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영화라고 하면 'E.T', '구니스(The Goonies)', '백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 '그렘린(Gremlins)',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시리즈 등 패밀리-프렌들리 영화들이 많이 떠오른다. '람보(Rambo)' 시리즈, '다이 하드(Die Hard)', '터미네이터(The Terminator)', '로보캅(Robocop)' 등 액선영화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어렸을 적 추억과 겹쳐서 그런지 '구니스', '백 투 더 퓨쳐' 등과 같은 80년대 패밀리-프렌들리 어드벤쳐 영화 생각이 많이 난다.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도 그런 영화 중 하나다.
지난 80년대에 서울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봉했을 당시엔 제목이 '고스트바스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목이 어떻게 되든 간에 8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콜롬비아 픽쳐스의 SF-판타지-코미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를 모를 리 없다. '고스트버스터즈'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80년대를 추억할 때 빠지지 않는, 빠질 수도 없는 영화가 '고스트버스터즈'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고스트버스터즈' 로고만 봐도 바로 어렸을 적 추억에 빠지며 웃음짓게 만든다. 어렸을 적에 '고스트버스터즈'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다녔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이야 입고 다니기 살짝 곤란하겠지만 '고스트버스터즈' 티셔츠가 가끔 눈에 띌 때마다 아직도 구입하고픈 충동을 느끼곤 한다.
'고스트버스터즈'는 레이 파커 주니어(Ray Parker Jr.)가 부른 메인 타이틀 곡도 유명하다. 지금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Who you gonna call? GHOSTBUSTERS!!" 하는 가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부른 주제곡 '고스트버스터즈'는 1984년 미국 빌보트 챠트 1위에 올랐으며, 아카데미상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느닷없이 80년대 영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고스트버스터즈'가 2014년 개봉 3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재개봉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고스트버스터즈'가 개봉한지 벌써 30년이 됐다.
그렇다고 30년 전에 허리우드 극장에서 '고스트버스터즈'를 본 게 마지막은 아니다. 그 이후에도 비디오와 DVD 등으로 여러 차례 다시 본 적은 있다. 아직 블루레이로 업그레이드를 하진 않았으나 '고스트버스터즈'는 홈 비디오로 이미 볼 만큼 본 영화다.
그.러.나...
영화관에서 빅스크린으로 본 것은 30년 전이 마지막이다. 서울 허리우드 극장에서 본 이후 '고스트버스터즈'를 영화관에서 다시 본 적이 없다.
이렇게 해서 2014년 8월 마지막 주말은 30년전 영화로 때우기로 했다.
예상했던 대로 '고스트버스터즈'를 보러 온 관객들은 거의 모두 3040대 이상의 성인이었다. 어렸을 때 봤던 '고스트버스터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전부였던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녀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어렸을 적 추억을 자녀들과 함께 나누려는 것이었다.
클래식 제임스 본드 영화를 재상영하는 영화관에 가면 자녀들과 함께 온 관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얼마 전 '레이더스(Indiana Jones and the Raiders of Lost Ark)', '인디아나 존스 2(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스타 워즈(Star Wars Episode IV)' 등이 재개봉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고스트버스터즈' 또한 많은 사람들의 어렸을 적 추억에 담긴 스페셜한 영화였다.
하지만 이미 홈 비디오로 갖고 있는 영화라서 아주 오랜 만에 보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처음엔 약간 서먹했다. 그냥 집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영화를 괜히 영화관에까지 와서 돈내고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스쳐갔다.
그러나 곧 너무나도 친숙한 레이 파커 주니어의 주제곡을 비롯한 배경음악들이 흐르기 시작하자 옛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반가움이 밀려왔다. 집에서 홈 비디오로 볼 때완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다. 50년대 캐딜락 앰뷸런스를 개조한 자동차를 타고 고스트버스터들이 출동하는 씬에서 버스 보이스(The Bus Boys)가 부른 'Cleaning Up the Town'이 흐르자 80년대의 서울 허리우드 극장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알렉시 브러더스(Alexi Brothers)가 부른 'Savin' the Day',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이 부른 'Hot Night'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고스트버스터즈' 사운드트랙은 지금은 아이튠스에서 구입한 디지털 버전이 전부이지만 지난 80년대부터 카세트 테이프와 LP로 무지하게 많이 들었던 앨범이라 수록곡 전곡이 너무나도 친숙하다. 요즘에도 생각날 때마다 '고스트버스터즈 ' 사운드트랙을 즐겨 듣는다.
말이 나온 김에 'Savin' the Day'와 'Hot Noght'도 들어보기로 하자.
그렇다. DVD로 갖고 있는 '고스트버스터즈'를 영화관에 가서 돈을 내고 봤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까지 터져나왔으며, 엔드 크레딧 롤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옛 추억에서 빠져나오기 싫었기 때문이리라.
미국서 9월 중순에 30주년 기념 '고스트버스터즈' 블루레이 세트가 출시된다니까 이번 기회에 업그레이드도...^^
'고스트버스터즈'와 비슷한 패밀리-프렌들리 블록버스터 영화는 요즘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여름철만 되면 쏟아져나오는 영화들이 대부분 청소년들을 겨냥한 영화다. "12세들을 겨냥한 영화인지 12세들이 만든 영화인지 헷갈린다"는 우스겟 소리를 듣는 영화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요새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퀄리티가 지난 80년대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술 발전 덕분에 좋아진 비쥬얼에만 의존한 영화이거나 속편, 리메이크 아니면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전부일 뿐이다. 과거처럼 독특한 캐릭터와 신선한 줄거리의 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간 비싼 영화라는 건 알겠는데 이전 주에 개봉한 영화와 다음 주에 개봉할 영화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비슷비슷한 영화가 대부분이다. 한 번 보면 그만인 영화만 많을 뿐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가 없다. '인스턴트 클래식'이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과연 요즘 청소년들이 3040대가 되어서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재상영관을 찾게 될 만한 '추억의 영화'들이 몇 편이나 될 지 생각해보게 된다.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도 그런 영화 중 하나다.
지난 80년대에 서울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봉했을 당시엔 제목이 '고스트바스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목이 어떻게 되든 간에 8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콜롬비아 픽쳐스의 SF-판타지-코미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를 모를 리 없다. '고스트버스터즈'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80년대를 추억할 때 빠지지 않는, 빠질 수도 없는 영화가 '고스트버스터즈'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고스트버스터즈' 로고만 봐도 바로 어렸을 적 추억에 빠지며 웃음짓게 만든다. 어렸을 적에 '고스트버스터즈'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다녔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이야 입고 다니기 살짝 곤란하겠지만 '고스트버스터즈' 티셔츠가 가끔 눈에 띌 때마다 아직도 구입하고픈 충동을 느끼곤 한다.
'고스트버스터즈'는 레이 파커 주니어(Ray Parker Jr.)가 부른 메인 타이틀 곡도 유명하다. 지금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Who you gonna call? GHOSTBUSTERS!!" 하는 가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부른 주제곡 '고스트버스터즈'는 1984년 미국 빌보트 챠트 1위에 올랐으며, 아카데미상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느닷없이 80년대 영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고스트버스터즈'가 2014년 개봉 3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재개봉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고스트버스터즈'가 개봉한지 벌써 30년이 됐다.
그렇다고 30년 전에 허리우드 극장에서 '고스트버스터즈'를 본 게 마지막은 아니다. 그 이후에도 비디오와 DVD 등으로 여러 차례 다시 본 적은 있다. 아직 블루레이로 업그레이드를 하진 않았으나 '고스트버스터즈'는 홈 비디오로 이미 볼 만큼 본 영화다.
그.러.나...
영화관에서 빅스크린으로 본 것은 30년 전이 마지막이다. 서울 허리우드 극장에서 본 이후 '고스트버스터즈'를 영화관에서 다시 본 적이 없다.
이렇게 해서 2014년 8월 마지막 주말은 30년전 영화로 때우기로 했다.
예상했던 대로 '고스트버스터즈'를 보러 온 관객들은 거의 모두 3040대 이상의 성인이었다. 어렸을 때 봤던 '고스트버스터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전부였던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녀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어렸을 적 추억을 자녀들과 함께 나누려는 것이었다.
클래식 제임스 본드 영화를 재상영하는 영화관에 가면 자녀들과 함께 온 관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얼마 전 '레이더스(Indiana Jones and the Raiders of Lost Ark)', '인디아나 존스 2(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스타 워즈(Star Wars Episode IV)' 등이 재개봉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고스트버스터즈' 또한 많은 사람들의 어렸을 적 추억에 담긴 스페셜한 영화였다.
하지만 이미 홈 비디오로 갖고 있는 영화라서 아주 오랜 만에 보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처음엔 약간 서먹했다. 그냥 집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영화를 괜히 영화관에까지 와서 돈내고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스쳐갔다.
그러나 곧 너무나도 친숙한 레이 파커 주니어의 주제곡을 비롯한 배경음악들이 흐르기 시작하자 옛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반가움이 밀려왔다. 집에서 홈 비디오로 볼 때완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다. 50년대 캐딜락 앰뷸런스를 개조한 자동차를 타고 고스트버스터들이 출동하는 씬에서 버스 보이스(The Bus Boys)가 부른 'Cleaning Up the Town'이 흐르자 80년대의 서울 허리우드 극장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알렉시 브러더스(Alexi Brothers)가 부른 'Savin' the Day',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이 부른 'Hot Night'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고스트버스터즈' 사운드트랙은 지금은 아이튠스에서 구입한 디지털 버전이 전부이지만 지난 80년대부터 카세트 테이프와 LP로 무지하게 많이 들었던 앨범이라 수록곡 전곡이 너무나도 친숙하다. 요즘에도 생각날 때마다 '고스트버스터즈 ' 사운드트랙을 즐겨 듣는다.
말이 나온 김에 'Savin' the Day'와 'Hot Noght'도 들어보기로 하자.
그렇다. DVD로 갖고 있는 '고스트버스터즈'를 영화관에 가서 돈을 내고 봤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까지 터져나왔으며, 엔드 크레딧 롤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옛 추억에서 빠져나오기 싫었기 때문이리라.
미국서 9월 중순에 30주년 기념 '고스트버스터즈' 블루레이 세트가 출시된다니까 이번 기회에 업그레이드도...^^
'고스트버스터즈'와 비슷한 패밀리-프렌들리 블록버스터 영화는 요즘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여름철만 되면 쏟아져나오는 영화들이 대부분 청소년들을 겨냥한 영화다. "12세들을 겨냥한 영화인지 12세들이 만든 영화인지 헷갈린다"는 우스겟 소리를 듣는 영화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요새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퀄리티가 지난 80년대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술 발전 덕분에 좋아진 비쥬얼에만 의존한 영화이거나 속편, 리메이크 아니면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가 전부일 뿐이다. 과거처럼 독특한 캐릭터와 신선한 줄거리의 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간 비싼 영화라는 건 알겠는데 이전 주에 개봉한 영화와 다음 주에 개봉할 영화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비슷비슷한 영화가 대부분이다. 한 번 보면 그만인 영화만 많을 뿐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가 없다. '인스턴트 클래식'이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과연 요즘 청소년들이 3040대가 되어서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재상영관을 찾게 될 만한 '추억의 영화'들이 몇 편이나 될 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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