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Thunderball)', '뷰투어킬(A View to a Kill)', '골든아이(GoldenEye)', '스펙터(SPECTRE)'의 공통점은 5로 끝나는 해에 개봉한 제임스 본드 영화라는 점이다. '썬더볼'은 1965년, '뷰투어킬'은 1985년, '골든아이'는 1995년, 마지막으로 '스펙터'는 2015년에 각각 개봉했다. 바꿔 말하면, '스펙터'가 개봉한 2015년은 '썬더볼'의 50주년, '뷰투어킬'의 30주년, '골든아이'의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최고의 제임스 본드 영화는 어느 것일까?
2015년이 저물기 전에 5로 끝나는 해에 공개되었던 네 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순위를 따져보기로 하자.
◆ 1위: 썬더볼 (1965)
1위는 두 말 할 것 없이 '썬더볼'이다.
007 시리즈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60년대 중반에 개봉한 '썬더볼'은 가장 흥행에 성공한 007 시리즈 중 하나로 유명하다. 007 시리즈 50주년작이었던 2012년작 '스카이폴(Skyfall)'이 글로벌 수익에서 '썬더볼'을 추월했지만, 일반보다 비싼 아이맥스 티겟 가격, 크게 성장한 해외 시장 규모 등의 혜택 없이 60년대 중반에 10억 달러(2015 인플레이션 조정) 이상을 벌어들인 '썬더볼'이 대단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당시 007 시리즈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숀 코네리(Sean Connery)의 네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인 '썬더볼'은 코네리의 베스트 제임스 본드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베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본드팬들은 '썬더볼'을 코네리의 베스트로 꼽기도 한다.
◆ 2위: 골든아이 (1995)
2위는 '골든아이'다.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 주연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실망스러운 편이지만, 브로스난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든아이'는 예외다. 브로스난 시대의 베스트 제임스 본드 영화가 '골든아이'이다.
'골든아이'는 법적 문제로 인한 6년간의 공백과 주연배우 교체 등 어지럽던 시기를 거친 007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89년작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을 마지막으로 007 시리즈를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는데, '골든아이'가 개봉하자 영화관에서 일곱 차례 봤다. '골든아이'는 내가 미드나잇 프리뷰로 본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였고, 지금까지 영화관에서 가장 많이 본 제임스 본드 영화이기도 하다.
◆ 3위: 스펙터 (2015)
3위는 '스펙터'다.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시대에 들어서 007 시리즈가 산으로 간다는 비판이 크레이그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이 개봉했을 때부터 제기되었으나 그 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갈수록 크레이그 시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더니 그의 세 번째 영화 '스카이폴'에선 007 시리즈인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인지, 아니면 평범한 헐리우드 액션영화인지 분간할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크레이그의 네 번째 영화 '스펙터'에선 007 시리즈와 지나치게 멀어진 간격을 좁히는 시도를 했다. 이전 영화보다 007 시리즈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데 주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그래도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 점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어지러운 방황을 끝내고 제 모습을 되찾으려 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베스트 007 시리즈 중 하나로 꼽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영화다.
◆ 4위: 뷰투어킬 (1985)
4위는 '뷰투어킬'이다.
만약 영화가 아닌 주제곡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뷰투어킬'이 단연 1위다. 이건 두 말 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영화로 순위를 매긴다면 '뷰투어킬'은 바닥권을 헤맬 수밖에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주제곡이 흐르는 메인 타이틀 씬이었으므로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로저 무어(Roger Moore)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인 '뷰투어킬'은 "나이가 많은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맡으면 안 된다"는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무어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50대 후반에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건 무리였다. 스토리도 새로울 것이 없는 '골드핑거(Goldfinger)' 언오피셜 리메이크 수준이었으며, 영화 내내 지루하고 익사이팅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이 많은 탐정이 등장하는 TV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처럼 보였다. '뷰투어킬'은 가장 실망스러운 제임스 본드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최고의 제임스 본드 영화는 어느 것일까?
2015년이 저물기 전에 5로 끝나는 해에 공개되었던 네 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순위를 따져보기로 하자.
◆ 1위: 썬더볼 (1965)
1위는 두 말 할 것 없이 '썬더볼'이다.
007 시리즈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60년대 중반에 개봉한 '썬더볼'은 가장 흥행에 성공한 007 시리즈 중 하나로 유명하다. 007 시리즈 50주년작이었던 2012년작 '스카이폴(Skyfall)'이 글로벌 수익에서 '썬더볼'을 추월했지만, 일반보다 비싼 아이맥스 티겟 가격, 크게 성장한 해외 시장 규모 등의 혜택 없이 60년대 중반에 10억 달러(2015 인플레이션 조정) 이상을 벌어들인 '썬더볼'이 대단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당시 007 시리즈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숀 코네리(Sean Connery)의 네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인 '썬더볼'은 코네리의 베스트 제임스 본드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베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본드팬들은 '썬더볼'을 코네리의 베스트로 꼽기도 한다.
◆ 2위: 골든아이 (1995)
2위는 '골든아이'다.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 주연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실망스러운 편이지만, 브로스난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든아이'는 예외다. 브로스난 시대의 베스트 제임스 본드 영화가 '골든아이'이다.
'골든아이'는 법적 문제로 인한 6년간의 공백과 주연배우 교체 등 어지럽던 시기를 거친 007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89년작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을 마지막으로 007 시리즈를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는데, '골든아이'가 개봉하자 영화관에서 일곱 차례 봤다. '골든아이'는 내가 미드나잇 프리뷰로 본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였고, 지금까지 영화관에서 가장 많이 본 제임스 본드 영화이기도 하다.
◆ 3위: 스펙터 (2015)
3위는 '스펙터'다.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시대에 들어서 007 시리즈가 산으로 간다는 비판이 크레이그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이 개봉했을 때부터 제기되었으나 그 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갈수록 크레이그 시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더니 그의 세 번째 영화 '스카이폴'에선 007 시리즈인지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인지, 아니면 평범한 헐리우드 액션영화인지 분간할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크레이그의 네 번째 영화 '스펙터'에선 007 시리즈와 지나치게 멀어진 간격을 좁히는 시도를 했다. 이전 영화보다 007 시리즈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데 주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그래도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 점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어지러운 방황을 끝내고 제 모습을 되찾으려 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베스트 007 시리즈 중 하나로 꼽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영화다.
◆ 4위: 뷰투어킬 (1985)
4위는 '뷰투어킬'이다.
만약 영화가 아닌 주제곡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뷰투어킬'이 단연 1위다. 이건 두 말 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영화로 순위를 매긴다면 '뷰투어킬'은 바닥권을 헤맬 수밖에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주제곡이 흐르는 메인 타이틀 씬이었으므로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로저 무어(Roger Moore)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인 '뷰투어킬'은 "나이가 많은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맡으면 안 된다"는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무어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50대 후반에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건 무리였다. 스토리도 새로울 것이 없는 '골드핑거(Goldfinger)' 언오피셜 리메이크 수준이었으며, 영화 내내 지루하고 익사이팅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이 많은 탐정이 등장하는 TV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처럼 보였다. '뷰투어킬'은 가장 실망스러운 제임스 본드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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