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스가 세인츠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수준급이긴 하지만, 대량 득점을 하는 세인츠 오펜스를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막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디펜스가 실점하기 시작하면 오펜스가 따라붙어 줘야 하는데,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대량 득점으로 맞불을 놓을 수준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세인츠의 하이파워 오펜스에게 달랑 10점만 허용했다.
경기 당 평균 37.2점을 득점해온 세인츠 오펜스를 상대한 만큼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30점 미만으로 막았어도 잘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20점 미만이었다면 매우 훌륭했다는 평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세인츠 오펜스를 상대로 달랑 10점만 내줬다.
NFL 최고의 오펜스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뉴 올리언스 세인츠를 10점으로 막았다면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챔피언쉽 레벨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펌블 턴오버 2개로 결정적인 순간에 위험한 실점 위기를 만드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디펜스가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오펜스가 생산한 실점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으니 망정이지, 디펜스까지 흔들렸다면 오펜스의 턴오버 2개로 무너지기 딱 알맞은 경기였다.
2쿼터 아마리 쿠퍼(Amari Cooper)의 펌블이 그 중 하나다.
쿠퍼가 카우보이스 진영에서 펌블했기 때문에 세인츠 오펜스는 금세 엔드존 코앞까지 들이닥쳤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꿈쩍하지 않았다. 10대0으로 뒤지던 세인츠가 조급해진 듯 무리하게 4th다운까지 밀어붙이며 터치다운을 시도했으나,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마치 골라인 앞에 장벽을 쌓은 듯 세인츠의 엔드존 진입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카우보이스의 막강한 골라인 디펜스에 막힌 세인츠 오펜스는 엔드존 코앞까지 다 왔는데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돌아서야 했다.
그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는 세인츠 오펜스가 엔드존 코앞에서 터치다운을 하기 위해 공격을 네 차례나 시도했으나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이걸 전부 막아냈다면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상대 팀 오펜스가 엔드존 코앞까지 전진한 상황에서는 터치다운을 내주지 않고 필드골만 허용해도 수비가 이긴 것으로 간주하는데,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필드골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버렸으니 말이다.
만약 세인츠가 무리하게 4th다운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필드골에 만족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 수 없다. 세인츠가 카우보이스에게 3점차로 패했기 때문이다. 만약 세인츠가 터치다운 욕심을 내지 않고 필드골을 찼더라면 10대3으로 따라붙으면서 3점차 패배를 피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세인츠 헤드코치 숀 페이튼(Sean Payton)이 너무 성급하게 터치다운 욕심을 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막강 화력을 과시하던 세인츠 오펜스가 카우보이스 디펜스에 막혀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10대0으로 점수차까지 벌어지기 시작하자, 카우보이스 디펜스를 상대로 대량 득점하기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한 페이튼이 절호의 터치다운 기회가 왔으면 그 기회를 살려서 반드시 터치다운을 해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또 대형 사고를 치자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구조에 나선 두 번째 경우는 마지막 4쿼터에 발생했다.
13대10 3점차로 승리 굳히기에 나선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세인츠 진영 6야드까지 전진했다. 필드골은 일단 확정이나 다름없었고,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을 수 있는 터치다운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바로 이 때 카우보이스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이 쌕-펌블 턴오버를 당하며 공격권을 세인츠에 내주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승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을 뿐 아니라 세인츠에게 역전할 기회까지 건네준 꼴이었다. 한마디로, 댁 프레스콧의 마지막 4쿼터 펌블은 세인츠에게 승리를 내준 것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그러나 구조에 나선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이번에도 세인츠의 공격을 멈춰세웠다.
세인츠 쿼터백, 드류 브리스(Drew Brees)의 패스를 카우보이스 코너백, 조단 루이스(Jourdan Lewis)가 인터셉트를 한 것.
카우보이스 디펜시브 라인맨들이 우르르 몰려들자 다급해진 브리스가 부정확한 패스를 던졌고, 이것이 조단 루이스의 인터셉션으로 이어졌다. 실력이 뛰어난 베테랑 쿼터백이 실수하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쿼터백 압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플레이였다. 아무리 뛰어난 쿼터백이더라도 상대 팀 수비수들이 계속해서 코앞까지 밀고 내려오면 리듬과 타이밍이 깨지게 돼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디펜시브 라인이 맹렬하게 패스 러시를 하면 디펜시브 백의 인터셉션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디펜시브 라인이 강하면 디펜시브 백까지 안정이 된다는 얘기다.
한편, 달라스 카우보이스 루키 라인배커, 레이튼 밴더 애쉬(Leighton Vander Esch)도 세인츠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잦은 부상이 가장 큰 결점인 숀 리(Sean Lee), 칼리지 시절 부상에서 완벽한 회복이 가능할지 불투명했던 제일런 스미스(Jaylon Smith)로 인한 라인배커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 시즌 1 라운드에 드래프트한 레이튼 밴더 애쉬가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 밴더 애쉬는 미스 태클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태클이 확실할 뿐 아니라 움직임이 빨라서 상대 팀 오펜스의 러닝백 등 발빠른 선수들을 상대로 패스 수비를 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일런 스미스도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듯한 모습을 보이며 밴더 애쉬와 함께 맹활약을 벌이고 있다. 카우보이스 라인배커진은 밴더 애쉬와 스미스 덕분에 NFL 최고 수준에 올랐다.
밴더 애쉬는 현재 달라스 카우보이스 팀 최다 태클 1위, 전체 NFL에서는 2위에 올라있다.
그렇다고 카우보이스 디펜스만 날아다녔고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발전된 모습을 조금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도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세인츠전에서 아슬아슬하게나마 제 역할을 다 했다.
카우보이스가 세인츠를 꺾기 위해선 세인츠 오펜스의 공격 시간을 가능한한 짧게 만든 다음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공격을 오랫동안 길게 하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가능성이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Time of Possession"에서 카우보이스가 우세를 보여야 승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세인츠 디펜스를 상대로 이것을 할 수 있는가" 였다.
이에 대한 정답은 "간신히 할 수 있었다" 였다.
프레스콧은 폭발력 있는 패스 공격을 선보이진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 필요한 패스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꾸준히 진행시켰다. 러닝백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t)의 런 공격과 함께 런과 패스를 오가며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공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카우보이스는 전체 60분 경기에서 36분56초 동안 공격을 벌였다. 세인츠가 공격한 시간은 23분07초에 그쳤다.
현재 오펜스로 카우보이스가 많은 경기를 이기려면 계속해서 상대 팀보다 공격 시간이 길어야 한다. "상대 팀 공격 시간은 짧게, 카우보이스 공격 시간은 길게"가 2016년 시즌부터 이어지는 카우보이스의 "위닝 포뮬라"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짧은 시간 안에 득점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력 있는 오펜스가 아니라서 런과 숏패스를 오가며 조금씩 천천히 야금야금 전진해서 득점을 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이 정도의 오펜스는 굳이 엘리트 쿼터백이 아니더라도 실수를 자주 하지 않는 안정감이 있는 "게임 매니저" 타잎 쿼터백 정도로 무난하다.
문제는, 댁 프레스콧이 이 정도의 역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맡아줄 수 있는가에 달렸다.
최근 네 경기에서는 아슬아슬하게나마 가능성이 보였다. 믿음이 가지 않는 건 여전했지만, 약간이나마 발전 기미가 보였다. 부진한 패스 공격으로 런 공격까지 안 풀리게 만들던 이전과는 달리 간신히나마 "게임 매니저 쿼터백" 역할을 했다. "프레스콧으로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은 여전히 들지 않았지만, "그저 간신히 버티는 건 가능해 보인다"는 정도로 약간 발전했다. 여전히 성에 차지 않지만 그래도 나아진 건 나아진 것이다.
그러나 변함없는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
댁 프레스콧은 엔드존 근처에서 항상 큰 실수를 저지르는 안 좋은 버릇을 아직 고치지 못했다.
카우보이스 엔드존 코앞에서 공격을 진행할 때에는 쌕, 펌블 등으로 인해 세이프티 또는 터치다운을 내주며 쉽게 실점할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실점 또는 턴오버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카우보이스 엔드존 코앞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과의 1차전에서는 엔드존 코앞에서 뜸들이다 쌕-펌블-리턴 터치다운을 내준 바 있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위험한 지역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빠르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허둥대는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
프레스콧의 불안한 엔드존 플레이는 카우보이스 진영 쪽에서만이 아니다. 상대 편 엔드존 코앞에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레드존 또는 필드골이 가능한 지역까지 전진했으면 3점이든 7점이든 무조건 득점을 해야 한다. 거기까지 밀고 올라갔으면 못해도 3점은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3점을 낼 수 있는 지역까지 전진했으나 턴오버로 득점에 실패하면 이것은 실점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지난 9째 주 테네시 타이탄스(Tennessee Titans)전에서 인터셉트를 당하며 득점 기회를 날린 바 있다. 터치다운까지는 아니더라도 필드골로 최소한 3점을 낼 수 있는 기회였으나 프레스콧이 엔드존으로 던진 패스가 인터셉트 당하면서 득점 기회 자체를 날려버린 것이다.
그 때 한 번 맛을 봤으니 무언가 배운 게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뉴 올리언스 세인츠전에서 비슷한 실수를 또 저질렀다.
경기 종료 2분40초 정도를 남겨두고 카우보이스는 세인츠 진영 6 야드라인까지 전진했다. 필드골은 굳은 상태였고, 조금만 노력하면 터치다운으로 승리를 완전히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이 상황에서 또 쌕-펌블-턴오버를 내줬다.
쌕까지는 당할 수 있다고 하지만, 펌블을 너무 자주하는 것이 문제다. 패스를 할 곳을 찾는 것 하나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에게 달려드는 상대 팀 수비수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쌕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면서 펌블을 하지 않도록 공을 확실하게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볼 시큐리티(Ball Security)"는 기초적인 상식 중 하나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항상 한가지에만 몰두할 줄 알 뿐 동시에 쌕-펌블까지 대비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프레스콧은 "터치다운을 해서 승리를 굳히자"는 것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었을 뿐 "쌕-펌블을 당하면 역전패를 당할 수 있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보인다.
프레스콧이 이런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하지 못하면 성공적인 NFL 쿼터백이 되기 매우 힘들 것이다.
이렇듯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아직도 많아 보였다.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챔피언쉽 레벨에 도달한 것 같았지만, 오펜스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조금씩 나아지긴 했어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등 제자리 걸음을 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물론, 이번 세인츠전 승리를 통해서 프레스콧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간신히 아슬아슬하게 이길 수 있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카우보이스의 "위닝 포뮬라"에 맞춰 필요한 만큼의 역할을 간신히 해줄 수 있는 게 전부로 보였다. 현재로서는 거기까지가 한계로 보였다. 앞으로 프레스콧이 계속 성장한다면 나아질 수 있지만, 만약 별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간신히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프레스콧과 계속 함께 할 필요가 굳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
세인츠전 승리로 7승5패가 된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NFC 동부 1위 지키기에 들어갔다. 만약 카우보이스가 NFC 동부 1위 자리를 지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진다. 물론 아직은 플레이오프를 논할 단계가 아닌 팀으로 보이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플레이오프", "수퍼보울 우승"은 남의 팀 얘기처럼 들린다. 세인츠와 같은 강팀을 만나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은 매우 큰 플러스 효과이지만, 카우보이스 오펜스에 미덥지 않은 부분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서 높게 올라가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디펜스는 NFL 최고 중 하나로 꼽을 만하지만, 오펜스는 쿼터백부터 시작해서 여러 공격수들에 대한 평가를 계속 해나가야 할 듯 하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다음 주 일요일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는 무조건 디펜스의 승리입니다.
답글삭제리그 최강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펜스의 팀을 원했는데 드디어 완성이 된거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디펜스가 아니었으면 무조건 졌습니다. 전반에 세인츠가 펀트만 할때 얼마나 흥분이 되던지...
이렇게만 계속해주길 바랬지만 역시 닥은 희망을 져버리는데 선수입니다. 간신히 10번에 1~2번 성공적인 플레이로 QB를 연장해주는거 같은데 슈퍼볼을 가지려면 담시즌엔 누구라도 데리고 와야하고 또 배우게 해야합니다.
괜시리 로모가 그립네요..
아뭏든 디펜스만이라도 보기가 즐거워 오랫만에 보는맛을 느꼈습니다.
다만 엘리엇이 100야드이상 못나간게 너무 아쉽네요...이것도 닥문제인가요?
저도 프레스콧을 너무 일찍 수퍼스타로 띄우면서 팀내 경쟁조차 안 시킨 건 실수라고 봅니다.
삭제또하나의 수퍼스타를 찾았다는 걸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려고 너무 무리한 것 같습니다.
저는 프레스콧이 성공작이든 실패작이든 간에 너무 쉽게 주전을 보장해줘선 안 된다고 봅니다.
현재 카우보이스에 좀 더 안정적인 QB가 있다면 바로 수퍼보울 우승 후보로 꼽힐 것입니다.
이 정도의 디펜스에 훌륭한 러닝백까지 갖췄다면 웬만한 QB들은 비교적 쉽게 이길 것입니다.
제 생각에도 QB 업그레이드를 해야할 것 같은데, 카우보이스가 하려나 모르겠습니다.
엘리엇이 100야드를 넘지 못한 건 일단 세인츠 런 디펜스가 NFL 1위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카우보이스는 일단 런 공격이 풀려야 나머지가 풀리는 팀이므로 카우보이스에 불리했습니다.
따라서 엘리엇이 세인츠 런 디펜스를 상대로 76야드를 뛰었으면 괜찮게 했다고 봅니다.
여기에 패스 공격에서도 60 리씨빙 야드를 기록했으니 엘리엇은 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엘리엇 76 러싱야드는 프레스콧이 문제가 아니라 그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넘버1 러싱 디펜스를 상대로 엘리엇이 그 정도나마 뛸 수 있게 부담을 덜어줬다고 봅니다.
바로 이게 프레스콧의 역할인데, 아직도 여기서 불안한 게 흠입니다.
답답했던 오펜스가 활로를 찾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세인츠 전에서는 최대한 공격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경기운영을 잘 펼친게 돋보였습니다. 댁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최근처럼 시스템이 잘 갖춰진 상황에서는 결과를 내주는건 좋은 점이라고 봅니다. 말씀대로 댁 자리에 좋은 쿼터백이 오면 당장 성적이 잘 나올 구성이긴 한데 그러면 쿼터백이 차지하는 페이롤이 급상승 할테고 샐러리캡으로 인해 현재 전력이 유지되긴 쉽지 않겠죠. 데드캡도 많은 카우보이스라서요. 댁은 연봉이 헐값으로 쓸 수 있는 쿼터백인게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아요. 그만큼 남은 캡을 라인맨과 수비에 투자할 수 있었으니까요.
답글삭제문제는 프레스콧과 재계약을 하고 앞으로 몇년간 계속 함께 할 만큼 신뢰가 가는가 입니다.
삭제아직까지는 프레스콧이 게임 매니저 역할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섭니다.
현재로서는 간신히 불안하게 버텨주는 정도라고 봅니다. 이 정도로는 아직 불안합니다.
게임 매니저 QB는 턴오버 등 잦은 실수를 적게 하는 안정적인 공격 진행능력이 중요합니다.
트렌트 딜퍼, 브래드 존슨 등이 게임 매니저 쿼터백으로 수퍼보울 우승한 대표적인 예죠.
개인기록은 별볼일 없고 여러 팀들을 전전한 "Journey Man"들이지만 수퍼보울 우승했습니다.
현재 프레스콧에 기대하는 건 저런 QB입니다. 저 정도만 해줘도 충분하거든요.
런과 디펜스가 강하니까 쿼터백이 경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계속 불안하면 싫든좋든 적당한 가격에 프리에이전트 QB 영입을 알아봐야겠죠.
프레스콧이 앞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마크 산체스에 비교되는 판이라 약간 의심스럽습니다.
저라면, 현재로서는 프레스콧으로 밀고가는 것보다 전력누수 위험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프레스콧이 제 역할을 믿음직스럽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아직은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질 수는 있겠죠. 그러나 왠지 또 세월아네월아 프로젝트가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현재 만들어진 팀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서 빠르게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프레스콧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가는가를 지켜보고 결정해햐 할 것 같습니다만,
이와 동시에 내년에 어떤 QB가 어떤 가격에 나오는가 또한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