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 세이프티, 숀 테일러(Sean Taylor: 1983~2007)가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의 NFL 정규시즌 10째주 경기에서 부당당했다는 것까진 알고 있었다.
덕분에, 숀 테일러는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와의 11째주 경기를 뛰지 못했다.
탬파베이 버캐니어스(Tampa Bay Buccaneers)와의 12째주 경기도 뛰지 못했다.
숀 테일러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덕분에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어린 딸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부상도 경기의 일부인만큼 여기까지는 별다를 게 없었다.
그런데, 월요일 뉴스에선 완전히 다른 부상을 얘기하고 있었다.
총상이었다.
월요일 새벽 괴한(들)이 숀 테일러의 집에 침입해 테일러에게 총을 쏘고 도주했고, 허벅지 부근에 총상을 입은 테일러는 출혈과다로 중태라는 것.
숀 테일러는 화요일 새벽 결국 세상을 떠났다.
1월1일 새벽 신년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총에 맞아 사망한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의 주전 코너백 대런트 윌리암스(Darrent Williams)에 이어 금년들어 두 번째로 NFL 선수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터진 것.
난 워싱턴 레드스킨스 팬이 아니다. 하지만, 숀 테일러 이 친구는 참 맘에 들었다. 레드스킨스에서 가장 맘에 드는 선수를 하나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숀 테일러'라고 했을 것이다.
그의 사생활이 조금 정신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음주운전으로 걸리기도 했고 총을 들고 설치다가 오랫동안 교도소 생활을 할뻔도 했다.
하지만, 풋볼필드에서의 숀 테일러는 '괴물'이었다. 세이프티치고 몸집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키 6피트2인치, 몸무게 212파운드 - NFL.COM) 항상 눈에 띄는 선수였다. 마이애미 대학(University of Miami)에서 뛸 때부터 눈여겨 봤을 정도다. 숀 테일러는 라인배커(Linebacker) 사이즈의 큰 덩치로 보는 사람조차 뼈가 시릴 정도의 거친 태클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빅태클이라면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로이 윌리암스(Roy Williams)도 끼지 않냐고?
물론이다. 로이 윌리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로이 윌리암스는 태클전문일뿐 패스수비에 취약한 반면 숀 테일러는 빅태클뿐만 아니라 DB(Defensive Back)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패스수비에도 능했다. 2007년 시즌 숀 테일러는 10경기동안 5개의 인터셉션을 기록중이었다. 테일러의 시즌 최다기록이다.
그렇다. 숀 테일러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대로였다면 'NFL 올스타'격인 프로보울(Pro Bowl) 플레이어로 선정되는 것도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숀 테일러의 무시무시한 빅태클을 구경할 수 없게 됐다. 더이상 숀 테일러의 거칠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구경할 수 없게 됐다.
2007년 11월 NFL팬들은 엄청난 플레이메이커 하나를 잃었다.
그래서 숀 테일러의 2007년 시즌 하이라이트를 한번 모아봤다. 07시즌 첫 째주부터 '마지막'까지의 하이라이트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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