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2명의 어린아이들이 경찰차를 훔친다면?
그런데 아이들이 몰고 사라진 경찰차의 주인인 보안관이 범죄자이고, 사라진 경찰차에 중대한 증거물이 실려있다면?
케빈 베이컨(Kevin Bacon) 주연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캅 카(Cop Car)'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경찰관과 2명의 소년에 대한 영화다.
케빈 베이컨은 그의 경찰차를 도난당한 범죄자 보안관 역을 맡았으며, 보안관의 차를 끌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2명의 어린아이 역은 제임스 프리드슨-잭슨(James Freedson-Jackson)과 헤이스 웰포드(Hays Wellford)가 맡았다.
연출은 새로 리부트되는 '스파이더맨(Spider-Man)' 영화의 연출을 맡은 미국의 젊은 영화감독, 존 와츠(Jon Watts)가 맡았다.
'캅 카'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들판을 거닐던 2명의 어린 소년, 트래비스와 해리슨이 숲 근처에 세워져 있는 경찰차를 발견한다. 경찰차에 타서 신나게 놀던 아이들은 자동차의 열쇠를 발견하더니 경찰차를 몰고 사라진다. 두 꼬맹이가 얼떨결에 자동차 도둑, 그것도 경찰차를 몰고 튄 간 큰 자동차 도둑이 된 것이다.
한편, 숲속에 시체를 매장하고 돌아온 크렛저 보안관(케빈 베이컨)은 자신의 경찰차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패닉 상태에 빠진다. 범죄 연루 사실이 들통날 위기에 처한 크렛저 보안관은 동료 경찰들이 눈치채기 전에 자신의 사라진 경찰차를 되찾을 방법을 연구한다. 그러나 홀로 시골길을 운전하던 중년 여성(캠린 맨하임)이 훔친(?) 경찰차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이던 두 어린이들과 마주치고는 경찰에 신고를 한다...
'캅 카'는 런타임이 1시간 30분 남짓 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짧은 영화였다. 줄거리 또한 대단히 특별하거나 참신하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어른들의 범죄세계와 맞부닥뜨리게 된다는 스토리, 어린이 때문에 어른 범죄자가 곤경에 처한다는 설정 등은 비교적 낯익은 편이었다.
스토리도 "범죄에 연루된 보안관의 자동차를 우연히 훔친 2명의 어린아이들과 경찰차를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선 보안관의 이야기"가 사실상 전부였으며, 보안관이 왜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설명이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 등 다소 싱겁고 엉성한 감도 있었다. 스토리에 조금 더 살을 붙였더라면 더욱 재밌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캅 카'는 볼 만한 스릴러 영화였다.
'캅 카'는 경찰차를 몰고 튄 천진난만한 두 소년이 경찰차를 되찾으려는 보안관이 연루된 범죄세계에 휘말리는 과정, 여기에 시골길에서 우연히 두 소년들을 목격한 중년 여성까지 끼어드는 등 사건이 점점 확대되어가는 과정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됐다. 예측이 가능한 뻔한 줄거리였지만 갈수록 사건이 꼬이고 확대되는 과정이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서스펜스가 풍부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두 아역 배우의 좋은 연기였다. 제임스 프리드슨-잭슨과 헤이스 웰포드는 장난끼가 가득한 천진한 트래비스와 해리슨 역을 어색하지 않게 잘 연기했다.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영화라고 하면 우선 아역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자칫 영화를 망칠 가능성을 염려하게 되지만, '캅 카'에선 그런 걱정이 필요없었다.
베테랑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주연과 함께 이그지큐티브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케빈 베이컨은 두 명의 어린이에게 빼앗긴 경찰차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작은 마을 보안관 역을 코믹하고 실감나게 연기했다.
그렇다. '캅 카'는 서스펜스 뿐만 아니라 유머도 풍부한 편이었다. 심각한 범죄사건에 연루된 보완관이 2명의 어린이에게 경찰차를 도난당한다는 황당한 상황 설정부터 코믹했으며, 경찰차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크렛저 보안관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가뜩이나 멍멍이 같은 시츄에이션에 길거리에서 만난 아줌마까지 끼어들면서 사건이 갈수록 꼬이고 확대되는 과정은 코미디 영화를 연상케 할 만큼 코믹했다.
그렇다면 '캅 카'는 어린이용 코미디 영화?
아니다. 영화 자체는 R 레이팅을 받은 성인용 범죄 스릴러 영화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었지만 어린이용 영화는 절대 아니었다. '캅 카'는 어린이용 코미디 영화와 어두운 성인용 범죄영화의 성격을 모두 지닌 영화였다. '홈 얼론(Home Alone)'과 '노 컨트리 포 올드 맨(No Country for Old Men)'을 하나로 합치면 아마도 '캅 카'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고 폭력 수위가 높은 건 아니었다. '캅 카'가 R 레이팅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거친 욕설이 섞인 대사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금만 다듬으면 패밀리-프렌들리 영화로 만들 수도 있었던 영화다.
'캅 카'는 만족스러운 스릴러 영화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볼 만했다. 영화가 약간 짧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많은 걸 기대하면 곤란하겠지만, 1시간 반 남짓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기에 알맞은 심심풀이용 영화로는 완벽한 유머와 서스펜스를 겸비한 스릴러 영화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몰고 사라진 경찰차의 주인인 보안관이 범죄자이고, 사라진 경찰차에 중대한 증거물이 실려있다면?
케빈 베이컨(Kevin Bacon) 주연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캅 카(Cop Car)'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경찰관과 2명의 소년에 대한 영화다.
케빈 베이컨은 그의 경찰차를 도난당한 범죄자 보안관 역을 맡았으며, 보안관의 차를 끌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2명의 어린아이 역은 제임스 프리드슨-잭슨(James Freedson-Jackson)과 헤이스 웰포드(Hays Wellford)가 맡았다.
연출은 새로 리부트되는 '스파이더맨(Spider-Man)' 영화의 연출을 맡은 미국의 젊은 영화감독, 존 와츠(Jon Watts)가 맡았다.
'캅 카'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들판을 거닐던 2명의 어린 소년, 트래비스와 해리슨이 숲 근처에 세워져 있는 경찰차를 발견한다. 경찰차에 타서 신나게 놀던 아이들은 자동차의 열쇠를 발견하더니 경찰차를 몰고 사라진다. 두 꼬맹이가 얼떨결에 자동차 도둑, 그것도 경찰차를 몰고 튄 간 큰 자동차 도둑이 된 것이다.
한편, 숲속에 시체를 매장하고 돌아온 크렛저 보안관(케빈 베이컨)은 자신의 경찰차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패닉 상태에 빠진다. 범죄 연루 사실이 들통날 위기에 처한 크렛저 보안관은 동료 경찰들이 눈치채기 전에 자신의 사라진 경찰차를 되찾을 방법을 연구한다. 그러나 홀로 시골길을 운전하던 중년 여성(캠린 맨하임)이 훔친(?) 경찰차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이던 두 어린이들과 마주치고는 경찰에 신고를 한다...
'캅 카'는 런타임이 1시간 30분 남짓 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짧은 영화였다. 줄거리 또한 대단히 특별하거나 참신하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어른들의 범죄세계와 맞부닥뜨리게 된다는 스토리, 어린이 때문에 어른 범죄자가 곤경에 처한다는 설정 등은 비교적 낯익은 편이었다.
스토리도 "범죄에 연루된 보안관의 자동차를 우연히 훔친 2명의 어린아이들과 경찰차를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선 보안관의 이야기"가 사실상 전부였으며, 보안관이 왜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설명이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 등 다소 싱겁고 엉성한 감도 있었다. 스토리에 조금 더 살을 붙였더라면 더욱 재밌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캅 카'는 볼 만한 스릴러 영화였다.
'캅 카'는 경찰차를 몰고 튄 천진난만한 두 소년이 경찰차를 되찾으려는 보안관이 연루된 범죄세계에 휘말리는 과정, 여기에 시골길에서 우연히 두 소년들을 목격한 중년 여성까지 끼어드는 등 사건이 점점 확대되어가는 과정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됐다. 예측이 가능한 뻔한 줄거리였지만 갈수록 사건이 꼬이고 확대되는 과정이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서스펜스가 풍부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두 아역 배우의 좋은 연기였다. 제임스 프리드슨-잭슨과 헤이스 웰포드는 장난끼가 가득한 천진한 트래비스와 해리슨 역을 어색하지 않게 잘 연기했다.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영화라고 하면 우선 아역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자칫 영화를 망칠 가능성을 염려하게 되지만, '캅 카'에선 그런 걱정이 필요없었다.
베테랑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주연과 함께 이그지큐티브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케빈 베이컨은 두 명의 어린이에게 빼앗긴 경찰차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작은 마을 보안관 역을 코믹하고 실감나게 연기했다.
그렇다. '캅 카'는 서스펜스 뿐만 아니라 유머도 풍부한 편이었다. 심각한 범죄사건에 연루된 보완관이 2명의 어린이에게 경찰차를 도난당한다는 황당한 상황 설정부터 코믹했으며, 경찰차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크렛저 보안관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가뜩이나 멍멍이 같은 시츄에이션에 길거리에서 만난 아줌마까지 끼어들면서 사건이 갈수록 꼬이고 확대되는 과정은 코미디 영화를 연상케 할 만큼 코믹했다.
그렇다면 '캅 카'는 어린이용 코미디 영화?
아니다. 영화 자체는 R 레이팅을 받은 성인용 범죄 스릴러 영화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었지만 어린이용 영화는 절대 아니었다. '캅 카'는 어린이용 코미디 영화와 어두운 성인용 범죄영화의 성격을 모두 지닌 영화였다. '홈 얼론(Home Alone)'과 '노 컨트리 포 올드 맨(No Country for Old Men)'을 하나로 합치면 아마도 '캅 카'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고 폭력 수위가 높은 건 아니었다. '캅 카'가 R 레이팅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거친 욕설이 섞인 대사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금만 다듬으면 패밀리-프렌들리 영화로 만들 수도 있었던 영화다.
'캅 카'는 만족스러운 스릴러 영화였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볼 만했다. 영화가 약간 짧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많은 걸 기대하면 곤란하겠지만, 1시간 반 남짓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기에 알맞은 심심풀이용 영화로는 완벽한 유머와 서스펜스를 겸비한 스릴러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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