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14] 눈길 사로잡은 잉글랜드 축구팬 플래카드

잉글랜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게 됐다. 조별 리그 첫 경기 이탈리아에 패한 잉글랜드는 우루과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세 번째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됐었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팀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까지 날아온 영국 축구팬들의 기분은 어떨까?

6월24일 벌어진 잉글랜드와 코스타 리카의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 팬들이 재밌는 플래카드를 선보였다.

Flights to Rio - ￡1,200 / 비행기 표값 1200파운드.
Enjoying the ambiance - ￡2,000 / 관광비 2000파운드
Accommodation - ￡2,000 / 숙박비 2000파운드

Arriving after elimination - PRICELESS / (잉글랜드가) 탈락한 이후에 도착 - 값을 매길 수 없는...!

잉글랜드와 코스타 리카의 월드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는 축구보다 관중석이 더 재밌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코스타 리카와 탈락이 확정된 잉글랜드는 0대0으로 비겼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는 후반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탈리아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겨두고 우루과이가 결승 골을 넣어 1대0으로 이겼다.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이탈리아 팬들은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기적을 기원했다.

그.러.나... 파이널 스코어는 우루과이 1, 이탈리아 0.

이렇게 해서 1승2패가 된 이탈리아도 잉글랜드와 함께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D조에서 16강에 진출하게 된 팀은 코스타 리카와 우루과이. 두 팀 모두 중남미 팀이다. A조에서 브라질과 멕시코가 나란히 16강에 오른 데 이어 D조에서도 중남미 팀들이 모두 16강에 오르면서 '중남미컵'을 완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