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8일 월요일

2014년 NFL 시즌 14째 주 하이라이트는 SNF 배경음악

NFL 중계방송을 보는 이유는 아마도 풋볼이라는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풋볼 경기 뿐만 아니라 NFL 중계방송을 보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아니다. 치어리더가 아니다.

그것은 중계방송 중간중간에 흐르는 배경음악이다. 풋볼 중계방송을 보면 쿼터 또는 해프가 끝날 때나 시작할 때, 커머셜 브레이크로 넘어갈 때 유명한 팝, 락 뮤직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때로는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치기도 하지만 잘 아는 곡이 나오면 알게 모르게 배경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같은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자주 나오는 경우도 있다. FOX의 경우엔 영국의 락밴드 EMF의 90년대 히트곡 'Unbelievable'을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하며, NBC는 하와이에서 열린 프로보울(Pro Bowl) 경기를 매년 중계방송할 때마다 미국의 락밴드 Stabbing Westward의 2000년대 히트곡 'Happy'를 틀어주곤 했다.



조금 전에 끝난 NBC의 썬데이 나잇 풋볼(Sunday Night Football) 중계방송에도 귀에 익은 곡들이 나왔다. 14째 주 썬데이 나잇 경기는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샌 디에고 차저스(San Diego Chargers)의 헤비 매치였는데, 중계방송 도중에 아주 친숙한 곡이 배경음악으로 나온 바람에 경기보다 음악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됐다.

바로 귀를 기울이게 만든 곡은 2쿼터가 시작할 때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 곡이다.


썬데이 나잇 풋볼 경기가 열린 장소가 샌 디에고이기 때문인지 중계방송 팀은 샌 디에고 출신 락밴드 스톤 템플 파일럿(Stone Temple Pilots)의 90년대 히트곡 'Interstate Love Song'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90년대부터 워낙 즐겨 들었던 곡이라 아주 잘 아는 곡이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NFL 중계방송 도중에 들으니 상당히 반가웠다.


친숙한 또 하나의 배경음악은 2쿼터에 샌 디에고 차저스가 펌블 리턴 터치다운을 하면서 14대3으로 앞서면서 커머셜 브레이크로 넘어갈 때 나왔다.


이 때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곡은 보스톤 출신 락밴드 에어로스미스(Aerosmith)의 90년대 히트곡 'Cryin'.

펀트 리턴 터치다운을 내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심경을 보스턴 출신 락밴드 에어로스미스가 노래로 부르는 듯 했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보스턴을 연고로 한 풋볼 팀이다.


그러나 승리는 패트리어츠의 것이었다 전반에 14점을 실점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했지만 패트리어츠 디펜스가 추가로 실점하지 않고 차저스를 14점에 묶어놓은 사이 톰 브래디(Tom Brady)가 이끄는 패트리어츠 오펜스가 추가 득점을 하면서 23대14로 역전승을 거뒀다.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가 이번 주에 모두 승리해 10승3패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기 위한 양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은 뉴 잉글랜드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 걸 원치 않으며,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 톰 브래디 역시 덴버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는 뉴 잉글랜드 홈에서 열린 패트리어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선 패했으나 덴버 홈에서 벌어진 패트리어츠와의 AFC 챔피언쉽 경기에선 덴버가 승리한 바 있다.

2014년 시즌에도 덴버 브롱코스는 뉴 잉글랜드로 이동해 패트리어츠와의 원정경기를 가졌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또 패했다.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운명인 듯한 덴버 브롱코스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상대보다 나은 시즌전적을 기록해 플레이오프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차지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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