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2일 목요일

미군이 지지하는 2016년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와 개리 존슨

미국 육-해-공-해병이 지지하는 미국 대통령 후보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 자유당(리버태리언) 후보 개리 존슨(Garry Johnson)인 것으로 밀리터리 타임즈와 시라큐스 대학이 공동으로 벌인 의견조사 결과 밝혀졌다.

밀리터리 타임즈는 도널드 트럼프가 전군으로부터 37.6%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36.5%를 받은 개리 존슨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은 16.3%를 얻으며 3위에 그쳤다.

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에선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1, 2위를 주고받고 있으며, 개리 존슨은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현역 미군 22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본 결과 도널드 트럼프와 개리 존슨이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군 사병들은 트럼프를 39.8% 지지했고, 36.1%가 개리 존슨을 지지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14.1%에 그쳤다.

전군 장교들은 38.6%가 개리 존슨을 지지했고, 27.9%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26%를 얻으며 3위에 그쳤다.

트럼프는 육군과 해병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육군은 트럼프가 40.6%로 1위였고, 2위는 35.6%를 차지한 개리 존슨이었다. 힐러리 클린턴은 육군으로부터 14.2%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해병은 무려 50.4%가 트럼프를 지지했고, 2위를 차지한 개리 존슨은 26.7%에 그쳤다. 힐러리 클린턴은 해병으로부터도 10.2%의 낮은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반면 해군과 공군에선 개리 존슨이 강세를 보였다.

해군은 개리 존슨이 42.3%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28.4%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가 차지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해군에서도 3위를 기록했으나 21.2%을 기록하며 전군 중 해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공군은 개리 존슨이 37.8%로 1위를 차지하고, 2위는 34.8%의 도널드 트럼프가 차치했다. 3위는 역시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은 공군으로부터 18.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와 개리 존슨은 해외 분쟁 군사 개입 반대, 세계 경찰 노릇 중지 등 국방, 외교 분야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민주당 쪽도 별로 다르지 않다. 오바마는 몇 해 전 이라크에서 철군하면서 "계속 지켜줄 수 없으니 앞으로는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말했으며, 힐러리는 지난 9월7일 열렸던 '커맨더 인 치프 포럼(Commander-in-Chief Forum)'에서 "이라크에 지상군을 다시 파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밀리터리 타임즈는 미군들이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모두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밀리터리 타임즈에 따르면, 85%가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불만족을 표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 35%가 힐러리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도 나은 게 없다. 밀리터리 타임즈에 따르면, 66%가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불만족을 표했으며, 그럼에도 그 중 21%가 트럼프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68% 이상이 트럼프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했으며, 87% 이상이 힐러리의 정직성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오직 18%만이 힐러리가 국가 안보 이슈를 잘 또는 매우 잘 다룰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도 고작 27%에 그쳤다.

또한, 의견조사에 참여한 현역 미군 중 27% 정도가 지난 9월7일 NBC TV를 통해 방송된 '커맨더 인 치프 포럼'을 시청했다고 답했으나 그 중 1/10만 방송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답했다.

이어 대략 90% 정도의 미군은 클린턴이 공무용으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에 반대했으며, 대략 60% 정도의 미군은 트럼프가 이라크에서 전사한 무슬림계 미군 부모의 비판에 대응을 잘못했다고 밝혔다.

미군들의 반응이 흥미로운 이유는 경합 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노스 캐롤라이나에 미군 부대가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힐러리와 트럼프의 격차가 좁아진 버지니아 주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 9월 초엔 88명의 미군 퇴역 장성들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그 중엔 버웰 벨(Burwell B. Bell)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포함됐다.

이어 며칠 전엔 빌 클린턴(Bill Clinton) 정권 시절 CIA 국장을 역임한 제임스 울시(James Woolsey)가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제임스 울시 바로 전에 CIA 국장이었던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는 공화당원이면서도 트럼프에 비판적이다. 게이츠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을 수리할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했다. 그런데 로버트 게이츠의 후임으로 CIA 국장에 오른 민주당원 제임스 울시는 도널드 트럼프의 국가 안보 분야 고문 역을 맡았다.

Go figure...

댓글 없음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