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0일 금요일

007 50주년엔 누가 제임스 본드일까


<본드23>가 2010년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본드22>의 제목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본드22>가 2008년 11월7일 개봉이니 아직 1년도 넘게 남았는데 <본드23> 얘기할 때냐고?

<본드23>보다 <본드24>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젠 <본드23>도 아니고 <본드24> 타령이냐고?

다 이유가 있다.

<본드24>가 2012년에 나온다면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이 되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While director Marc Forster is just now working with writers on the next Bond film for 2008, there's a 2010 date for the one after that.' 이라고 한다. 마크 포스터 감독이 2008년 개봉예정인 <본드22> 작업을 막 시작했는데 <본드23> 스케쥴까지 잡혔다는 것이다. 소니가 왜 벌써부터 2010년 계획을 밝혔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 이건 그쪽 동네 친구들 얘기일 뿐이니 관심없다. 중요한 건 <본드23>가 2010년 개봉이라는 것이다.

<본드23>가 2010년 개봉으로 정해졌다니 <본드24>는 2012년이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사실, 어지간한 본드팬들은 <본드23>가 2010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그래야 시리즈 50주년을 기념하는 2012년에 007 영화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현재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의 계약이 <본드23>로 끝난다는 것이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세 편의 007 영화에 출연한다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크레이그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마지막 007 영화는 2010년 개봉할 <본드23>가 된다.

크레이그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50주년 기념작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배우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헐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Executives recently renegotiated the company's deal with star Daniel Craig to continue as 007, significantly upping his salary'라고 한다. MGM이 다니엘 크레이그와 재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데뷔를 성공적이라고 한다. 그의 첫 번째 007 영화 <카지노 로얄>이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번째 본드영화 하나만 가지고 다니엘 크레이그 버전 제임스 본드를 평가할 수 없다. <본드22>, <본드23>가 죽을 쑤면 다니엘 크레이그 버전 제임스 본드도 타격받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 이후에 나온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영화가 하나같이 별볼일 없다고 하더라도 50주년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배우로 교체하고 싶을까?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27>까지 계약을 할지, <본드24>까지 하나만 더 한다고 할지, 아니면 <본드23>를 끝으로 떠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50주년 기념작이 될 <본드24 (2012)>까지는 계속한다'에 한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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