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는 원래 텍사스 팀이었다. 텍사스 주 달라스를 연고로 한 달라스 텍산스(Dallas Texans)가 60년대 초 미저리 주의 캔사스 시티로 팀을 옮기면서 캔사스 시티 칩스가 탄생했다. 이렇게 해서 달라스엔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하나만 남게 되었으며, 정규시즌에서 캔사스 시티 칩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맞붙으면 '구 달라스 팀 vs 현 달라스 팀'으로 불리게 되었다. '텍산스'라는 팀명은 40년 동안 NFL에서 사용되지 않다가 2000년대 초 휴스턴에 생긴 새로운 NFL 팀이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로 이름을 정하면서 다시 NFL로 컴백했다.
그런데 갑자기 캔사스 시티 칩스의 역사를 늘어놓는 이유가 뭐냐고?
2013년 시즌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캔사스 시티 칩스가 달라스 팀다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딱 보니까 "그래 역시 너희도 여전히 달라스 팀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 31대10으로 크게 앞서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해프타임 스코어가 31대10이었는데 45대44로 역전패 당했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먼저 득점한 것도 캔사스 시티 칩스였다.
이미 31대10으로 크게 앞서있던 캔사스 시티 칩스는 3쿼터가 시작하기 무섭게 또 하나의 패싱 터치다운을 추가하면서 38대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8점차까지 벌어졌으면 캔사스 시티 칩스가 안전하게 승리를 낚았어야 옳았다. 그러나 칩스는 큰 리드를 날리고 인디아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에게 승리를 내줬다.
콜츠도 경기 초반엔 경기가 지지리도 풀리지 않았지만 칩스만큼 운이 없진 않았다. 칩스는 주전 러닝백 자말 찰스(Jamaal Charles)를 부상으로 잃더니 그 이후부터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드러눕기 시작했다. 공-수 주요 선수들이 하나 둘씩 계속 부상으로 빠지는 데도 칩스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으나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칩스는 후반들어 본격적으로 따라붙기 시작한 콜츠에게 경기 막판에 역전 터치다운을 내주고 1점차로 역전패했다.
칩스는 경기 종료 4분여까지 44대38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부상 몬스터'는 계속해서 칩스를 괴롭혔고, 칩스는 마지막 4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콜츠에 역전 터치다운을 내줬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처음으로 리드를 빼앗긴 캔사스 시티 칩스는 당황한 듯 보였다. 한 때 38대10으로 무려 28점차로 리드하다가 경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1점차로 역전당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공-수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도 무시할 수 없었고, 콜츠에 계속 추격당하다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으니 사기가 땅에 떨어진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1점차면 필드골 하나로 간단하게 재역전이 가능했으므로 칩스에 여전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쯤 되면 "여기까지 와서 재역전해서 이기면 뭐하냐"는 생각이 든다.
물론 풋볼에선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한 번 지면 바로 집으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28점차로 앞서있다 막판에 역전을 허용한 데다 주요 선수들까지 줄줄이 부상으로 드러누우면 김이 다 빠져서 마지막에 다시 뒤집어서 이겨도 이긴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칩스 선수들도 김이 빠진 건 마찬가지였다. 경기 마지막 순간 요긴하게 사용할 수도 있는 타임아웃을 우왕좌왕하면서 쓸데 없이 허비하는 등 부상공백, 역전을 허용했다는 충격 등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칩스는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파이널 스코어는 콜츠 45, 칩스 44.
그러나 굉장히 드라마틱한 경기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비슷비슷한 스토리의 영화를 또 하나 본 것 같았지 에픽 스케일의 대작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왜냐,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시즌 내내 이런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전 (31대30 1점차 역전패),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전 (37대36 1점차 역전패) 등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승산이 있었던 경기를 마지막 실수로 어이없게 날리며 패한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전 (51대48 패)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렇듯 쓰리게 패하는 방법을 잘 찾아내는 팀이 달라스 카우보이스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에선 캔사스 시티 칩스가 카우보이스를 흉내냈다. 칩스는 여유 있게 앞서 있다 막판에 가서 1~2점 정도의 근소한 점수차로 역전패 당하는 것까지 대단히 카우보이스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식으로 지는 건 '현 달라스 팀' 카우보이스 전문인데 '구 달라스 팀' 캔사스 시티 칩스도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칩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Alex Smith)에게 역전패의 큰 책임이 없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쿼터백 토니 'Oops-I-Did-It-Again' 로모가 경기 후반 결정적인 순간 인터셉션을 당하면서 승리를 놓치는 습관이 있는데, 캔사스 시티 칩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그것까진 따라하지 않았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NFL의 '드라마 퀸'으로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가장 유명한 NFL 팀 중 하나인 데다 경기내용도 대부분 오락성 만점이다 보니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이긴 하지만, 승리를 원하는 카우보이스 팬들에겐 '호러 무비' 수준인 경기가 대부분이다. '구 달라스 팀' 캔사스 시티 칩스는 다른 건 모두 따라해도 상관없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현 달라스 팀'을 따라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홈에서 캔사스 시티 칩스를 잡은 인디아나폴리스 콜츠는 다음 주 보스턴으로 이동해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디비져널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다.
그런데 갑자기 캔사스 시티 칩스의 역사를 늘어놓는 이유가 뭐냐고?
2013년 시즌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캔사스 시티 칩스가 달라스 팀다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딱 보니까 "그래 역시 너희도 여전히 달라스 팀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 31대10으로 크게 앞서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해프타임 스코어가 31대10이었는데 45대44로 역전패 당했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먼저 득점한 것도 캔사스 시티 칩스였다.
이미 31대10으로 크게 앞서있던 캔사스 시티 칩스는 3쿼터가 시작하기 무섭게 또 하나의 패싱 터치다운을 추가하면서 38대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8점차까지 벌어졌으면 캔사스 시티 칩스가 안전하게 승리를 낚았어야 옳았다. 그러나 칩스는 큰 리드를 날리고 인디아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에게 승리를 내줬다.
콜츠도 경기 초반엔 경기가 지지리도 풀리지 않았지만 칩스만큼 운이 없진 않았다. 칩스는 주전 러닝백 자말 찰스(Jamaal Charles)를 부상으로 잃더니 그 이후부터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드러눕기 시작했다. 공-수 주요 선수들이 하나 둘씩 계속 부상으로 빠지는 데도 칩스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으나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칩스는 후반들어 본격적으로 따라붙기 시작한 콜츠에게 경기 막판에 역전 터치다운을 내주고 1점차로 역전패했다.
칩스는 경기 종료 4분여까지 44대38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부상 몬스터'는 계속해서 칩스를 괴롭혔고, 칩스는 마지막 4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콜츠에 역전 터치다운을 내줬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처음으로 리드를 빼앗긴 캔사스 시티 칩스는 당황한 듯 보였다. 한 때 38대10으로 무려 28점차로 리드하다가 경기 종료 4분여를 앞두고 1점차로 역전당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공-수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도 무시할 수 없었고, 콜츠에 계속 추격당하다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으니 사기가 땅에 떨어진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1점차면 필드골 하나로 간단하게 재역전이 가능했으므로 칩스에 여전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쯤 되면 "여기까지 와서 재역전해서 이기면 뭐하냐"는 생각이 든다.
물론 풋볼에선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한 번 지면 바로 집으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28점차로 앞서있다 막판에 역전을 허용한 데다 주요 선수들까지 줄줄이 부상으로 드러누우면 김이 다 빠져서 마지막에 다시 뒤집어서 이겨도 이긴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칩스 선수들도 김이 빠진 건 마찬가지였다. 경기 마지막 순간 요긴하게 사용할 수도 있는 타임아웃을 우왕좌왕하면서 쓸데 없이 허비하는 등 부상공백, 역전을 허용했다는 충격 등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칩스는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파이널 스코어는 콜츠 45, 칩스 44.
그러나 굉장히 드라마틱한 경기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비슷비슷한 스토리의 영화를 또 하나 본 것 같았지 에픽 스케일의 대작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왜냐,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시즌 내내 이런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전 (31대30 1점차 역전패),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전 (37대36 1점차 역전패) 등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승산이 있었던 경기를 마지막 실수로 어이없게 날리며 패한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전 (51대48 패)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렇듯 쓰리게 패하는 방법을 잘 찾아내는 팀이 달라스 카우보이스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에선 캔사스 시티 칩스가 카우보이스를 흉내냈다. 칩스는 여유 있게 앞서 있다 막판에 가서 1~2점 정도의 근소한 점수차로 역전패 당하는 것까지 대단히 카우보이스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식으로 지는 건 '현 달라스 팀' 카우보이스 전문인데 '구 달라스 팀' 캔사스 시티 칩스도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칩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Alex Smith)에게 역전패의 큰 책임이 없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쿼터백 토니 'Oops-I-Did-It-Again' 로모가 경기 후반 결정적인 순간 인터셉션을 당하면서 승리를 놓치는 습관이 있는데, 캔사스 시티 칩스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그것까진 따라하지 않았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NFL의 '드라마 퀸'으로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가장 유명한 NFL 팀 중 하나인 데다 경기내용도 대부분 오락성 만점이다 보니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이긴 하지만, 승리를 원하는 카우보이스 팬들에겐 '호러 무비' 수준인 경기가 대부분이다. '구 달라스 팀' 캔사스 시티 칩스는 다른 건 모두 따라해도 상관없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현 달라스 팀'을 따라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홈에서 캔사스 시티 칩스를 잡은 인디아나폴리스 콜츠는 다음 주 보스턴으로 이동해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디비져널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다.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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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청원
링크
* 위안부소녀상 수호 백악관 청원사이트
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please-protect-peace-monument-glendale-central-library/Zl0fHl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