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즌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정신없이 헤매고 있고, 오펜스 역시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3군 쿼터백 벤 디누치(Ben DiNucci)가 주전을 맡을 정도였으므로 카우보이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았던 경기였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이글스 역시 턴오버를 4개나 범하는 한심한 경기를 펼치면서 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승6패로 떨어진 카우보이스는 2020년 시즌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나 다름없다. 2020년 시즌에는 더이상 가망이 없으므로 2021년 NFL 드래프트 상위 순번 획득을 노리고 최하위권으로 떨어지는 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지는 것도 쉽지 않다. 카우보이스가 속한 NFC 동부가 워낙 약한 디비젼이라서다.
현재 NFC 동부 디비젼 챔피언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이는 팀이 이글스다. 그러나 이글스 오펜스는 난장판 수준의 카우보이스 디펜스에게 펌블 2개, 인터셉션 2개 등 여러 차례 턴오버를 당하며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이글스를 상대로 비교적 선방했다고 할 수도 있으나, 그것이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안정을 되찾아간다는 징후인지 아니면 이글스 오펜스가 심하게 헤맨 덕분인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NFC 동부 팀들이 2020년 시즌에는 모두 다 이런 수준이라서, 2승6패를 기록 중인 형편없는 카우보이스에게도 NFC 동부 디비젼 챔피언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하는 NFL 애널리스트들을 아직도 볼 수 있다. NFC 동부 팀들이 모두 한심해도 그 중 하나는 디비젼 챔피언이 되어 플레이오프 티켓을 받게 돼있는데, 현재 2승6패를 기록 중인 카우보이스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NFC 동부에선 6~7승 정도만 하면 무난하게 디비젼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NFC 동부 모든 팀에 여전히 플레이오프 희망이 열려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만약 카우보이스에 쿼터백, 앤디 달튼(Andy Dalton)만 있었으면 이글스를 의외로 쉽게 이길 뻔 했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앤디 달튼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 덕분에 카우보이스는 소중한(?) 1패를 보탤 수 있었다.
이글스전을 통해 알게 된 또 하나는 "루키 쿼터백 벤 디누치로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점이다. 루키가 갑자기 주전 쿼터백을 맡았으므로 크게 헤맬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달라스 누치"로는 답이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카우보이스의 다음 상대는 무시무시한 7승무패의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 Steelers)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우보이스 헤드코치, 마이크 매커시(Mike McCarthy)는 "달라스 누치"보다 NFL 경험이 있는 다른 쿼터백에게 주전을 맡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닷컴에 따르면, 카우보이스는 최근에 영입한 개렛 길버트(Garrett Gilbert)와 쿠퍼 러시(Cooper Rush) 중 하나에게 주전 쿼터백을 맡길 계획이라고 한다.
개렛 길버트는 카우보이스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이 시즌엔딩 발목부상을 당한 직후 백업 쿼터백으로 영입한 선수이고,쿠퍼 러시는 2020년 시즌 카우보이스에서 방출됐다가 앤디 달튼이 머리 부상을 당한 직후 다시 컴백한 선수다. 쿠퍼 러시는 여러 해 동안 카우보이스에서 백업 쿼터백으로 있었기 때문에 카우보이스 오펜스에 친숙한 편이다. 그러나 러시와 길버트 모두 NFL 정규시즌 실전 경험이 거의 없어서 둘 다 신뢰가 가는 "백업 플랜"은 아니다.
NFL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쿼터백, 앤디 달튼은 스틸러스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우보이스가 앤디 달튼을 영입했을 때만 해도 "최고의 백업 쿼터백을 보유한 팀"으로 불렸다. 그러나 앤디 달튼이 부상으로 빠지자 백업 쿼터백 문제가 또다시 골칫거리가 됐다.
답이 없는 달라스!
답글삭제항상 쿼터백이 문제입니다, 특히 달라스는 좋은 쿼터백이 있을때 우승했었죠.
그럼에도 왜 쿼터백 드래프트나 양성에 힘을 기울이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닥도 그냥 데려온 선수인데 어쩌다 잘해서 끌고오다 결국은 한계에 부딪친 경우이죠.
보는눈이 없는건지 아니면 런닝백 하나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디펜스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우승은 탑쿼터백 없이는 힘들다는것이 정설 아닌가요?
제리 존스가 구단주가 된 이후 드래프트를 통해서 성공한 쿼터백은 트로이 에익맨이 유일합니다.
삭제그 이후엔 쿼터백 지명도 자주 하지 않았지만, 지명했더라도 대부분 실패작이었죠.
이글스에서 도노반 맥냅이 잘 한다고 "흑인 모빌QB가 정답"이라며 지명한 퀸시 카터도 실패였죠.
빌 파셀스는 1라운드에 지명한 쿼터백 중 실패작이 너무 많아서 불안하다고 했죠.
그렇다고 톰 브래디와 같은 숨은 보석을 매번 찾아낼 순 없죠. 이게 더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카우보이스가 토니 로모를 찾으면서 숨은 보석 발굴에 어느 정도 성공은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드래프트 미드 라운드에 지명한 댁 프레스콧을 러셀 윌슨과 비교하고 있죠.
제 2의 맥냅, 제 2의 브래디에 이어 이젠 제 2의 러셀 윌슨...
트렌드를 따라가는 걸 무조건 비판할 순 없지만, 뭐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이 하는 걸 무조건 따라하기만 해서 훌륭한 풋볼팀을 만들 수 있겠는지 모르겠거든요.
제리 존스가 최근 들어서 팀을 비교적 잘 만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만,
상품가치가 높은 선수보다 챔피언쉽으로 이끌 선수를 현명하게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