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9일 일요일

또다른 람보영화 필요한가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터미네이터 3(Terminator 3)', 브루스 윌리스가 '다이하드 4(Live Free or Die Hard)'로 돌아오고 해리슨 포드도 '인디아나 존스 4(Indiana Jones 4)'를 촬영중이라니까 실베스터 스탤론도 람보 4(John Rambo)'로 돌아온단다.

사실, 스탤론의 '컴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말 '록키 발보아(Rocky Balboa)'로 한차례 컴백을 했기 때문. 하지만, 70년대 복싱스타만으론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이번엔 80년대 액션스타, 존 람보로 돌아온다.



'존 람보'는 스탤론이 직접 제작, 감독, 각본까지 맡았으며, 너무 당연한 소리겠지만 주인공, 존 람보 역시 스탤론이다.

줄거리도 상당히 친숙하다. '선교사 납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2008년 2월 개봉예정인 영화 '존 람보'의 줄거리는 태국에 있는 크리스챤 봉사단체가 버마의 카렌(Karen)부족에게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떠났다가 사고가 나자 람보가 구출작전에 나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 물론 아프가니스탄은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람보 3(Rambo III)'에 나왔던 장소니까 람보 시리즈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곳이지만 이번엔 아니다. '존 람보'에선 '람보 2(Rambo II)'처럼 정글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배경이 태국, 버마니까 아무래도 정글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다 좋다. 하지만, 또다른 '람보 영화'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록티 발보아'가 나왔을 때도 '이제와서 뭐하자는 거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엔 람보 차례라니까 좀 어리둥절 해진다. 스탤론이 록키, 람보 등 굵직한 캐릭터들을 많이 탄생시킨 건 사실이지만 록키 발보아에 이어 존 람보의 컴백도 그다지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브루스 윌리스가 '다이하드 4'에서 존 맥틀레인으로 돌아오고 해리슨 포드까지 지금 '인디아나 존스 4'를 찍고 있는 걸 보면 이런 게 유행인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존 맥클레인, 인디아나 존스의 컴백은 그다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데 존 람보라니까 살짝 아리송해지는 이유는 뭘까?

'존 람보' 트레일러를 보면서 생각해보자. 예고편 치고는 좀 무식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지금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러다간 숀 코네리까지 다시 제임스 본드 하겠다고 돌아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숀 코네리가 최고의 제임스 본드라는 걸 인정하겠지만 그렇다고 이제와서 그가 제임스 본드로 돌아오겠다고 한다면?

아놀드 슈왈츠네거도 '터미네이터 4' 찍는 거다. 까짓 거 싸이보그가 좀 늙으면 어떠냐. '나이먹는 최신식 싸이보그'라고 광고하면서 지팡이 짚고 5편도 찍고 6편도 찍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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