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스카이폴' - 단조롭고 재미없는 대사는 달라지지 않았다

007 시리즈에서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유머다. 제임스 본드 소설을 쓴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은 제임스 본드 영화 시리즈에 유머가 지나치게 많다고 불평했지만, 유머는 007 영화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90년대부터 007 시리즈의 유머가 시원찮아지기 시작하더니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제임스 본드를 맡기 시작한 이후론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90년대 이후부터 007 시리즈 스크린플레이를 맡은 새로운 스크린라이터들이 과거 1세대 작가 만큼 실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007 시리즈는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부터 큰 변화를 겪었다. 단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배우만 바뀐 것이 아니라 프로듀서부터 시작해서 스크린라이터, 스코어를 담당하는 작곡가 등 과거 1세대 시절에 활동했던 베테랑 아티스트들이 거의 또는 모두 007 시리즈를 떠났다.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으로 볼 수 있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음악과 스크린플레이다. 음악은 "007 시리즈 작곡가" 불리던 존 배리(John Barry)가 1987년작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를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난 이후 퀄리티가 예전만 못해졌으며, 스크린플레이 역시 007 시리즈 1탄 '닥터 노(Dr. No)'부터 여러 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스크린플레이를 썼던 베테랑 미국 작가 리처드 메이밤(Richard Maibaum)이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역시 음악과 마찬가지로 퀄리티가 떨어졌다. 게다가 스크린플레이의 기초로 삼아오던 플레밍의 원작소설마저 다 떨어지는 바람에 메이밤을 대신한 새로운 스크린라이터들은 첫 페이지부터 완전하게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야만 했다.

그 결과는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의 90년대~2000년대 초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롯이 시원찮았을 뿐만 아니라 유머도 유치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센스 있는 대사도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007 시리즈의 구색을 갖추려 얼기설기 짜맞춰놓은 게 전부였을 뿐 평범하고 단조롭고 재미가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난)의 가장 큰 적은 재미없는 스크린라이터"라는 농담까지 나오기도 했다. 브로스난이 제임스 본드로 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이유 역시도 퀄리티 낮은 스크린플레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니엘 크레이그의 시대에 와선 달라졌을까?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크레이그의 첫 번째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은 아주 오랜만에 플레밍의 원작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유머감각이라곤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 딱딱하고 기계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게 전부였다. 007 제작진은 원작 스타일로 분위기를 돌릴 때마다 사용해왔던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카드도 슬쩍 사용하면서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단조롭고 재미없는 대사와 캐릭터의 문제는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에선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절대 나아지지 않았다. 전편 '카지노 로얄'처럼 원작을 기초로 삼지 않았던 '콴텀 오브 솔래스'에선 과거의 문제가 그대로 반복되면서 90년대 브로스난 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줬다.

그러자 007 제작진은 크레이그의 세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스카이폴(Skyfall)'의 스토리에 큰 공을 들였다.

적어도 그렇게 알려졌었다. MGM 문제 등으로 인해 '본드23' 제작이 지연된 덕분에 스토리 제작에 신경을 기울일 시간이 더 늘어났다고 했다.

과연?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의 뚜껑을 열어보니 007 제작진이 그 동안 공을 들인 게 맞긴 맞았다. '어떻게 하면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를 베낄 수 있는가'에 말이다. '스카이폴'을 보니 공백 기간 동안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의 수퍼히어로 영화 베끼기 공부를 철저하게 한 듯 했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전편보다 유머가 늘어난 것은 확실했으니까.

007 제작진이 유머를 다시 되살리기로 결정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스타일이 어둡고 진지하다는 것까진 알겠으나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어떻게 되는지 '콴텀 오브 솔래스'에서 잘 보여준 만큼 약간 느슨하게 풀어주기로 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007 제작진이 놓친 점이 있다. 이들은 '스카이폴'에 새로 추가시킨 유머가 007 스타일에 어울리는 유머인가 하는 점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전작에 비해 유머가 늘어난 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노골적으로 웃기기 위해 넣은 티가 나는 조크와 코믹한 씬이 전부였을 뿐 과거처럼 센스 있는 대사들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엔 직접 대놓고 웃기려 하는 것보다 과거처럼 센스 있는 대사나 사카스틱하고 빈정거리는 듯한 유머가 잘 어울리지만, 90년대 이후부터 007 시리즈 스크립트 작업을 맡은 작가들은 아직도 이것을 제대로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 작가들이 과거의 작가들보다 낭만적인 유머감각이 부족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억지로 웃기려 하는 대사와 씬을 뻔한 위치에 집어넣기를 반복하는 것이고, 이러한 유머가 되레 영화를 유치하고 썰렁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스카이폴'에서도 몇 군데서 이러한 문제가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몇 군데 꼽자면, Q(벤 위샤)가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를 처음 만났을 때 나누는 대화, 마카오 카지노 격투 씬에서 눈에 거슬릴 정도로 까불거리는 본드, 아스톤 마틴 DB5 이젝터 시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래도 물론 유머는 유머이며, 없는 것 보다야 나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졌다", "유머도 많이 들어갔다"는 점을 쇼케이스하기 위해 준비한 티가 역력하게 나는 씬들이었던 것 역시도 사실이다.

007 시리즈의 유머는 억지로 웃기려는 씬에서가 아니라 평범한 대화 씬에서 빛을 발해야 한다.  007 시리즈 1탄 '닥터 노'에서 본드(숀 코네리)와 실비아 트렌치(유니스 게이슨)의 키스 씬에서 나온 "Almost Immediately", 본드가 자메이카 해변에서 허니 라이더(우술라 안드레스)와 처음 만났을 때 나온 "Just looking...", 그리고 M(버나드 리)의 오피스에서 본드와 M의 대화 씬 등에서처럼 평범해 보이는  씬에서 위트과 유머가 아주 자연스럽게 번뜩이는 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엔 유머러스한 씬을 억지로 셋업하려 하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보일 뿐 유머가 제 역할을 똑바로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스카이폴' 제작진은 심지어 007 시리즈의 대표적인 클리셰 씬마저도 자연스럽게 넣지 못했다.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이름을 소개할 때 "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하는 것은 007 시리즈 1탄부터 이어진 007 시리즈 전통 중 하나다. 본드가 자신을 "Bond, James Bond", 또는 "My name is Bond, James Bond"라고 소개하는 씬은 007 시리즈에 거의 빠짐없이 나왔다. 지난 여름 미국 워싱턴 D.C 근교의 AFI Silver에서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으로 007 시리즈 1탄 '닥터 노'를 상영했을 때 영화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본드(숀 코네리)가 카지노에서 자신의 이름을 "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소개하자 다들 큰소리로 웃었다. 전혀 웃긴 씬이 아니지만 워낙 유명한 씬이다 보니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던 것이다.

그러나 '스카이폴'에서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카지노에서 자신의 이름을 "본드, 제임스 본드"라 소개하는 씬은 대단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 억지로 집어넣은 티가 너무 심하게 났기 때문이다. 물론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이라서 하미지(Homage) 성격이었는지도 모르지만 "본드, 제임스 본드" 씬을 굳이 그렇게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본드, 제임스 본드"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씬은 007 시리즈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스카이폴'에선 오히려 없는 게 나았을 것처럼 보이는 유치한 씬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퀄리티가 어떠하든 간에 007 제작진에겐 "본드, 제임스 본드" 씬이 중요했을 듯 하다. 왜냐, 전편 '콴텀 오브 솔래스'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007 제작진은 "본드, 제임스 본드" 라인을 '카지노 로얄'의 맨 마지막에 넣었다가 '콴텀 오브 솔래스'에선 완전히 뺐다. 그랬다가 이번 '스카이폴'에선 다시 집어넣었다.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이게 무슨 섹스 조크도 아니고...

항상 맨 앞에 나오던 건배럴 씬을 맨 뒤로 옮겼으니까, 결국 뒤로 '넣었다, 뺐다' 하자는 소리? 도대체 맘에 안 든다.

아무튼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보다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 쪽에 훨씬 가까운 스토리로 큰 실망을 줬을 뿐만 아니라 단조롭고 재미없는 대사들도 지난 90년대와 비교했을 때 나아진 구석이 없었다. '스카이폴'은 한마디로 수퍼히어로 영화 흉내내기로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시리즈에 감탄했던 일반 영화팬들에게 어필한 것 하나를 빼곤 건질 게 하나도 없었다. 다니엘 크레이그로 제임스 본드를 교체한 이후 새로운 스타일로 변화를 주려 했으나 연거푸 남의 영화를 베끼는 것을 보니 완전히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이것저것 유행을 따라하고 흉내낸 덕분에 박스오피스에서 짭짤한 재미를 볼 순 있겠지만 007 제작진은 변화가 아닌 파괴 행위를 하고 있다. 이것이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라면 안 보고 만다. 널린 게 수퍼히어로 영화이며, 평범한 액션 스릴러 영화도 쌔고 쌨기 때문이다. 007 시리즈만의 스타일이 자꾸 옅어지면 옅어질 수록 007 시리즈만의 메릿이 줄어든다. 하지만 새로운 영화를 만들 아이디어가 고갈된 007 제작진은 영화야 어찌되든 제임스 본드 캐릭터만 붙잡고 늘어지려는 듯 하다. 배트맨 영화처럼 되든 수퍼맨 영화가 되든 간에 제임스 본드만 나오면 무조건 007 시리즈라는 식으로 이것저것을 베끼면서라도 제임스 본드 프랜챠이스를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보인다. 007 제작진은 21세기에 맞는 제대로 된 제임스 본드 영화를 만들 자신이 없는 듯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연거푸 남의 것만 베끼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물론 박스오피스에선 하이 넘버를 기록하겠지만 사실 좀 쪽팔리지 않는지 묻고 싶다. 물론 이게 다 돈 벌자고 하는 짓이라지만 그렇게도 'DESPERATE'인가 묻고싶다.

혹시 다음 번 영화에선 나아질 수 있지 않겠냐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007 제작진이 다음 번에도 이상한 방향으로 또 새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한편, 이번 '스카이폴'의 스크립트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했던 미국인 작가 존 로갠(John Logan)이 '본드24'와 '본드25' 작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로갠이 007 시리즈 적임자인가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지난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부터 이번 '스카이폴'까지 연속으로 007 시리즈 스크린플레이 작업을 했던 닐 퍼비스(Niel Purvis)와 잭 웨이드(Jack Wade)가 007 시리즈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나쁘지 않은 소식인 듯 하다. 스크린라이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드팬들은 존 로갠이 '우리 세대의 리처드 메이밤'이 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하다.

댓글 7개 :

  1. 리처드 메이범, 존 배리, 켄 아담, 피터 헌트... 정말 그리워지는 이름들입니다.
    제 생각에 샘 멘데스가 감독을 했어도, 드라마가 조금 강해지긴 했지만, 결국 장난치기로 밖에 안보입니다.
    최소 예전의 브로콜리와 솔츠만을 비롯하여 예전의 스태프들은 장인 정신을 가지고 영화 제작에 임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일단 윌슨과 딸 브로콜리 두 선장들의 생각이 가장 큰 문제인 듯 합니다.
    마치 보통 액션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싸구려 유머와 억지로 그리고,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로 구겨넣은 듯한 본드 클리쉐들...
    스카이 폴이 크리틱들 기준에서는 나름대로 잘 만들어졌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저같이 소소한 본드팬의 입장에서 본드 영화로는 "영 아니올시다"일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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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이클 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는 21세기에 어울리는 007 시리즈를 만드는 방법을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어느 부분을 어떻게 수정하고 어느 부분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감을 못잡은 듯 합니다.
    이들은 잘 만든 본드 영화를 만들 생각보다 실패하는 걸 더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통 스타일론 전혀 자신이 없어서 남의 것만 연거푸 베끼는 것이겠죠.
    007 포뮬라에 맞춰 계속 영화를 만들어오다 약간 다르게 해보려니까 맘대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팬들이 전통적인 007 스타일 영화가 나오길 고대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는 있지만,
    007 제작진이 전통 스타일에 거리를 두려고 너무 무리를 하는 바람에 좀 웃겨진 듯 합니다.
    이렇게 웃긴 쇼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시대와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본드 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007 제작진은 그런 걸 생각하느니 그냥 아무거나 베껴서 돈이나 챙기며 프랜챠이스를 존속시키자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스카이폴에 크게 실망한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모든 게 다 여기서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꼬락서니가 지난 콴텀 오브 솔래스부터 이렇게 되는 것 같아서 사실 벼르고 있었죠...^^

    그리고 크리틱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스카이폴이 007 시리즈란 사실을 잊고 평을 하면 문제가 있죠.
    DC로 007이 교체된 이후 약간의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엇이 007 시리즈인지를 잊어선 안되겠죠. 특히 베테랑 크리틱의 경우엔 말이죠.
    그렇므로 스카이폴에 좋은 평을 했더라도 아쉬운 점을 문제 제기하지 않았다면 좀 문제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연출을 했고 누가 촬영을 했으며 영화가 재미있었든 볼만했든 간에 말입니다.
    007 시리즈는 어찌됐든 007 시리즈이므로 그쪽 앵글에서도 본 평을 곁들여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스카이폴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냐는 데서 차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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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제 그만
    그냥 별로다 한번 올리면 됐지
    찌질하게 뭐하고뭐하고
    이런 블로그가 제임스본드 뜨면 거의 상위에 뜨는
    블로그라니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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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윗분이랑 동감 진짜 리뷰읽다보니 기가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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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긴 원래 007 시리즈의 고쳐야 할 점 연재를 자주 하거든요?
    그데 뭘 이제 그만 하라는 거죠?
    댓글 다는 수준하곤...^^
    007 만세!만 하는 데를 찾는다면 다른 데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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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전 007 골수팬은 아니지만 제작진 인터뷰 보면서 뭔가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번 스카이폴이 그래도 퀀텀처럼 작살나지 않은건 다니엘 크레이그가 하비에르 바르뎀과 샘 멘데스 데려오는 등 열심히 뛰어줘서(?) 그나마 버틴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연배우가 열심히 뛸때 제작진은 뭘한건지-_-;;
    전 개인적으로 스카이폴 잘 봤지만 노골적으로 다크나이트의 향기가 난건 좀;;;23편 만들면서 23편 다 잘만들기는 불가능하다는건 알지만 뭔가 지금 제작진은 좀 무책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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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영국 타블로이드를 보니 크레이그가 이번 영화로 1700만 파운드를 벌었다고 하던데요.
    그 정도 돈이 걸려있으면 열심히 뛸 힘이 나죠...^^
    저도 007 제작진이 별로 미덥지 않습니다.
    007 제작진이 인기와 유행 따라 우왕좌왕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계속 잃어가는 사이,
    다른 영화들이 007 시리즈의 색깔을 흡수해가는 수가 있죠.
    007 제작진이 지금 크레이그와 함께 가야할 데를 이미 다른 영화들이 먼저 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스카이폴을 보면서 가장 화가 난 이유입니다.
    제 생각에도 영화는 볼만했던 것 같지만 뭘 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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