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일 화요일

다니엘 크레이그 "지금은 007 계속할 생각없다" - '스펙터'가 마지막?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지금은 계속해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크레이그는 영국 매거진 에스콰이어 UK와의 인터뷰에서 '007 스펙터(SPECTRE)' 이후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른다면서 '스펙터'가 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크레이그는 "적어도 한 편 정도 더 할 생각이 없나"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크레이그는 자신에게도 삶이 있다면서, 현재로써는 제임스 본드 역을 계속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007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지 않았으며, "곧 알게 될 것"이라면서 어찌되는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There has been much speculation that Spectre will be Craig’s last film as Bond. I thought he’d signed on for two more after Skyfall, meaning there would be at least one more after Spectre.
“I don’t know,” he says. He really doesn’t know? “I really don’t know. Honestly. I’m not trying to be coy. At the moment I can’t even conceive it.”
Would he at least like to do another one? “At this moment, no. I have a life and I’ve got to get on with it a bit. But we’ll see.”


007 제작진이 '본드24'와 '본드25'를 2부작으로 제작한다는 설이 한 때 나돌았으나, 나중에 없었던 얘기가 된 적이 있다. 에스콰이어 UK는 크레이그에게 '스펙터'가 이전에 알려졌던 것처럼 2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가를 다시 한 번 질문했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I don't think so"라고 답했다. 크레이그는 '스펙터'가 2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가 아니며,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에서 시작한 스토리의 '대단원(Denouement)' 격이라고 말했다.

I’d read that Spectre was the first part of two films. “I don’t think so,” says Craig. (Then again: never trust a spy.) In fact, he says, if it has any relation to other Bond films, it’s as the denouement to the story that began with Casino: Bond’s determination to confront his past and figure out his place in the world, and MI6’s place in the world, and whether he might be able to fashion a life away from all that. “I think we can safely say we’ve squared all those circles,” Craig says.

다니엘 크레이그의 설명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스펙터' 관련 정보를 살펴보면서 이번 '스펙터'의 줄거리를 지난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에 사용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왠지 '스펙터'가 '카지노 로얄'의 속편으로 보다 적합해 보였던 것이다. '콴텀 오브 솔래스'는 '카지노 로얄'과 줄거리만 억지로 연결시킨 게 전부라서 속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만약 '스펙터'가 '카지노 로얄'의 속편으로 제작되었다면 역할을 보다 확실히 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펙터'는 '카지노 로얄'과 세계와 줄거리가 연결된다. 베스퍼, 르쉬프, 미스터 화이트 등 '카지노 로얄'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스펙터'에서 언급되거나 재등장한다. 지난 '카지노 로얄' 이야기가 '스펙터'에 다시 나오는 이유는 '스펙터'의 줄거리가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전체의 배후에 항상 스펙터가 있었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카지노 로얄'의 르쉬프, '콴텀 오브 솔래스'의 도미닉 그린, '스카이폴(Skyfall)'의 실바 등 악당 모두를 스펙터로 엮어놓고, 이번 영화 '스펙터'에서 지금까지 본드를 괴롭혀온 '최종 보스' 격인 스펙터를 해치운다는 줄거리다.

▲"It was me James. The author of all your pain."

이렇기 때문에 "스펙터가 일종의 완결편 아닌가", "스펙터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아닌가"라는 추측이 나왔던 것이다.

이번 에스콰이어 UK 인터뷰 기사를 보니 두 가지 추측이 모두 맞을 가능성이 있는 듯 하다.

24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스펙터'는 영국서 10월26일, 북미지역에선 11월6일 개봉한다. 

댓글 2개 :

  1. 근데 또 이드리스 엘바 제임스 본드 논란이 불거졌더라구요. 이른바 too street 논란. 물론 저발언 자체가 잘못이긴한데 왜 자꾸 흑인 제임스 본드 주장에 저 문제 반대하면 -더러운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지....흑인 007을 원하면 그냥 흑인 스파이 캐릭터를 찾아내 영화화하던가...화가날지경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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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일리 메일에 실린 앤토니 호로위츠의 해당 기사를 읽으면서 설마 그게 논란이 되겠나 했습니다.
      특히 요새 미국서 인종문제가 예민해졌다지만 TOO STREET은 문제될 게 없다고 봤거든요.
      더군다나 호로위츠의 말은 엘바가 흑인이라서 안 된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엘바 이미지가 좀 거칠어서 본드 역으로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호로위츠는 다른 흑인 배우 에이드리언 레스터를 거론하면서, 그가 더 본드에 어울린다고 했죠.
      이런 스타일 비교는 백인 배우들을 상대로도 자주 하는 건데 ,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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