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은 모든 파울을 챌린지 가능하게 바꾸지 말고 파울을 줄여야 한다

NFL이 리플레이 챌린지 관련 룰 변경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FL의 리플레이 챌린지 룰은 모든 팀들이 경기 당 2회씩 리플레이 챌린지를 할 수 있으며, 만약 2회 모두 챌린지에 성공하면 보너스로 세 번째 챌린지 기회를 준다. 그러나 파울 판정엔 챌린지를 할 수 없으며, 득점과 턴오버 상황엔 챌린지 없이 자동으로 리플레이 리뷰를 한다.

그러나 2017년 시즌부턴 리플레이 챌린지 룰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NFL은 팀들이 모든 파울 판정에 리플레이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룰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현행 NFL 룰은 심판의 파울 판정엔 리플레이 챌린지를 할 수 없게 돼있다.

NBC 스포츠는 리플레이 챌린지 룰이 변경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만약 새로운 룰이 통과되면 사소한 파울까지 포함한 모든 파울 판정에 챌린지를 할 수 있게 된다.

심판의 파울 판정이 매우 의심스럽거나 명백하게 오심인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건 사실이다. 때로는 심판의 오심 파울 판정 덕에 승패가 뒤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심판의 파울 판정까지 챌린지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본다.

오심을 줄여야 하는 건 맞다. 가능한 한 바로 잡는 것이 올바르다. 그러나 싫든 좋든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오심을 줄인다면서 사사건건 모든 걸 전부 리플레이로 리뷰하면 경기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 오심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포츠 중계방송을 "법원TV"처럼 만드는 건 절대 현명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사사건건 오심 타령을 하면서 리플레이 리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기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스포츠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심에 열받아도 분노를 삼키고 넘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퍼스널 파울"이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낮추기 위해 태클 룰을 비롯한 여러 NFL 룰이 엄격해졌다. 이 바람에 명백한 파울이나 위험한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플레이에도 퍼스널 파울이 선언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엉터리 같은 오심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과거엔 파울이 아니던 플레이가 요즘엔 퍼스널 파울을 받기 때문에 다른 경우보다 훨씬 쉽게 판정에 불만을 갖게 된다. 이것은 심판의 오심보다 엄격하고 애매모호해진 NFL 룰에 더욱 큰 책임이 있다. 욕은 심판들이 먹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NFL 룰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퍼스널 파울 경우에만 한해서 리플레이 챌린지를 허용하는 건 과히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파울 선언 횟수를 줄이는 것이다. 홀딩, 패스 인터퍼런스 등 경기 진행과 직결된 파울은 할 수 없다고 해도 태클을 똑바로 하지 않았다고 퍼스널 파울을 선언하는 등의 불필요한 파울은 NFL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완전히 터무니 없어 보이는 퍼스널 파울 선언 횟수를 줄여나가는 게 모든 파울에 리플레이 챌린지를 할 수 있도록 룰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본다. 리플레이 리뷰 챌린지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그러나 NBC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당 리플레이 리뷰 챌린지 횟수를 무제한으로 바꾸자는 제안까지 나왔다고 한다.

현재 NFL 룰은 각 팀들이 경기 당 2회 씩 리플레이 리뷰 챌린지를 할 수 있으며, 리플레이 챌린지를 2회 모두 성공시키면 보너스로 세 번째 챌린지 기회를 얻는다. 따라서, 현재는 경기 당 2회가 일반이고, 경우에 따라 3회까지가 맥스다. 그러나 NBC 스포츠에 따르면, 리플레이 챌린지에 계속 성공하면 무제한으로 계속 챌린지 기회를 주도록 룰을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리플레이 리뷰 챌린지를 통해 연속으로 심판의 판정을 뒤집는 데 성공하면 횟수 제한 없이 계속 리플레이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얘기다.

계속해서 연속으로 성공하면 무제한 리플레이 챌린지?

무슨 "리플레이 리뷰 챌린지 게임쇼"를 구상 중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NBC 스포츠는 "무제한 리플레이 챌린지"가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