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NFL15:W14] 오클랜드 레이더스 칼릴 맥, 금주의 베스트 캐치 주인공

'베스트 캐치'의 주인공은 와이드리씨버와 타잇엔드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와이드리씨버와 타잇엔드의 주 임무가 패스를 받는 것이므로 베스트 캐치를 선보일 기회가 많이 돌아가는 것이다. 2015년 시즌에도 여러 리씨버들이 놀라운 캐치를 선보이면서 하이라이트를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그러나 리씨버들만 항상 '베스트 캐치'의 주인공이 되란 법은 없다. 때로는 수비수들도 놀라운 캐치를 선보일 때가 있다.

또한, 반드시 공을 받아야만 '베스트 캐치'라 불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의 라인배커, 칼릴 맥(Khalil Mick)이 좋은 예다.

칼릴 맥은 디비젼 라이벌,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와의 원정경기에서 쌕 5개에 세이프티로 이어진 펌블까지 만드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맥은 패스를 캐치하진 못했으나, 그 대신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 브록 오스와일러(Brock Osweiler)를 무려 다섯 차례나 '캐치' 했다. 칼릴 맥의 5개 쌕 중 하나는 세이프티가 되어 2점을 보태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맥이 쿼터백만 '캐치'한 게 아니다. 나중엔 심판이 던진 패널티 플래그도 '캐치'했다.

덴버 브롱코스 타잇엔드 버논 데이비스(Vernon Davis)가 칼릴 맥에게 홀딩 파울을 하자 심판이 패널티 플래그를 던졌는데, 넘어졌던 맥이 일어나면서 심판이 던진 플래그를 '캐치'했다.


쿼터백을 다섯 번이나 '캐치'했을 뿐만 아니라 플래그까지 '캐치'했다면 금주의 배스트 캐치 주인공으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파이널 스코어는 레이더스 15, 브롱코스 12.

브롱코스는 전반에 필드골 4개를 성공시키며 12대0으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칼릴 맥의 맹활약과 함께 레이더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후반에만 15점을 낸 레이더스가 역전승을 거뒀다.

덴버 브롱코스는 이번 패배로 10승3패가 되었으나 AFC 서부 1위의 자리는 변함없이 브롱코스의 차지였다.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이번 승리로 6승7패가 되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수학적으로는 여전히 열려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플레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미래가 밝아보인다.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는 어린 주전 쿼터백을 찾은 듯 한 데다 디펜스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만큼 머지 않아 NFL 강호 중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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