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7일 수요일

[NFL20:W4]대책 없는 달라스 카우보이스, 가망이 없어 보인다

금년 오프시즌 동안 많은 NFL 애널리스트들은 달라스 카우보이스( Dallas Cowboys)가 수퍼보울(Super Bowl)에 진출할 가능성을 자주 논했다. 카우보이스가 수퍼보울까지 갈 수 있는 팀으로 본 애널리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퍼보울?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수퍼보울까지 간다고?

물론 카우보이스도 "수퍼보울"에 갈 수 있다.

아니,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갈 수 있다. 

2020년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갈 수 있는 "수퍼보울"은 바로...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2020년 시즌이 빠른 속도로 가망이 없어지고 있다. 실수연발 오펜스와 대책 안 서는 디펜스로 중무장한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지난 일요일 홈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Cleveland  Browns)전에서 38대49로 패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브라운스전에서도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과 러닝백,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t)이 연속으로 펌블을 하는 실수를 반복했다. 프레스콧이 매 경기마다 어마어마한 패싱야드를 기록 중이며, 카우보이스가 NFL 공격 부문 랭킹 1위에 오른 것도 사실이지만, 턴오버를 너무 자주 당하는 등 크고 작은 실수를 워낙 많이 만드는 바람에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프레스콧과 카우보이스 오펜스의 기록이 높게 나온 이유는 프레스콧이 패스를 워낙 잘해서도 아니고 카우보이스의 오펜스가 워낙 막강해서도 아니다. 매 경기마다 뒤처졌기 때문에 죽자살자로 패스를 하며 따라붙어야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반복된 바람에 기록이 높게 나온 게 전부다.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야드만 높게 기록하고 점수를 내지 못한 건 아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3주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득점했다. 애틀란타 팰컨스(Atlanta Falcons)전에서는 40점을 냈고,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전에서는 31점,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전에서는 38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우보이스가 현재 1승3패를 기록 중인 이유는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대책이 안 서기 때문이다.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세 경기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냈는데도 카우보이스 디펜스에게는 여전히 부족했다. 패스 디펜스는 우왕좌왕하며 빅 플레이를 내줬고, 런 디펜스 또한 속수무책으로 뚫렸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실점을 적게 하는 강한 디펜스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2020년 시즌에는 디펜스에 전혀 의지할 수 없는 팀이 됐다. 디펜스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라서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디펜스의 실점보다 더 많이 득점해야만 이길 수 있는 팀이 된 것이다. 

바로 작년인 2019년 시즌에만 해도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NFL 디펜스 랭킹 11위였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대책이 없어 보이는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2020년 시즌에는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한심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1년 사이에 추락한 원인으로는 물론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2020년 시즌 헤드코치가 교체되면서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도 교체됐다는 점이다. 카우보이스 수비수들이 신임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마이크 놀란(Mike Nolan)이 시도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디펜스에 익숙하지 않아서 헤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이크 놀란 또한 아직은 카우보이스 수비수들의 특징과 장단점 등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므로 카우보이스 수비수들에게 알맞은 수비전략을 마련하는 데 당분간이나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치진이 교체되면 코치와 선수들이 서로를 파악할 때까지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2020년 달라스 카우보이스도 예외가 아닌 듯 하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카우보이스의 디펜스는 한심 그 자체다. 특히 런 디펜스가 심하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주전 러닝백, 닉 첩(Nick Chubb)이 1쿼터에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카우보이스 런 디펜스는 브라운스의 런 어택에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러닝백이 누구냐가 중요치 않아 보였다. 누구든지 상관없이 아무나 카우보이스 런 디펜스를 뚫었기 때문이다.















잦은 실수를 연발하는 오펜스에도 분명 문제가 있다. 만약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2쿼터에 2개의 턴오버를 연속으로 범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디펜스가 더욱 큰 문제다. 2020년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1960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30점 이상 실점을 기록했다. 2020년 시즌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팰컨스전에서는 39점, 시혹스전에서는 38점, 브라운스전에서는 41점을 실점했다. 이런 디펜스로는 가망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 차차 안정을 되찾지 않을까 희망찬 기대도 해봤지만, 현재로서는 엉망이 된 디펜스를 고치는 게 쉽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2020년 시즌을 무승4패로 스타트한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의 헤드코치, 빌 오브라이언(Bill O'Brien)이 해고됐다. 카우보이스가 해고 카드까지 꺼내들 것으로는 아직 기대되지 않지만, 휴스턴 텍산스의 이야기가 남의 얘기 같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오는 일요일 디비젼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무승4패를 기록 중인 자이언츠는 약체이지만, 카우보이스가 자이언츠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 경기 또한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더군다나 자이언츠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가 작년 시즌까지 카우보이스의 헤드코치였던 제이슨 개렛(Jason Garrett)이다. 

만약 카우보이스가 자이언츠전까지 진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댓글 2개 :

  1. 이젠 클리블랜드한테 까지...
    이건 아니죠.
    수비는 무조건 문제입니다. 하지만 수비코치가 교체되서 당분간 이럴거란건 말이 안됩니다.
    작년 수비보다 더 좋게 하려고 감독과 수비코치까지 교체했으면 최소한 작년 만큼은 해야죠.
    아무리 부상선수가 있어도, 코치가 교체되도 이런 경기를 몇경기째 하다니...
    선수 코치 프론트 감독 모두가 대xx 박아야 해요.
    전 수비도 공격도 문제지만 젤 문제가 닥입니다.
    패스도 늦고 시야도 좁고 더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QB를 달라스에 맞는 선수로 트레이드하든 후보선수를 출장시켜 키우든 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이번 해의 달라스는 포기해야하니 그 방법도 좋을것 같습니다.
    현재의 WR과 RB이면 로모라면 벌써 우승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닥도 루키땐 봐줄만 했는데 경험이 쌓여서도 이 모양이니, 이젠 죽도 밥도 아닌 되다만 선수가 된거 같습니다. 달라스가 너무 키워줬어요.
    이젠 달라스가 미쳐갑니다. 이대로 가면 안되는데..팬으로서 걱정입니다.
    근데 닥은 1년계약으로 끝나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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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치가 바뀐 직후는 항상 혼란스럽습니다.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드물죠.
      코치가 바뀌면 선수들은 새로운 전술 스타일 등의 여러 변화에 적응해야 하거든요.
      따라서 코치 교체의 효과를 제대로 따져보려면 적어도 1년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문제는 새로운 디펜시브 코디네이터가 선수들과 손발을 너무 못맞춘다는 것입니다.
      코치 교체 직후 과도기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이런 것인데,
      그렇다고 시즌 내내 헤맬 순 없으니 코치가 전술을 단순한 쪽으로 바꿔주곤 합니다.
      놀란도 그런 식으로 해결책을 찾을겁니다. 그게 성공할 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말이죠.
      수비 업그레이드는 고사하고 과도기에 발생하는 흔한 혼란도 수습하지 못한다면,
      그 때 가서 놀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봅니다.
      프레스콧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 않아도 꾸준하죠. 뭐, 그 정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디펜스가 저 모양인데도 그걸 극복하고 승리로 이끌 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아예 그런 걸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하던 만큼만 해주면 그걸로 오케이입니다.
      프레스콧의 현재 계약은 1년으로 끝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그 사이에 장기계약을 할 수도 있고 1년 계약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카우보이스도 프레스콧의 한계를 알고있지만 섣불리 교체할 생각은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프레스콧만한 쿼터백을 새로 찾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샐러리 캡 등 새로운 골칫거리들도 생겨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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