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0일 월요일

Vick 트러블, 결국 개싸움으로 무너지다

이젠 더이상 유죄냐 무죄냐가 문제가 아니다.

몇 년형을 선고받느냐, 만약 NFL로 돌아온다면 몇 년이나 걸릴 것이냐가 문제다.

NFL 수퍼스타, 마이클 빅(Michael Vick)이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아틀란타 팰컨스(Atlanta Falcons)의 수퍼스타 쿼터백 마이클 빅의 '개싸움 스토리'는 결국 이렇게 끝나는 것 같다.

마이클 빅은 어떻게 되든 징역형을 면키 어려운 것으로 보이며, 짧게는 최소한 1년에서 1년6개월, 길게는 최고 5년형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NFL은 마이클 빅에게 어떠한 징계를 내릴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징계가 있을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지금 미국 스포츠 미디어들은 마이클 빅이 몇 년형을 받을 것이며, 언제쯤 다시 NFL로 돌아올 수 있을지 계산하는 데 바쁘다.

아직은 마이클 빅이 몇 년형을 받을지 알 수 없지만 대부분 1년에서 1년6개월형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1년형을 받으면 2 시즌만에 돌아올 수 있지만 1년6개월형을 받게되면 2 시즌을 교도소에서 보낸 뒤 NFL의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3 시즌을 뛸 수 없게 되는 것.

ESPN은 마이클 빅이 NFL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팀이 그를 받아줄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그저 단순한 '실수'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범죄사건인데다, 불법 개싸움뿐만 아니라 불법도박까지 겹쳐 스케일이 크기 때문이다. 단순한 개싸움 도박 정도가 아니라 싸움에 진 개들을 목을 매거나 익사시켜 죽이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동물학대 케이스까지 겹친 것도 마이클 빅에겐 큰 부담이다.

마이클 빅은 한 시즌에 1000야드를 뛴 유일한 NFL 쿼터백으로 기록된 러닝 쿼터백이다. 팔보다 다리로 스타덤에 오른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수감생활과 NFL 징계를 받은 이후에도 변함없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미국 스포츠 미디어들은 마이클 빅이 몇 년 뒤 NFL로 돌아온다 해도 주전 쿼터백으로 뛰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것 같다. ESPN은 마이클 빅이 NFL로 돌아오는 건 가능할 것 같지만 포지션은 주전 쿼터백이 아닌 리씨버/쿼터백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타고 난 실력은 그대로 있겠지만 공백기간이 있었고 나이도 늘었을테니 주전 쿼터백으로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는 것. ESPN NFL 애널리스트로 변신한 에밋 스미스도 마이클 빅이 NFL로 컴백하더라도 주전 쿼터백은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NFL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플레이어라고 불리던 마이클 빅이 이렇게 됐다니 한심하단 말밖에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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