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가 개봉했을 때 솔직히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현란한 시각효과와 요란한 액션 씬을 넋놓고 보면서 감탄할 때가 조금 지났기 때문이었는지 청소년과 열혈 코믹북 매니아나 열광시키는 게 전부인 듯한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코믹북 SF 액션영화에 흥미를 많이 잃은 이후였다. 이 덕분에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기대감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앞서곤 했다. 따라서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도 처음엔 그리 곱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본 이후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첫 번째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는 허약해 보이던 청년이 수퍼솔저가 되어 2차대전 당시 나치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기까지의 과정이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했다. 2차대전과 수퍼히어로의 만남, 클래식한 아메리칸 수퍼히어로의 구수함, 친숙한 007 시리즈와 '스타 워즈(Star Wars)' 오마쥬 등 기대했던 것보다 매력 포인트가 많았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는 클리셰 연속의 진부한 수퍼히어로 영화에 지친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퍼히어로 영화가 여전히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4년 '캡틴 아메리카'가 돌아왔다. 속편의 제목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메인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역은 전편과 변함없이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가 맡았고 버키 반스 역의 세바스챤 스탠(Sebastian Stan), 닉 퓨리 역의 새무엘 L. 잭슨(Samuel L. Jackson),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조핸슨(Scarlett Johansson) 등 전편에 등장했던 캐릭터를 비롯한 낯익은 마블 유니버스 캐릭터들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과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두 번째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특별할 것 없는 또 하나의 비슷비슷한 수퍼히어로 영화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한마디로 새로운 부분이 눈에 띄지 않았다.
두 번째 영화는 제이슨 본(Jason Bourne)이 수퍼히어로 유니폼을 입은 영화처럼 보였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일반 수퍼히어로 영화보다 제이슨 본 시리즈 등 액션 스릴러 쪽에 더 가까워 보이는 영화였다. 액션-스파이-콘스피러시-스릴러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는 서로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이 두 가지 쟝르를 하나로 합치려 한 것 같았다.
물론 일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와는 약간 색다른 스타일을 시도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속한 쉴드(S.H.I.E.L.D)라는 조직이 정보기관의 색채를 다소 띤 게 사실이더라도 쉴드가 연루된 음모를 둘러싼 폴리티컬-콘스피러시-스릴러 스타일의 수퍼히어로 영화처럼 되자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톤과 무드가 다소 진지한 것까진 좋았는데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너무 거창하게 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을 뿐 스토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스토리는 얼핏 보기엔 그럴 듯 했지만 쉽게 넘겨짚을 수 있을 정도의 뻔한 스토리라인 덕분에 흥미가 끌리지 않았으며, 아무리 봐도 전체적으로 'G.I. 조(G.I. Joe)' 영화와 더 비슷해진 것처럼 보였을 뿐 영화의 톤과 무드 등이 진지하게 와닿지 않고 오히려 유치하고 어색해 보였다. 이럴 바엔 수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리얼한 액션-밀리터리-스릴러 영화로 만들었더라면 차라리 어색함이 덜했을 것 같았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얼마 전 '스카이폴(Skyfall)'에서 007 시리즈의 전통적인 포뮬라와 거리를 두면서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등 요새 인기있는 코믹북 수퍼히어로 포뮬라를 모방하더니 마블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코믹북 수퍼히어로 포뮬라와 거리를 두면서 제이슨 본 시리즈 등과 비슷한 스파이-콘스피러시-스릴러 포뮬라를 따라했다. 007 제작진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를 원하고 '캡틴 아메리카' 제작진은 스파이 스릴러를 원한다면 서로 제작진 스와핑을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요새는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당연한 말을 해도 잘못하단 "게이 비하한다"는 소리를 듣는 세상이므로 007 시리즈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 시늉을 내고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스파이 스릴러 시늉을 내는 것도 '유행'을 탄 것으로 봐야 할 듯 하다는 생각도 든다.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 출연한 것도 좀 어색해 보였다. 그가 맡은 역할엔 잘 어울렸으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와는 잘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제작진이 레드포드를 캐스팅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스토리가 평범한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아닌 폴리티컬-콘스피러시-스릴러 쪽에 가까웠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레드포드가 출연한다고 해서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를 '3 데이즈 오브 콘더(The Three Days of the Condor)' 레벨로 바꿔놓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물론 묵직한 베테랑 배우에게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지만 그것이 항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좋은 예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로버트 레드포드가 아니었다 싶다.
액션은 풍부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봤던 것을 반복하는 게 전부였을 뿐 신선한 맛이 없었다. 방패를 집어던지는 것을 제외하곤 전부 다른 액션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었을 뿐 '캡틴 아메리카'만의 특별하고 독특한 면이 보이지 않았다. 카피캣 헐리우드가 최근 10년 동안 상당히 비슷비슷한 액션 스릴러 영화들을 워낙 많이 내놓은 바람에 매번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맨손 격투 씬, 자동차 추격 씬, SF-수퍼히어로 영화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거대한 비행선과 요란한 폭발 씬, 기타등등 기타등등에 이미 물린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이미 수백 번은 본 듯한 비슷비슷한 액션 씬을 재탕하는 데 그쳤다. 똑같은 걸 계속 울궈먹는 것을 보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제작진은 격렬하게 치고 박고 폭발하고 때려부수는 씬이 나오기만 하면 무조건 좋다며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다른 영화에서 봤던 액션 씬과 거진 똑같은 씬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줘도 관객들은 절대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블록버스터 영화 만들기 참 좋은 세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돈만 좀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니까.
제작진은 유머에도 신경을 쓴 것 같았다. 유머도 풍부한 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머가 유치했던 덕분에 웃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여러 차례 웃기려 노력한 것은 알겠고 유머에 신경을 쓴 건 올바른 시도였다는 것까지는 인정하겠는데, 대부분이 웃기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렇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맘에 드는 부분을 찾기 어려운 영화였다. 그렇다고 아주 한심했던 건 아니지만 지극히도 평범한 수준 이상은 못 되는 영화였다. 2011년 개봉한 전편을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본 덕분에 속편에도 어느 정도 기대를 했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가장 피하고 싶었던 '클리셰 메들리' 포뮬라의 영화였다.
2011년 '캡틴 아메리카' 1편과 '토르(Thor)' 시리즈, 그리고 '어벤저스(The Avengers)' 등 최근에 나온 마블 코믹스 영화들 덕분에 거의 포기 상태였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에 다시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덕분에 뒤로 일보...
그러나 영화를 본 이후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첫 번째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는 허약해 보이던 청년이 수퍼솔저가 되어 2차대전 당시 나치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기까지의 과정이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했다. 2차대전과 수퍼히어로의 만남, 클래식한 아메리칸 수퍼히어로의 구수함, 친숙한 007 시리즈와 '스타 워즈(Star Wars)' 오마쥬 등 기대했던 것보다 매력 포인트가 많았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는 클리셰 연속의 진부한 수퍼히어로 영화에 지친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퍼히어로 영화가 여전히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4년 '캡틴 아메리카'가 돌아왔다. 속편의 제목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메인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역은 전편과 변함없이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가 맡았고 버키 반스 역의 세바스챤 스탠(Sebastian Stan), 닉 퓨리 역의 새무엘 L. 잭슨(Samuel L. Jackson),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조핸슨(Scarlett Johansson) 등 전편에 등장했던 캐릭터를 비롯한 낯익은 마블 유니버스 캐릭터들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과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두 번째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특별할 것 없는 또 하나의 비슷비슷한 수퍼히어로 영화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한마디로 새로운 부분이 눈에 띄지 않았다.
두 번째 영화는 제이슨 본(Jason Bourne)이 수퍼히어로 유니폼을 입은 영화처럼 보였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일반 수퍼히어로 영화보다 제이슨 본 시리즈 등 액션 스릴러 쪽에 더 가까워 보이는 영화였다. 액션-스파이-콘스피러시-스릴러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는 서로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이 두 가지 쟝르를 하나로 합치려 한 것 같았다.
물론 일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와는 약간 색다른 스타일을 시도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속한 쉴드(S.H.I.E.L.D)라는 조직이 정보기관의 색채를 다소 띤 게 사실이더라도 쉴드가 연루된 음모를 둘러싼 폴리티컬-콘스피러시-스릴러 스타일의 수퍼히어로 영화처럼 되자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톤과 무드가 다소 진지한 것까진 좋았는데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너무 거창하게 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을 뿐 스토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스토리는 얼핏 보기엔 그럴 듯 했지만 쉽게 넘겨짚을 수 있을 정도의 뻔한 스토리라인 덕분에 흥미가 끌리지 않았으며, 아무리 봐도 전체적으로 'G.I. 조(G.I. Joe)' 영화와 더 비슷해진 것처럼 보였을 뿐 영화의 톤과 무드 등이 진지하게 와닿지 않고 오히려 유치하고 어색해 보였다. 이럴 바엔 수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리얼한 액션-밀리터리-스릴러 영화로 만들었더라면 차라리 어색함이 덜했을 것 같았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얼마 전 '스카이폴(Skyfall)'에서 007 시리즈의 전통적인 포뮬라와 거리를 두면서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등 요새 인기있는 코믹북 수퍼히어로 포뮬라를 모방하더니 마블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코믹북 수퍼히어로 포뮬라와 거리를 두면서 제이슨 본 시리즈 등과 비슷한 스파이-콘스피러시-스릴러 포뮬라를 따라했다. 007 제작진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를 원하고 '캡틴 아메리카' 제작진은 스파이 스릴러를 원한다면 서로 제작진 스와핑을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요새는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당연한 말을 해도 잘못하단 "게이 비하한다"는 소리를 듣는 세상이므로 007 시리즈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 시늉을 내고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스파이 스릴러 시늉을 내는 것도 '유행'을 탄 것으로 봐야 할 듯 하다는 생각도 든다.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 출연한 것도 좀 어색해 보였다. 그가 맡은 역할엔 잘 어울렸으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와는 잘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제작진이 레드포드를 캐스팅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스토리가 평범한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아닌 폴리티컬-콘스피러시-스릴러 쪽에 가까웠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레드포드가 출연한다고 해서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를 '3 데이즈 오브 콘더(The Three Days of the Condor)' 레벨로 바꿔놓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물론 묵직한 베테랑 배우에게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지만 그것이 항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좋은 예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로버트 레드포드가 아니었다 싶다.
액션은 풍부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봤던 것을 반복하는 게 전부였을 뿐 신선한 맛이 없었다. 방패를 집어던지는 것을 제외하곤 전부 다른 액션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었을 뿐 '캡틴 아메리카'만의 특별하고 독특한 면이 보이지 않았다. 카피캣 헐리우드가 최근 10년 동안 상당히 비슷비슷한 액션 스릴러 영화들을 워낙 많이 내놓은 바람에 매번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맨손 격투 씬, 자동차 추격 씬, SF-수퍼히어로 영화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거대한 비행선과 요란한 폭발 씬, 기타등등 기타등등에 이미 물린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이미 수백 번은 본 듯한 비슷비슷한 액션 씬을 재탕하는 데 그쳤다. 똑같은 걸 계속 울궈먹는 것을 보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제작진은 격렬하게 치고 박고 폭발하고 때려부수는 씬이 나오기만 하면 무조건 좋다며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다른 영화에서 봤던 액션 씬과 거진 똑같은 씬을 계속 반복해서 보여줘도 관객들은 절대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블록버스터 영화 만들기 참 좋은 세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돈만 좀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니까.
제작진은 유머에도 신경을 쓴 것 같았다. 유머도 풍부한 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머가 유치했던 덕분에 웃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여러 차례 웃기려 노력한 것은 알겠고 유머에 신경을 쓴 건 올바른 시도였다는 것까지는 인정하겠는데, 대부분이 웃기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렇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맘에 드는 부분을 찾기 어려운 영화였다. 그렇다고 아주 한심했던 건 아니지만 지극히도 평범한 수준 이상은 못 되는 영화였다. 2011년 개봉한 전편을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본 덕분에 속편에도 어느 정도 기대를 했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는 가장 피하고 싶었던 '클리셰 메들리' 포뮬라의 영화였다.
2011년 '캡틴 아메리카' 1편과 '토르(Thor)' 시리즈, 그리고 '어벤저스(The Avengers)' 등 최근에 나온 마블 코믹스 영화들 덕분에 거의 포기 상태였던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에 다시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덕분에 뒤로 일보...
오공본드님이 이번영화 좋게 볼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답글삭제일편도 클래식한 느낌나서 좋았지만
이번 작품 70~80년대 첩보물느낌나서 좋았거든요. 내외부의 적을 쫓는느낌이. ㅎㅎ
언급하신 레드포드가 출연한 것도 콘돌같은 그 당시 첩보물 느낌내러한 것 같아서 좋았고요
1편 볼 땐 딱 끌리는 느낌이 왔었는데 이번 2편은 그런 느낌이 안 오더라구요...^^
삭제전편의 매력을 많이 잃은 것 같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수퍼히어로 영화가 된 것 같았습니다.
제가 토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토르 시리즈만의 뚜렷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세계나 캐릭터 등등 토르 시리즈는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죠.
근데 캡틴 아메리카는 2편에서 21세기를 배경으로 하면서 그저 평범해진 것 같았습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클래식한 맛을 계속 살려보려 노력한 건 알겠는데, 이번엔 좀 별로였습니다.
아마도 비슷비슷한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