 007 스타일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보니 007 주제곡처럼 들리도록 억지로 노력한 티가 나는 곡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007 주제곡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조건에 맞추는 데만 치중할 만큼 이해가 부족했던 결과다. 진부한 007 스타일을 굳이 흉내내지 않아도 멋진 007 주제곡을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이 가능할 만큼 007 시리즈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던 것이다. 폭넓은 음악 쟝르와 스타일을 007 주제곡에 응용할 수 있을 만큼 007 시리즈 음악을 충분히 이해하는 뮤지션이 작곡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그래도 아델의 '스카이폴'은 아주 잘못된 007 주제곡은 아닌 듯 하다. 썩 맘에 들진 않아도 지난 번 잭 화이트(Jack White)와 알리씨아 키스가 불렀던 'Another Way to Die'보다는 훨씬 나아진 게 분명하다. 게다가 수퍼스타 아델이 버티고 있으므로 음반 판매챠트에서도 완전히 죽을 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델에게 '스카이폴' 주제곡을 맡기는 가장 안전한 선택을 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발매 10시간만에 아이튠스 챠트 1위에 오른 것만 보더라도 '스카이폴'이 제법 인기를 끌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델 효과'의 덕분일 뿐 오랜만에 제대로 된 007 주제곡이 나왔기 때문은 아닌 듯 하다. 기대했던 쪽이 아니라 우려했던 쪽의 결과가 나와서 인지 '양쪽 엄지손가락 위로' 시그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듣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로썬 평균을 조금 웃도는 정도가 전부인 듯 하다. 아델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처음 듣는 순간 "그래,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곡은 아니다.
과거 607080년대 클래식 주제곡과 같은 걸작이 나오길 기대하는 건 요원한 바램인 걸까?
겉으로만 많이 아는 체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007 시리즈 음악을 충분히 이해하는 베테랑 뮤지션이 스코어와 주제곡 작곡을 모두 맡지 않는 이상 힘들 수도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존 배리가 007 시리즈를 떠난 이후 그의 뒤를 이을 만한 또다른 007 베테랑 뮤지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90년대와 2000년대의 007 주제곡 중에서 히트곡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997년작 '투모로 네버 다이스(Tomorrow Never Dies)'부터 2008년작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까지 다섯 편의 007 시리즈 스코어를 맡았던 영국 뮤지션 데이빗 아놀드(David Arnold)가 만약 제 2의 존 배리라 불릴 만큼 007 시리즈 음악을 꿰뚫고 있었다면 아마도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이번 '스카이폴'에서 처음으로 007 스코어를 맡은 미국 뮤지션 토마스 뉴맨(Thomas Newman)이 '임자'인 것으로 보이면 앞으로 그에게 스코어와 함께 주제곡 공동 작곡도 맡겨야 한다. 하지만 뉴맨 역시 007 시리즈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면 또다른 뮤지션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뉴맨의 '스카이폴' 스코어를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으므로 그가 감을 잡았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스카이폴' 개봉 이후에나 알 수 있을 듯 하다.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은 영국에서 10월26일, 북미지역에서 11월9일 각각 개봉한다.
그렇다면 아주 오랜만에 제대로 된 007 주제곡이 드디어 나온 것일까?
아델이 '스카이폴' 주제곡을 부를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부터였다. 공식발표가 나오기까지 거의 만 1년이 걸렸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만 되지 않았을 뿐 시간이 흐를수록 아델이 주제곡을 부르는 쪽으로 굳어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여기서 걱정되는 점이 하나 있었다. 아델이 007 주제곡이란 점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오버를 하면 오히려 곡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지나치게 '007스럽게' 만들면 되레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007 시리즈와 너무 어울리지 않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곡이 아무리 좋더라도 007 시리즈와 도무지 어울리는 구석이 없으면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은 어느 쪽일까?
일단 한 번 들어보자.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아델이 클래식 007 시리즈 주제곡을 크게 의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노래 도중에 제임스 본드 테마까지 집어넣으면서 007 시리즈 주제곡이라는 데 포인트를 주려고 노력했다. 다시 말하자면, '007스럽게'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곡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 이유도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어둡기 때문인 듯 하다. 크레이그 스타일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곡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은 비디오게임 주제곡에 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곡이 됐다. '제임스 본드'와 '다니엘 크레이그'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다소 유치하고 아동틱하게 돼버렸다.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을 처음 듣는 순간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그렇게 될 것 같더니 역시나 였기 때문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잘 어울릴 만한 곡을 내놓을 수 있었을 텐데 역시 우려했던대로 오버를 했다. 아델 자신의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면서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도 어울리게끔 균형을 맞춘 곡을 만들지 않고 007 시리즈 스타일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곡을 내놨다. 싱어-송라이터 아델과 프로듀서 겸 작곡가 폴 엡워스(Paul Ebworth)가 성공한 팝 뮤지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균형 잡힌 007 주제곡을 내놓을 만큼 '성숙한' 뮤지션은 아닌 듯 하다.
아델의 '스카이폴'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곡의 중반부터 갑자기 후렴 부분에 나오는 백 코러스다. 굳이 백 코러스가 필요했나 하는 의문이 듬과 동시에 이상할 정도로 귀에 거슬린다.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를 엉거주춤하게 흉내낸 것 같은 것이 왠지 우스꽝스럽게 들리면서 노래의 분위기를 망친다. 무언가 엄숙하고 비장한 분위기를 내려 한 것 같지만 은근히 귀에 거슬리기만 한다.
또한, 전혀 신선하지도 않다. 왠지 아델이 노래방에서 남의 노래를 부른 것처럼 들린다.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유명한 셜리 배시(Shirley Bassey)의 클래식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를 연상케 하면서도 1995년 미국 여가수 티나 터너(Tina Turner)가 부른 '골든아이(GoldenEye)' 주제곡과 비슷하게 들린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디(Moody)한 분위기, 곡의 중간에 제임스 본드 테마를 넣으면서 007 주제곡이라는 점을 억지로 강조하려 한 점 등 티나 터너의 '골든아이'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게 있다 - 과연 아델의 '스카이폴'이 티나 터너의 '골든아이'보다 나은 곡일까?
이미 전성기가 지났던 90년대 중반에 티나 터너가 불렀던 '골든아이'보다 전성기의 인기가 한창인 아델이 부른 '스카이폴'이 아무래도 더 그럴싸 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가수는 제쳐 놓고 곡만을 비교했을 때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델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 아델이 현재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가수이기 때문이다. 60년대엔 셜리 배시, 톰 존스(Tom Jones), 70년대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칼리 사이먼(Carly Simon), 80년대엔 쉬나 이스턴(Sheena Easton), 듀란 듀란(Duran Duran), 아하(A-ha) 등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뮤지션에게 주제곡을 맡기던 전통이 되살아난 점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뮤지션에게 주제곡을 맡겨온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놓친 듯 하다.
전적으로 '네임 밸류' 하나가 전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시의 뮤직 스타들이 그 때 그 시대에 유행했던 팝뮤직 스타일을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옮겨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델은 '네임 밸류'만 가져왔을 뿐 2010년대에 유행하는 팝 스타일은 옮겨오지 않았다. 지난 80년대엔 발라드만 고집하던 데서 벗어나 당시에 크게 유행했던 뉴 웨이브 스타일까지 007 주제곡으로 옮겨오는 파격적인 결정을 한 적도 있지만 2012년 아델이 내놓은 '스카이폴'은 지극히 평범하기만 할 뿐 특별할 게 없다. 아델이 21세기 최고 스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녀가 부른 '스카이폴'은 21세기에 유행하는 팝뮤직 스타일을 제대로 살렸다고 하기 힘들다.
제대로 된 007 주제곡이 나오려면 당대 최고의 뮤지션에게 주제곡을 맡기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유행을 따라감과 동시에 007 주제곡으로도 어울리는 곡을 선보일 수 있는 뮤지션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007 제작진은 지난 90년대부터 여기에서 계속 실패하고 있다. 셰릴 크로우(Sheryl Crow), 마돈나(Madonna), 알리씨아 키스(Alicia Keys) 등 인기 뮤지션들이 007 주제곡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히트곡이 나오지 않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누가 부르느냐보다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자꾸 잊기 때문이다.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007 베테랑 작곡가 존 배리(John Barry)가 스코어 뿐만 아니라 주제곡 작곡에도 개입하면서 주제곡을 부르는 뮤지션의 개성과 007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 007 시리즈 음악에 있어선 박사나 다름없는 007 베테랑 존 배리가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 덕분에 시대의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007 시리즈 주제곡으로 잘 어울리는 곡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80년대 메가 히트곡 '뷰투어킬(A View to A Kill)'이 좋은 예다.
그러나 요즘엔 존 배리처럼 007 시리즈 음악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작곡가가 없다. 007 시리즈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뮤지션들이 억지로 '007스럽게' 흉내내는 데 그친 곡들만 나올 뿐이다. 아델의 '스카이폴'도 마찬가지다. 천하의 아델에게 주제곡을 맡겨도 지나치게 007 스타일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보니 007 주제곡처럼 들리도록 억지로 노력한 티가 나는 곡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007 주제곡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조건에 맞추는 데만 치중할 만큼 이해가 부족했던 결과다. 진부한 007 스타일을 굳이 흉내내지 않아도 멋진 007 주제곡을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이 가능할 만큼 007 시리즈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던 것이다. 폭넓은 음악 쟝르와 스타일을 007 주제곡에 응용할 수 있을 만큼 007 시리즈 음악을 충분히 이해하는 뮤지션이 작곡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그래도 아델의 '스카이폴'은 아주 잘못된 007 주제곡은 아닌 듯 하다. 썩 맘에 들진 않아도 지난 번 잭 화이트(Jack White)와 알리씨아 키스가 불렀던 'Another Way to Die'보다는 훨씬 나아진 게 분명하다. 게다가 수퍼스타 아델이 버티고 있으므로 음반 판매챠트에서도 완전히 죽을 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델에게 '스카이폴' 주제곡을 맡기는 가장 안전한 선택을 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발매 10시간만에 아이튠스 챠트 1위에 오른 것만 보더라도 '스카이폴'이 제법 인기를 끌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델 효과'의 덕분일 뿐 오랜만에 제대로 된 007 주제곡이 나왔기 때문은 아닌 듯 하다. 기대했던 쪽이 아니라 우려했던 쪽의 결과가 나와서 인지 '양쪽 엄지손가락 위로' 시그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듣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로썬 평균을 조금 웃도는 정도가 전부인 듯 하다. 아델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처음 듣는 순간 "그래,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곡은 아니다.
과거 607080년대 클래식 주제곡과 같은 걸작이 나오길 기대하는 건 요원한 바램인 걸까?
겉으로만 많이 아는 체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007 시리즈 음악을 충분히 이해하는 베테랑 뮤지션이 스코어와 주제곡 작곡을 모두 맡지 않는 이상 힘들 수도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존 배리가 007 시리즈를 떠난 이후 그의 뒤를 이을 만한 또다른 007 베테랑 뮤지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90년대와 2000년대의 007 주제곡 중에서 히트곡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997년작 '투모로 네버 다이스(Tomorrow Never Dies)'부터 2008년작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까지 다섯 편의 007 시리즈 스코어를 맡았던 영국 뮤지션 데이빗 아놀드(David Arnold)가 만약 제 2의 존 배리라 불릴 만큼 007 시리즈 음악을 꿰뚫고 있었다면 아마도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이번 '스카이폴'에서 처음으로 007 스코어를 맡은 미국 뮤지션 토마스 뉴맨(Thomas Newman)이 '임자'인 것으로 보이면 앞으로 그에게 스코어와 함께 주제곡 공동 작곡도 맡겨야 한다. 하지만 뉴맨 역시 007 시리즈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면 또다른 뮤지션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뉴맨의 '스카이폴' 스코어를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으므로 그가 감을 잡았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스카이폴' 개봉 이후에나 알 수 있을 듯 하다.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은 영국에서 10월26일, 북미지역에서 11월9일 각각 개봉한다.
저도 왠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스타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답글삭제너무 007 클리쉐에 맞추려다 보니 생각보다 오바한듯 합니다.
아델과 엠워스팀의 능력이 좋아 노래 자체는 좋아도 과연 007 주제곡으로서는 좋은지는 좀 의문입니다.
"다이 어나더 데이"이후로 오랜만에 빌보드 탑 텐 히트곡을 볼수 있다는 정도로 만족해야할 듯 합니다.
역시 007에 관련된 것은 본드 시리즈에 대해 이해가 깊은 사람이 해야할 듯 합니다.
아니면 아티스트로서의 능력이 폴 매카트니 정도의 레전드가 되던지요.
결국 스코어 작곡가와 주제곡을 부를 가수의 협업에서 가장 좋은 완성도를 보여준건 "뷰 투 어 킬" 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도 이런 스타일의 반복이면 조금 걱정됩니다...ㅜㅜ
007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어두운 영화 스타일에 맞추려 하니,
답글삭제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칙칙하고, 지루하고, 특별할 게 없는...
아델이 노래를 잘 부르는 건 잘 알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데 말이죠.
처음부터 이들이 곡의 방향을 잘못 잡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쉽게 감동하는 1020대들은 좋다고 할지 모르죠. 이 곡은 딱 그 정도의 레벨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눈치 빠르게 007 뮤직 스타일을 캐치업하는 작곡가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 이럴 것 같습니다.
[007 스카이폴] 오늘 첫 반응이 나왔네요.
답글삭제대부분 매우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반응을 보자면
- 007 시리즈와 본 시리즈의 환상적인 조합
- [스카이폴]은 부활이며, 007 시리즈 베스트 중 하나
- 실망하지 않을것
- 클래식 본드의 명예로운 귀환이 될것
- 미래의 고전
등등의 반응이 있고 역대 최고의 본드 영화란 말까지 나옵니다.
사소한 단점도 지적됬는데 단점을 보자면
- 일부 사람에 따라 140분에 가까운 상영시간이 길게 느껴질수도 있음
- 영화가 일관된 톤이 부족
- 스크립트에서 살짝 깨는 부분이 있음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영화가 잘 나왔답니다.
영국쪽에서 나온 여러 매체들의 공통적인 지적들을 보면
-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에게 영향을 받은 듯, 줄리안 어샌지 사건과 사이버 테러리즘 시대를 환기하는 바가 있다는 것
- 로저 디킨스의 촬영은 압도적이라는 것(디킨스의 다른 최고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 있을 정도)
- 중반까지 더없이 훌륭한데 결말부는 그에 비하면 좀 흔들린다는 것
- 제임스 본드 영화로서 이례적으로 앙상블 영화 느낌이 난다는 것(특히 M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큼)
- 제임스 본드와 본드 걸 사이의 화학작용보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악당 라울 실바 사이와의 화학작용이 더 강렬하다는 것,
- 라울 실바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악당 역사에서도 돋보이는 캐릭터로, 웃기고-괴상하고-무서운,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다는 것,
- 마냥 어둡고 진지하게 휘몰아치는 영화가 아니고 고전적 본드 영화의 호사스러움도 충실히 챙기고 있음,
- 제임스 본드의 과거와 사적 영역을 탐구한다는 것(에 대해서 호평인 리뷰도 있고 그게 후반부에 영화를 망쳤다는 평도 있고),
- [카지노 로얄]이나 다른 시리즈 최고작들보다 더 나은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하여튼 실망스러웠던 [퀀텀 오브 솔러스]보다야 훨씬 낫다는 것.
팬포럼에서도 난리 아닌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007 팬덤경우엔 다른 팬덤과는 달리 007 신작이 나왔다고 무조건 찬양하는 팬덤이 아닌데 본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대부분 흥분해서 욕을 퍼붙고(잘 나와서) 팬덤의 반응을 보자면
- 배트맨에겐 [다크 나이트]가 있다면 007에겐 [스카이폴]이 있다
- 본드처럼 샘 멘데스 감독도 오래 있으면 안되냐
- 하비에르 바르뎀을 왜 1회용으로 쓰느냐
등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고 있네요.
공본드님이 작성하신 이번 [스카이폴]은 [골드핑거]급이 나와야 한다는 글을 봤었는데 평을 보아하니 [골드핑거]에 근접한듯 합니다.
저도 어제 로이터가 쓴 스카이폴 관련기사를 봐서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대충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하지만 그것만으론 솔직히 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예상했던 결과였으므로...
50주년 기념작인데다 스태프와 캐스트 모두 빵빵한 만큼 어지간하면 재뿌리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지난 콴텀...보다 무조건 나은 영화일 것이란 점도 뉴스는 아니죠.
그리고...
저도 그걸 나중에 지적하려 했습니다만, 본드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는 건 좀 웃깁니다.
이번 영화는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이지 제임스 본드 탄생 기념작이 아니니까요.
007 영화 탄생 = 제임스 본드 탄생으로 몰고가는 건 좀 곤란하죠.
이런 게 다 50주년 기념작을 만들기 우해 우겨넣은 요소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 솔직히 아직도 의심스러운 데가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M의 비중이 커진 것도 그리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 더 큰가는 나중에 비교해야겠지만, 언리미티드에서도 M의 비중이 제법 컸죠.
저는 이것도 리싸이클링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007 시리즈에 실바와 같은 악당이 어울리냐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상당히 낯익어 보이는 악당이죠. 그다지 새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007 제작진이 크레이그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본드 캐릭터를 맡기고 있는지도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크레이그의 본드에 식상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거든요.
아무튼 지금 제가 의심스럽게 보는 점들을 모두 나열하려면 꽤 길어질겁니다.
현재 제가 예상하는 건 평균 이상 정도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엔 달라질 수도 있지만 아주 대단할 것 같은 기대는 별로 안 듭니다.
뭐 두고봐야겠죠...^^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24,본드25 출연 계약 맺었더군요.
답글삭제제작진이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본드 역하고 싶다고 했으니 꽤나 오래할거 같아요.
본드 24는 우선 MGM,소니 픽쳐스가 공동제작,배급하는걸로 확정났구요.
이변이 없는한 샘 멘데스 감독이 복귀할 거란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예전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이 007 연출해보고 싶다고 했었죠. 실제로 007 제작진하고 만났었고 놀란 감독이 새로운 본드 역에 3부작으로 만들고 싶다 했는데 007 제작진이 크레이그로 충분히 흥행적 재미보는데 벌써 바꿀 필요가 있나 해서 거절했었던 글을 본적이 있었네요 ㅋㅋ 그때 톰 하디가 본드역 하고 싶다고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였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68년생이므로 현재 알려진대로 2개 더 찍는다 해도 거기까지가 맥스일겁니다.
답글삭제2년마다 새로운 영화가 나온다 해도 본드25가 개봉할 2016년이 되면 벌써 40대 후반이 되죠.
MGM 사태로 본드23가 지연되지 않았더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졌겠지만,
현재로썬 DC는 본드25까지가 맥스라는 계산이 쉽게 나옵니다. 나이 때문에 거기까지가 전부죠.
크레이그가 50대에 들어서도 계속 본드 역을 맡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 글들을 읽어보면 크레이그가 로저 무어의 최다출연 기록을 깬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얘기라고 봅니다.
50대가 된 크레이그가 본드를 계속 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듭니다.
50대 제임스 본드는 로저 무어가 유일한데, 이건 로저 무어였으니까 가능했다고 봅니다.
맨데스 복귀는 섣불리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실력있는 감독이라 해도 007 팬보이로써 접근하면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없습니다.
제가 스카이폴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맨데스가 아무리 실력있는 감독이라 해도 그저 팬보이 놀음 수준에 그쳤을 수도 있거든요.
이러한 위험은 놀란 감독에게도 해당됩니다. 어쩌면 더 클 수도 있겠군요.
007 연출은 007 시리즈를 충분히 이해하는 프로페셔널에게 맡겨야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팬보이들에게 맡길 경우 잘못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본드팬들이 마틴 캠벨을 우리 세대의 테렌스 영이라고 부르는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과연 맨데스도 이런 레벨에 드는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겠죠.
이번 작품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007연출은 007에 특화된 감독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결국 그 사람은 마틴 캠벨이라고 봅니다.
답글삭제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맨데스의 접근은 과거의 것을 좀더 깔끔하게 짜집기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게 본드 영화의 전통이었구요.
크레이그는 제 생각에는 본드24, 아니면 본드25가 한계일듯 합니다.
크레이그처럼 거칠다는 인상이 박힌 본드는 로저 무어처럼 코믹한 본드보다는 오래 못갈걸로 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캐릭터는 아직도 어떠한 캐릭터인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답글삭제이 문제에 대해선 스카이폴이 개봉한 이후에 쓰려고 미루는 중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이번에도 지난 두 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월도 지났고 나이도 먹었는데 DC의 캐릭터는 계속 이등병일 것 같습니다.
크레이그의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인데 왠지 이번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크레이그의 007 수명을 늘리려면 제작진이 이 부분에 도움을 줘야하는데,
제작진은 이등병 본드가 골든 본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몸으로 때우고 머신건을 갈기는...
이건 제임스 본드가 아니죠.
저렇게 몸으로 때우는 크레이그 스타일 본드가 어떻게 50대 이후까지 가겠습니까...^^
로저 무어는 007을 시작할 때 이미 40대 중반이었으므로 거기에 계속 맞춰갔지만...
크레이그도 50대가 되어서도 본인이 직접 스턴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진 않겠죠.
암튼 이 문제는 스카이폴 개봉 이후에 다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샘 멘데스의 경우엔 팬보이가 만든 영화처럼 만드는 실수를 하지 않았길 기대해 봅니다.
동심에 젖어 너무 아동틱하고 말랑말랑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런데도 전체적인 톤이 진지하다면 미스매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뭐 두고봐야겠죠...^^
스카이폴 국내 시사회 반응이 떴네요.
답글삭제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2207242&page=1
모두가 극찬입니다!
샘 멘데스 감독이 기여코 해낸걸까요?
제가 직접 보지 않는 한 알 수 없죠.
답글삭제나름대로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이렇다 저렇다 하기 힘듭니다.
영화가 잘 나왔으면 좋은거지만 반응이 아무리 좋게 나왔다고 해서 걱정되던 부분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죠.
제겐 제 기준이 있으므로...
그러니까 두고봐야 알 수 있겠죠...^^
영화를 아직 보지도 않았는데 남들이 좋다하니 덮어놓고 맞장구 칠 순 없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데 잘 휩쓸리지 않는 편입니다...^^
맨데스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아마도 007 연출을 맡은 감독 중 가장 유명해서가 아닌가 싶군요.
007 시리즈는 잘 몰라도 샘 맨데스의 영화는 잘 아는 사람들도 많을 테구요.
하지만 저와 같은 경우엔 그 반대쪽에서 접근하거든요.
네임밸류가 잘 된 007 영화를 내놓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바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실제 영화에선 정말 노래와 잘 어울립니다.
답글삭제일단 영화부터 보시죠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길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답글삭제근데 솔직히 큰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이런 게 지금 한 두번이 아니라서...
아델의 스카이폴 넘넘 아름답고만
답글삭제쓸데없이 넘 작정하고 씹으셨네요
영화는 보신겐지?
극장서 보면서, 영화도입부에 뮤비처럼
아델의 Skyfall 흐르는데 완전 압도되었습니다.
영화랑 훌륭하게 어우러진 곡이에요.
타인의 창의성을 님처럼 씹긴 참 쉬운일이죠ㅋ
007 시리즈에선 거의 항상 영화도입부에 뮤비처럼 주제곡이 흐릅니다.
답글삭제그 때마다 매번 쉽게 압도되면 곤란하겠죠?
노래 좋기만 하구만..오바하고 앉았네..딱 비판을 위한 비판의 전형적인 글이구만..혼자 음악 아는척 하긴..ㅉㅉ
답글삭제매번 쉽게 압도되면 곤란하다??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네..ㅎㅎ 아니 무슨 음악 하나 듣고 감동 느끼는데 무슨 쉽게 압도되니 마니가 어딨어..음악 듣는데 그럼 쉽게 듣지 이게 정말 잘 된 음악일까 무지 고민하면서 들어야 되나...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기는..ㅉㅉ 당신이야말로 그렇게 어렵게 음악을 들어서야 어디 음악 듣겠나..참 어렵게 산다..
답글삭제정말 뭐가 곤란하다는거죠? 저도 음악 듣고 넘 좋아서 압도되었는데 그럼 곤란한건가요?
답글삭제@익명:
답글삭제우선 말귀를 못알아듣는 당신(?)부터...^^
압도란 표현은 내가 먼저 쓴게 아니라,
뮤비처럼 흐르는 메인 타이틀 씬에 압도되었다는 댓글에 대한 답변이라는 정도는 파악하고 앞으로 댓글을 달길...
누가 언제 무슨 노래를 어렵게 들으라고 했나? 007 주제곡으로 어울리냐 아니냐를 따진거지.
새로운 007 영화가 나왔는데 그것도 생각 안하고 주제곡을 듣나?
당신 말이야, 이제 이해가 좀 됐수?
@-_-a:
답글삭제반복을 또 해야겠군요...^^
모든 007 시리즈엔 뮤비처럼 주제곡이 흐르는 메인 타이틀 씬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저 윗분은 댓글에 바로 이 메인 타이틀 씬을 보고 '압도'되었다고 했죠.
그래서 전 007 시리즈의 메인 타이틀 씬에 매번 쉽게 압도되면 곤란하다는 답변을 한겁니다.
노래만 얘기한 게 아니라 메인 타이틀 씬의 역할과 효과에 대한 얘깁니다.
아델 노래를 듣고 다른 사람들이 압도되든 어떻든 상관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