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9일 월요일

'007 스펙터' - 북미 개봉 첫 주말 7천3백만 달러로 박스오피스 1위

007 시리즈 24탄 '007 스펙터(SPECTRE)'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는 11월6일 북미 전역에서 개봉한 '007 스펙터'가 개봉 첫 주말에 7천3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해서 '007 스펙터'는 2012년 개봉한 '스카이폴(Skyfall)'에 이어 북미 개봉 첫 주말에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제임스 본드 영화가 됐다.

2012년 11월9일 개봉했던 007 시리즈 23탄 '스카이폴'은 북미 개봉 첫 주말에 8천8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지난 2012년은 007 시리즈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으며,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으로 일찌감치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통한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여름 런던에서 개최한 하계 올림픽의 개막식에 제임스 본드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등장하면서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던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스카이폴'은 북미지역에서 경쟁작 없이 홀로 개봉했다. '스카이폴'이 북미지역에서 개봉했던 2012년 11월9일엔 '스카이폴'이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유일한 새 영화였다. 같은 날 와이드 오픈한 경쟁작이 없는 '스카이폴' 독무대였던 것이다.

그러나 2015년 11월6일 개봉한 '스펙터'는 사정이 달랐다. 2015년은 007 시리즈가 특별히 기념할 게 없는 해였으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하계 올림픽을 통한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없었다.

또한, '스펙터'는 11월6일 20세기 폭스의 패밀리용 애니메이션 영화 '더 피넛 무비(The Peanuts Movie)'와 같은 날 미국 전역에서 개봉했다. '스카이폴' 때와 달리 '스펙터'는 같은 날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경쟁작이 있었던 것이다. 북미지역에서 '스펙터'와 같은 날 개봉한 '더 피넛 무비'는 개봉 첫 주말 4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 노릇을 했다.

그러므로 '스펙터'가 지난 '스카이폴'처럼 뚜렷한 어드밴티지가 없는 데다 경쟁도 보다 치열해진 상황에서 북미 개봉 첫 주말에 7천3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점을 평가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스펙터'는 개봉 첫 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카이폴'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경쟁 상대 없이 한동안 순항했던 '스카이폴'과 달리 '스펙터'는 11월에 개봉하는 '헝거 게임: 모킹제이 파트 2(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2)', '굳 다이너소어(The Good Dinosaur)'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쟁하게 되며, 12월엔 무시무시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7(Star Wars: The Force Awakens)'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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