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홈에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으로 2019년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3연패에 빠지며 비틀거리던 카우보이스가 일요일 밤 벌어진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의 홈 경기에서 37대10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이글스전 승리 주역은 카우보이스 디펜스였다.
2019년 시즌 들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이글스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하고 2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카우보이스 라인배커, 제일런 스미스(Jaylon Smith)가 태클로 펌블을 만들어냈다. 제일런 스미스는 2019년 시즌 들어서 눈에 띄는 활약이 많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글스전에서는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턴오버를 만들어내며 맹활약했다.
카우보이스 디펜시브 엔드, 드마커스 로렌스(DeMarcus Lawrence)도 쌕 → 펌블 → 턴오버로 이어지는 풋볼판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었다.
로렌스는 패스를 시도하던 이글스 쿼터백, 카슨 웬츠(Carson Wentz)의 손에서 공을 쳐내면서 쌕과 펌블을 동시에 만들었으며,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카우보이스 수비수가 리커버하면서 턴오버까지 만들었다.
드마커스 로렌스의 "트리플 플레이" 쌕은 그가 이글스를 상대로 기록한 첫 번째 쌕이다. 로렌스는 지금까지 이글스와 여러 경기를 가졌지만 쌕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해왔으나, 드디어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이글스 오펜스를 상대로 쌕을 기록했다.
드마커스 로렌스 뿐 아니라 조단 루이스(Jourdan Lewis), 로버트 퀸(Robert Quinn) 등도 쌕을 보탰다.
1쿼터에 이미 턴오버를 하나 만들었던 라인배커, 제일런 스미스는 후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미스는 이글스 쿼터백, 카슨 웬츠의 단골 타겟이라 할 수 있는 타잇엔드, 재크 어츠(Zach Ertz)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와이드리씨버 못지 않은 민첩함을 겸비한 타잇엔드가 늘어나면서 라인배커들이 패스 수비에 애를 먹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으나, 발이 빠르기로 소문난 제일런 스미스에게는 과히 큰 골칫거리가 아닌 듯 했다.
마지막 4쿼터에는 패스 디펜스도 턴오버를 만들었다. 카우보이스 세이프티, 제이비어 우즈(Xavier Woods)가 카슨 웬츠의 패스를 인터셉트한 것.
제이비어 우즈의 4쿼터 인터셉션은 그의 2019년 시즌 1호 인터셉션이다.
이글스 쿼터백, 카슨 웬츠는 카우보이스전에서 펌블 2개, 인터셉션 1개 등 모두 3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이글스가 카우보이스전에서 범한 턴오버 4개 중에서 3개가 카슨 웬츠에 책임이 있었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의 인터셉션으로 잡은 좋은 득점 기회를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인터셉션으로 바로 되돌려주는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이글스의 턴오버를 바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려고 했다. 과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명의 이글스 수비수가 붙어있던 테이번 어스틴에 무리한 패스를 던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건 턴오버를 터치다운으로 대꾸하면서 상대 팀의 사기를 완전히 꺾으려 한 게 아니라, 헤일 매리(Hail Mary) 패스처럼 모든 걸 운에 맡기고 무작정 롱패스를 집어던진 것처럼 보였다.
4쿼터에 30대10이라는 큰 점수차로 앞서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허무하게 득점 기회를 바로 넘겨주는 무모한 플레이를 시도할 정도로 한가할 때는 아니었다. 3연패에 빠지며 비틀거리던 팀이 30대10으로 앞서있다고 저 따위의 거만한 플레이를 시도할 입장이었는가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문제의 인터셉션으로 경기 결과가 뒤집히진 않았으나, 충분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경기가 잘 풀린다고 경기 막판에 한순간 방심했다가 말도 안 되는 역전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4th다운 밀어붙이기도 은근히 신경에 거슬렸다.
몇 해 전 카우보이스 헤드코치, 제이슨 개렛(Jason Garrett)이 4th & 1 상황에 밀어붙이지 않았다고 호된 비판을 들은 이후 비슷한 상황이 오면 무조건 밀어붙이고 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짱있는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비판을 면하기 위해 배짱있는 척 하는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4th다운을 매번 밀어붙이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서 싫든좋든 필사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번에는 성공했으니 군소리 길게 할 건 없어 보이지만, 4th & 1 상황이 오면 긴장하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숏 야디지(Short Yardage) 상황에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선택하는 작전이 너무 뻔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일까?
카우보이스는 4th다운 컨버젼에 이어 골라인 상황에서도 단순한 런 플레이로 밀어붙이지 않고 런 페이크(Fake)를 하면서 쿼터백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패스를 하는 플레이 액션 롤아웃 패스를 실행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풀백까지 라인업시켜 엘리엇이 왼쪽으로 돌파하는 런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페이크를 하고 프레스콧이 오른쪽으로 롤아웃하면서 타잇엔드, 블레이크 자윈(Blake Jarwin)에게 아주 손쉽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그렇다고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이글스전에서 크게 헤맸던 것은 아니다. 디펜스 만큼 눈에 띄는 빅 플레이를 많이 생산하지는 못했으나, 카우보이스 오펜스도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카우보이스 오펜스에서 그다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와이드리씨버, 테이본 어스틴(Tavon Austin)과 루키 러닝백, 토니 폴라드(Tony Pollard) 등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만들었다. 스피드가 좋은 와이드리씨버, 테이본 어스틴은 1쿼터에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카우보이스가 3연패에 빠졌을 때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던 루키 러닝백, 토니 폴라드도 간만에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Amari Cooper)와 러닝백,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t) 등 카우보이스 오펜스의 핵심을 맡고 있는 선수들도 이글스 디펜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마리 쿠퍼는 106 리씨빙 야드를 기록했고, 이지킬 엘리엇은 111 러싱 야드에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러닝백과 와이드리씨버가 모두 100야드 이상을 기록했으면 런, 패스 오펜스 모두 순조롭게 풀렸다고 할 수 있다.
오펜스와 디펜스가 잘 풀리니까 스페셜팀도 잘 풀렸다.
60야드 이상의 어려운 장거리 필드골을 이미 두 차례 성공시켰으나 쉬운 필드골을 실축하면서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흠인 카우보이스 킥커, 브렛 마허(Brett Maher)가 전반 종료 직전 63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주 뉴욕 제츠(New York Jets)전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에 62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켰던 마허는 이번 이글스전에서도 다시 한 번 60야드 이상의 장거리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현재 NFL 최장 필드골 기록은 64야드이다. 비록 NFL 기록에는 1야드 모자랐지만, 마허는 60야드 이상의 필드골을 세 차례나 성공시킨 유일한 NFL 킥커가 됐다.
이처럼 이글스전은 오펜스, 디펜스, 스페셜팀 모두 카우보이스의 승리였다. 이글스전에서는 3연패에 비틀거리는 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2019년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정확하게 어떠한 팀인 걸까?
이글스가 현재까지 카우보이스가 2019년 정규시즌에 승리한 팀 중 가장 어려운 상대였던 것은 사실이다.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 마이애미 돌핀스(Miami Dolphins)에 비하면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우보이스가 37대10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겼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디비젼 라이벌 관계라서 가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37대10 파이널 스코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이글스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카우보이스 부상선수 명단이다. 카우보이스가 3연패에 시달리는 동안 부상으로 들락날락했던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와 랜들 캅(Randall Cobb), 오펜시브 라인맨 타이런 스미스(Tyron Smith)와 라엘 콜린스(La'el Collins), 코너백 바이런 존스(Byron Jones)가 이글스전에서는 모두 부상에서 복귀했다.
따라서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자 팀이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카우보이스는 모든 조건이 다 충족돼야만 잘 하는 팀?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인다. 오펜스도 계획대로 착착 순조롭게 진행돼야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디펜스도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빠르게 수습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도 꾸준히 승리를 이어갈 수 있는 팀은 아니라고 본다. 경기 내용부터 시작해서 부상 명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이 다 맞아떨어지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지만, 여기에 무언가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바로 비틀거리는 팀으로 보인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위기에 처하면 팀이 어려워지는 건 어느 팀이나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는 팀이 있고 그렇지 못한 팀이 있다. 카우보이스는 "그렇지 못한 팀"에 속하는 듯 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카우보이스가 다음 주에 경기가 없는 게 다행이다.
카우보이스는 이글스전 전반에 라인배커, 라이튼 밴더 애쉬(Leighton Vander Esch)와 디펜시브 라인맨, 로버트 퀸을 부상으로 잃었다. 두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빠르게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 주에 경기가 없는 만큼 보다 여유있게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다음 경기는 11월4일 월요일 밤 뉴욕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다.
3연승으로 2019년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3연패에 빠지며 비틀거리던 카우보이스가 일요일 밤 벌어진 디비젼 라이벌,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의 홈 경기에서 37대10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이글스전 승리 주역은 카우보이스 디펜스였다.
2019년 시즌 들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이글스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하고 2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카우보이스 라인배커, 제일런 스미스(Jaylon Smith)가 태클로 펌블을 만들어냈다. 제일런 스미스는 2019년 시즌 들어서 눈에 띄는 활약이 많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글스전에서는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턴오버를 만들어내며 맹활약했다.
카우보이스 디펜시브 엔드, 드마커스 로렌스(DeMarcus Lawrence)도 쌕 → 펌블 → 턴오버로 이어지는 풋볼판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었다.
로렌스는 패스를 시도하던 이글스 쿼터백, 카슨 웬츠(Carson Wentz)의 손에서 공을 쳐내면서 쌕과 펌블을 동시에 만들었으며,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카우보이스 수비수가 리커버하면서 턴오버까지 만들었다.
드마커스 로렌스의 "트리플 플레이" 쌕은 그가 이글스를 상대로 기록한 첫 번째 쌕이다. 로렌스는 지금까지 이글스와 여러 경기를 가졌지만 쌕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해왔으나, 드디어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이글스 오펜스를 상대로 쌕을 기록했다.
1쿼터에 이미 턴오버를 하나 만들었던 라인배커, 제일런 스미스는 후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미스는 이글스 쿼터백, 카슨 웬츠의 단골 타겟이라 할 수 있는 타잇엔드, 재크 어츠(Zach Ertz)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와이드리씨버 못지 않은 민첩함을 겸비한 타잇엔드가 늘어나면서 라인배커들이 패스 수비에 애를 먹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으나, 발이 빠르기로 소문난 제일런 스미스에게는 과히 큰 골칫거리가 아닌 듯 했다.
마지막 4쿼터에는 패스 디펜스도 턴오버를 만들었다. 카우보이스 세이프티, 제이비어 우즈(Xavier Woods)가 카슨 웬츠의 패스를 인터셉트한 것.
제이비어 우즈의 4쿼터 인터셉션은 그의 2019년 시즌 1호 인터셉션이다.
이글스 쿼터백, 카슨 웬츠는 카우보이스전에서 펌블 2개, 인터셉션 1개 등 모두 3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이글스가 카우보이스전에서 범한 턴오버 4개 중에서 3개가 카슨 웬츠에 책임이 있었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의 인터셉션으로 잡은 좋은 득점 기회를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인터셉션으로 바로 되돌려주는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이글스의 턴오버를 바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려고 했다. 과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명의 이글스 수비수가 붙어있던 테이번 어스틴에 무리한 패스를 던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건 턴오버를 터치다운으로 대꾸하면서 상대 팀의 사기를 완전히 꺾으려 한 게 아니라, 헤일 매리(Hail Mary) 패스처럼 모든 걸 운에 맡기고 무작정 롱패스를 집어던진 것처럼 보였다.
4쿼터에 30대10이라는 큰 점수차로 앞서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허무하게 득점 기회를 바로 넘겨주는 무모한 플레이를 시도할 정도로 한가할 때는 아니었다. 3연패에 빠지며 비틀거리던 팀이 30대10으로 앞서있다고 저 따위의 거만한 플레이를 시도할 입장이었는가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문제의 인터셉션으로 경기 결과가 뒤집히진 않았으나, 충분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경기가 잘 풀린다고 경기 막판에 한순간 방심했다가 말도 안 되는 역전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4th다운 밀어붙이기도 은근히 신경에 거슬렸다.
몇 해 전 카우보이스 헤드코치, 제이슨 개렛(Jason Garrett)이 4th & 1 상황에 밀어붙이지 않았다고 호된 비판을 들은 이후 비슷한 상황이 오면 무조건 밀어붙이고 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짱있는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비판을 면하기 위해 배짱있는 척 하는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4th다운을 매번 밀어붙이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서 싫든좋든 필사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번에는 성공했으니 군소리 길게 할 건 없어 보이지만, 4th & 1 상황이 오면 긴장하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숏 야디지(Short Yardage) 상황에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선택하는 작전이 너무 뻔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일까?
카우보이스는 4th다운 컨버젼에 이어 골라인 상황에서도 단순한 런 플레이로 밀어붙이지 않고 런 페이크(Fake)를 하면서 쿼터백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패스를 하는 플레이 액션 롤아웃 패스를 실행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풀백까지 라인업시켜 엘리엇이 왼쪽으로 돌파하는 런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페이크를 하고 프레스콧이 오른쪽으로 롤아웃하면서 타잇엔드, 블레이크 자윈(Blake Jarwin)에게 아주 손쉽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그렇다고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이글스전에서 크게 헤맸던 것은 아니다. 디펜스 만큼 눈에 띄는 빅 플레이를 많이 생산하지는 못했으나, 카우보이스 오펜스도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카우보이스 오펜스에서 그다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와이드리씨버, 테이본 어스틴(Tavon Austin)과 루키 러닝백, 토니 폴라드(Tony Pollard) 등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만들었다. 스피드가 좋은 와이드리씨버, 테이본 어스틴은 1쿼터에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카우보이스가 3연패에 빠졌을 때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던 루키 러닝백, 토니 폴라드도 간만에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Amari Cooper)와 러닝백,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t) 등 카우보이스 오펜스의 핵심을 맡고 있는 선수들도 이글스 디펜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마리 쿠퍼는 106 리씨빙 야드를 기록했고, 이지킬 엘리엇은 111 러싱 야드에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러닝백과 와이드리씨버가 모두 100야드 이상을 기록했으면 런, 패스 오펜스 모두 순조롭게 풀렸다고 할 수 있다.
오펜스와 디펜스가 잘 풀리니까 스페셜팀도 잘 풀렸다.
60야드 이상의 어려운 장거리 필드골을 이미 두 차례 성공시켰으나 쉬운 필드골을 실축하면서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흠인 카우보이스 킥커, 브렛 마허(Brett Maher)가 전반 종료 직전 63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주 뉴욕 제츠(New York Jets)전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에 62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켰던 마허는 이번 이글스전에서도 다시 한 번 60야드 이상의 장거리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현재 NFL 최장 필드골 기록은 64야드이다. 비록 NFL 기록에는 1야드 모자랐지만, 마허는 60야드 이상의 필드골을 세 차례나 성공시킨 유일한 NFL 킥커가 됐다.
이처럼 이글스전은 오펜스, 디펜스, 스페셜팀 모두 카우보이스의 승리였다. 이글스전에서는 3연패에 비틀거리는 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2019년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정확하게 어떠한 팀인 걸까?
이글스가 현재까지 카우보이스가 2019년 정규시즌에 승리한 팀 중 가장 어려운 상대였던 것은 사실이다.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 마이애미 돌핀스(Miami Dolphins)에 비하면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우보이스가 37대10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겼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디비젼 라이벌 관계라서 가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37대10 파이널 스코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이글스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카우보이스 부상선수 명단이다. 카우보이스가 3연패에 시달리는 동안 부상으로 들락날락했던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와 랜들 캅(Randall Cobb), 오펜시브 라인맨 타이런 스미스(Tyron Smith)와 라엘 콜린스(La'el Collins), 코너백 바이런 존스(Byron Jones)가 이글스전에서는 모두 부상에서 복귀했다.
따라서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자 팀이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카우보이스는 모든 조건이 다 충족돼야만 잘 하는 팀?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인다. 오펜스도 계획대로 착착 순조롭게 진행돼야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디펜스도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빠르게 수습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도 꾸준히 승리를 이어갈 수 있는 팀은 아니라고 본다. 경기 내용부터 시작해서 부상 명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이 다 맞아떨어지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지만, 여기에 무언가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바로 비틀거리는 팀으로 보인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위기에 처하면 팀이 어려워지는 건 어느 팀이나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는 팀이 있고 그렇지 못한 팀이 있다. 카우보이스는 "그렇지 못한 팀"에 속하는 듯 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카우보이스가 다음 주에 경기가 없는 게 다행이다.
카우보이스는 이글스전 전반에 라인배커, 라이튼 밴더 애쉬(Leighton Vander Esch)와 디펜시브 라인맨, 로버트 퀸을 부상으로 잃었다. 두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빠르게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 주에 경기가 없는 만큼 보다 여유있게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다음 경기는 11월4일 월요일 밤 뉴욕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다.
디펜스가 존스한테 욕 좀 먹었는지 이번엔 좀 제대로 했네요.
답글삭제이 정도라면 플옵이상의 실력이 된는거 같은데 왜 제트땐 그 모양이 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리 부상선수가 있다하더라도 프로가, 그거슨 아니지요...
닥은 아직도 더듬거리고 갈팡질팡하는게 보이던데 존스가 야단 한번쳐야 정신 바짝차리는거 아닐까요.
왜 그렇게 자신없게 던지는지, 아직도 루키처럼 보이네요.
아무든 이글스때처럼 계속 해주기를 응원합니다.
그럴러면 부상선수가 없어야 한텐데...
이글스도 카우보이스 못지 않게 들쑥날쑥한 시즌을 보내고 있어서,
삭제물론 잘 하긴 했지만 이번 경기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 지 조금 헷갈리긴 합니다.
잘할 땐 아주 잘 하고 못할 땐 아주 못하는 꾸준하지 못한 팀인 것만은 사실 같습니다.
현재로선 프레스콧은 패배원흉 1호가 되지 않는다면 상당 부분 성공한 셈이라고 봅니다.
시즌 초반엔 카우보이스 공격 핵심이 엘리엇에서 프레스콧으로 이동하는 듯 보였으나,
프레스콧의 플레잉 스타일이 조금 세련돼 진 것이 전부일 뿐 큰 변화는 없는 듯 합니다.
분명히 발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를 이겨줄 수 있는 QB는 아직 아니라고 봅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서 한가하게 런 플레이를 할 수 없을 때 큰 기대를 못할 것 같습니다.
러닝백이 잘 뛰어주고, OL이 잘 블록해주고, 리씨버들이 잘 해줘야만 기대 가능합니다.
부상부터 경기흐름까지 모든 조건이 다 맞아떨어져야만 경기가 잘 풀리는 듯 합니다.
물론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이를 대체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극복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데 워낙 기복이 심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정신력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꼬인다 싶으면 자진 분해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