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NFL15:W16] 태클할 때 상대방의 체격을 보고 달려들지 않으면...

미식축구는 '콘택트 스포츠(Contact Sports)'가 아니라 '콜리젼 스포츠(Collision Sports)'라 불린다.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서로 마주보고 달려들며 충돌하기를 반복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콘택트'가 아니라 '콜리젼'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미식축구의 최고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빅태클이다. 최근들어 부상위험을 낮추기 위해 룰이 까다로워지는 추세이지만 빅태클이 미식축구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인 것은 바뀌지 않았다.

빅태클과 함께 재밌는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간혹 태클 상대를 잘못 골랐다가 수난(?)을 당하는 순간이다. 체격이 작은 선수가 체격이 큰 선수에 달려들었다가 나가떨어지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이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와 애리조나 카디날스(Arizona Cardinals)의 2015년 NFL 정규시즌 16째 주 경기에서 발생했다.

카디날스가 24점을 내는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고전하던 그린 베이 패커스 오펜스가 3쿼터에 쿼터백, 애런 로저스(Aaron Rodgers)가 쌕을 당하며 펌블을 했다. 로저스가 놓친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자 카디날스 디펜시브 엔드, 코리 레딩(Cory Redding)이 줏어 엔드존을 향해 달렸다. 그러자 패커스 러닝백, 에디 레이씨(Eddie Lacy)가 코리 레딩을 태클하려 했다.

그.러.나...

키 5피트 11인치(1미터80), 몸무게 229 파운드(103kg)의 에디 레이씨가 키 6피트 4인치(1미터93), 몸무게 298 파운드(135kg)의 코리 레딩을 태클하려다 보니 맘처럼 되지 않았다.

코리 레딩은 태클을 하려고 달려드는 에디 레이씨를 가볍게 밀쳐 넘어뜨리곤 리턴 터치다운을 했다.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nthers)와 애틀란타 팰컨스(Atlanta Falcons)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엔 팰컨스의 킥 커버리지 팀의 에릭 윔스(Eric Weems)가 캐롤라이나 팬터스의 킥 리턴 팀의 블로커로 나선 크리스 스캇(Chris Scott)에게 달려들었다가 강한 블록에 뒤로 나가떨어졌다. 앞으로 전력 질주하다 갑자기 벽에 부딪친 것처럼 보였다.

키 5피트 9인치(1미터75)에 몸무게 195 파운드(88kg)의 와이드리씨버, 에릭 윔스가 키 6피트 4인치(1미터93)에 몸무게 320 파운드(145kg)의 오펜시브 라인맨, 크리스 스캇과 충돌했으니 벽에 부딪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 스캇과 충돌한 뒤 드러누웠던 에릭 윔스는 머리가 상당히 띵한 듯 휘청거렸다. 윔스는 뇌진탕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기 위해 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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