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3일 월요일

[NFL16:POCONF] 이번 수퍼보울은 최고득점 공격 vs 최저실점 수비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애틀란타 팰컨스(Atlanta Falcons)가 휴스턴에서 열리는 수퍼보울에서 맞붙는다.

일요일 벌어진 NFC와 AFC 컨퍼런스 챔피언쉽 경기에서 애틀란타 팰컨스는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를 홈에서 꺾고  NFC 챔피언에 올랐고,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를 역시 홈에서 꺾고 AFC 챔피언을 차지했다. 팰컨스와 패트리어츠는 NFC와 AFC 컨퍼런스 챔피언이 맞붙는 NFL 챔피언쉽,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서로 리드를 뺏고 빼앗기는 스릴 만점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기대했던 풋볼팬들은 NFC와 AFC 컨퍼런스 챔피언쉽 경기에 많은 실망을 했을 것이다. 두 경기 모두 한쪽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다. NFC 챔피언쉽 경기는 애런 로저스(Aaron Rodgers)  vs 맷 라이언(Matt Ryan)이었고, AFC 챔피언쉽 경기는 벤 로슬리스버거(Ben Roethlisberger) vs 톰 브래디(Tom Brady)였던 만큼 베테랑 엘리트 쿼터백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기대됐으나 두 경기 모두 홈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린 베이 패커스와 애틀란타 팰컨스의 NFC 챔피언쉽 경기는 일찌감치부터 한쪽으로 기울었다. 2016년 시즌 NFL 넘버1 오펜스, 애틀란타 팰컨스가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동안 그린 베이 패커스 오펜스는 필드골 실패와 레드존 펌블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연거푸 날리더니 치즈처럼 녹아내렸다. 베테랑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그린 베이 패커스 오펜스는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24대0으로 마친 애틀란타 팰컨스의 오펜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팰컨스는 후반이 시작하기 무섭게 와이드리씨버, 훌리오 존스(Julio Jones)가 73야드 리씨빙 터치다운을 하면서 31대0으로 달아났다.


파이널 스코어는 팰컨스 44, 패커스 21.

홈에서 그린 베이 패커스를 격파한 애틀란타 팰컨스는 2016년 시즌 NFC 챔피언에 오르면서 팀 역사상 두 번째로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애틀란타 팰컨스는 베테랑 쿼터백, 크리스 챈들러(Chris Chandler)와 "더티 버드(Dirty Bird)" 터치다운 댄스로 유명세를 탔던 러닝백 자말 앤더슨(Jamal Anderson)이 활약하던 1998년 시즌 팀 역사상 처음으로 NFC 챔피언을 차지하고 수퍼보울에 진출했으나 수퍼스타 쿼터백, 존 엘웨이(John Elway)가 버티고 있던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에게 패한 바 있다.

2008년 NFL 드래프트 1 라운드에 지명된 팰컨스 쿼터백, 맷 라이언은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없는 정규시즌용 쿼터백"이라는 오명을 씻고 첫 번째 수퍼보울 진출에 성공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AFC 챔피언쉽 경기는 전반엔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엔 사정이 달랐다. 전반을 17대9로 마친 패트리어츠는 후반 들어 3쿼터에 홀로 16점을 득점하면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달아났다.


파이널 스코어는 패트리어츠 36, 스틸러스 17.

이번 승리로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팀 역대 9번 째로 AFC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그 중 7번을 쿼터백 톰 브래디와 헤드코치 빌 벨리칙(Bill Belichick)이 합작했다. 톰 브래디와 빌 벨리칙의 "수퍼보울 7회 진출"은 NFL 신기록이다. 브래디와 벨리칙은 지금까지 4 차례 수퍼보울 우승을 맛봤고 2번 패했다.


이렇게 해서 이번 수퍼보울은 "최고득점 공격 팀 vs 최저실점 수비 팀" 경기가 됐다.

최고득점 공격 팀은 애틀란타 팰컨스다. 애틀란타 팰컨스는 2016년 정규시즌 16개 경기에서 540점을 득점하면서 NFL 최고득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평균 점수가 무려 33.8점이나 됐다. 팰컨스 오펜스는 득점 뿐 아니라 공격 야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최저실점 수비 팀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다.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디펜스는 2016년 정규시즌 동안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패트리어츠 디펜스는 2016년 정규시즌 16개 경기에서 250점을 실점하면서 NFL 최저실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패트리어츠 디펜스는 한 경기당 평균 15.6점을 실점했다.

그렇다면 이번 수퍼보울은 막강한 공격 팀과 막강한 수비 팀의 대결?

애틀란타 팰컨스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공격 팀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막강한 수비만 앞세운 디펜스 팀인 건 아니다. 오펜스도 막강하기 때문이다. 베테랑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패트리어츠 오펜스는 2016년 정규시즌 16개 경기에서 441점을 득점하면서 NFL 최고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패트리어츠도 대량 득점이 가능한 팀이라는 것이다.

팰컨스와 패트리어츠는 디펜스에서 차이가 난다. 패트리어츠 디펜스는 NFL 최저실점 순위 1위에 오른 반면 팰컨스는 같은 순위에서 27위를 차지했다.

다시 말하자면, 패트리어츠는 공수 모두 균형있게 막강한 팀인 반면 팰컨스는 공격력은 막강한 반면 수비력에 물음표가 붙는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팰컨스 수비는 NFC 챔피언쉽 경기에서 그린 베이 패커스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 랭킹에선 밀려도 여전히 얕잡아볼 수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패트리어츠 디펜스도 팰컨스의 NFL 넘버 1 오펜스를 방어하는 데 애먹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따라서 양팀 중 누가 먼저 실수를 저지르나, 누가 많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나에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제 51회 NFL 수퍼보울 경기는 오는 2월5일 휴스턴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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