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NFL16:W6] 다시 보는 오델 베컴 주니어의 66야드 역전 터치다운

NFL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 와이드리씨버, 오델 베컴 주니어(Odell Beckham Jr.)가 "플레이메이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14년 NFL에 데뷔한 오델 베컴 주니어는 NFL 선수생활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여러 차례 빅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오델 베컴 주니어가 뉴욕 홈에서 열린 발티모어 레이븐스(Baltimore Ravens)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이름값을 했다.

전반엔 뉴욕 자이언츠의 오펜스는 한심한 수준이었다. 일찌감치 레이븐스에게 10대0으로 리드를 내주고도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했다. 부진한 자이언츠 오펜스를 보다 못한 관중들이 야유를 하기도 했다.

뉴욕 자이언츠는 전반 마지막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10대7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엔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보였다. 전반엔 답답할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으나, 후반 들어선 비교적 순조롭게 풀렸다. 전반과 달리 후반엔 레이븐스와 리드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경기가 훨씬 흥미진진해졌다.

가장 익사이팅했던 순간은 경기 종료 1분 30초 정도를 남겨놓았을 때다.

23대20, 3점 차로 다시 리드를 빼앗긴 뉴욕 자이언츠는 경기 종료까지 1분 30여초를 남겨두고 4th and 1 상황에 처했다. 마지막 네 번째 다운에서 퍼스트 다운을 만들지 못하면 게임 오버였다. 1야드만 전진하면 퍼스트 다운이므로 쉬울 것 같지만, 저런 상황에선 1야드 전진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 힘들게(?) 1야드 전진해서 퍼스트 다운을 하지 말고 66야드를 전진해서 터치다운을 하는 것이다.

물론 1야드 전진해서 퍼스트 다운을 하는 것보다 66야드 전진해서 터치다운을 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그러나 오델 베컴 주니어가 버티고 있는 자이언츠 오펜스에겐 후자가 더 쉬웠다.

그렇다. 자이언즈 오펜스에게 필요한 건 "한방"이 전부였다. "구질구질하게 퍼스트 다운 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터치다운으로 직행한다"는 듯 와이드 리씨버 오델 베컴 주니어는 일라이 매닝으로부터 짧은  패스를 받아 66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더이상 재역전이 어려울 것 같았으나 뉴욕 자이언츠가 오델 베컴 주니어의 "한방"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재역전을 하는 순간이었다.


재역전을 못한 건 뉴욕 자이언츠가 아니라 발티모어 레이븐스였다.

파이널 스코어는 자이언츠 27, 레이븐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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